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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0,500원, 19권 펀딩 / 목표 금액 1,000,000원
펀딩 중 (마감 2026-04-28, 출간예정 2026-05-04)

* 본 북펀드는 출판사 요청에 따라 출판사 주관하에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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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지금의 한국은 'Engineering Korea'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제조업 강국, 공대 중심으로 재편된 대학, 일상화된 첨단기술에 이르기까지 오늘의 한국 사회는 기술을 통해 구축되고 작동하는 엔지니어링 세계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를 실질적으로 이끌어온 엔지니어들의 존재는 충분히 조명되지 않았고, 그 이름 또한 베일에 싸여있다.

이 책은 엔지니어 개개인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이자 동시에 역사를 내밀하게 이끈 인물들의 장대한 서사시다. 개별 인물의 인생과 학문을 낱낱이 들여다보며 그 시대상을 파노라마처럼 엿볼 수 있다. 엔지니어는 시대의 영향을 받고 한편으로 시대를 특정하게 직조해 나간 중요한 역사적 행위자다. 그러므로 <엔지니어 대한민국을 만들다>는 공학기술자의 전기이자 다른 시선으로 본 역사책이기도 하다.

이 책은 <한국 과학기술 인물열전> 시리즈의 두 번째 책으로, 1권 자연과학 편에 이은 공학기술 편이다. 자연과학 편이 과학자의 생애와 학문을 함께 들여다본 책이었다면, 공학기술 편은 사회와 전면적으로 마주한 엔지니어의 다채로운 삶을 조명한다. 이들의 삶은 정치, 산업, 국제동향, 시민사회와의 긴밀한 상호작용 속에서 더욱 역동적이고 다층적으로 전개된다.

세계 반도체 산업의 전환점을 마련한 강대원, 첨단 반도체를 국내 산업으로 정착시킨 강기동, 삼성의 기술개발을 통해 반도체 산업의 도약을 이끈 강진구. 이른바 ‘한국 반도체 3강의 거인들’을 비롯해 전자·통신·화학·건축·항공·방산 등 한국 사회의 토대가 된 공학기술 분야에서 활동한 30인의 엔지니어가 이 책에 담겼다.

식민지, 전쟁, 산업화, 세계화로 이어지는 격동의 흐름 속에서 엔지니어들은 제한된 자원과 조건 속에서도 기술혁신을 이루며 선진 사회를 향한 기반을 구축해 왔다. 이 책은 화려한 첨단기술에 가려진, 산업화 뒤에 감춰진 엔지니어의 거대한 여정을 드러내고, 나아가 공학기술 중심의 엔지니어링 코리아로 자리 잡은 현대 한국의 자화상을 이해하는 새로운 시선을 제시한다.



책 속에서

이렇게 산업기술이 사회의 주축을 이루었음에도 엔지니어는 여전히 우리의 관심에서 아주 먼 존재다. 첨단기술의 나라에서 엔지니어가 배제된 이유 중 하나는 엔지니어가 사소한 도구적 존재라는 인식 때문이고, 다른 하나는 엔지니어가 이룬 물질적 성과에 대한 가치 절하 때문이다. _서문 중

한국의 과학기술 역사가 엔지니어의 활동에 크게 의존했음에도 엔지니어에 대한 의미 부여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과학기술사는 물론 한국사, 기업사, 대학사 어디에서도 엔지니어는 주요 관심 대상이 아니었다. 단지 그들의 기술적 성과만을 사회적으로 유용하게 편취할 뿐이다. _서문 중

유전은 열악한 현실에서 최신의 기술에 기반한 기업을 창립하고 그 육성을 위하 고군분투한 선구적인 엔지니어였다. 이공계 대학 출신 중에서 가장 먼저 산업 현장으로 뛰어든 인물이 바로 그였다. 여성 실업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여공들의 기술교육에 힘썼으며, 여자 실업학교의 책임을 맡아 이끌기도 했다. _유전 편

과학에 대한 그의 생각은 다른 과학자들과는 자못 달랐다. 대부분의 사람들 사이에서는 서구에서 들어온 과학제품을 무조건 떠받드는 경향이 강했지만 조응천은 그것들을 비판적으로 바라보고자 했다. 무엇보다 그는 스스로의 과학을 포기하고 서구의 과학을 지나치게 맹종하는 과학미신을 타파하자고 주장했다. 진정한 과학이란 조선의 갱생에 도움이 될 조선인 자력의 과학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_조응천 편

그러나 1937년 공안과를 개업하면서부터 그의 언어 생활에 커다란 변화가 생겼다. 대학 연구실 재직 시절에는 일본어로 연구하고 논문을 썼지만, 개업 이후에는 조선인 환자들을 상대하며 자연스럽게 한국어의 비중이 크게 높아진 것이다. _공병우 편

항공 관계자들의 평가에 따르면, “항공기 전체를 국내 기술로 완벽하게 설계해 내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항공기 설계에 필요한 기초능력을 이로써 확보했다”(경향신문)고 보도되었다. 이후 대한항공 한국항공기술연구소는 4개 기업체와 공동 출자하여 경비행기 ‘창공91’을 설계, 제작하고 시험비행까지 성공적으로 마쳤다. 2단계의 목표라 할 한국 최초의 민간 항공기로서 ‘형식증명’을 받게 됨으로써 장극의 꿈이 결실을 맺게 된 것이었다. _장극 편

그가 선박사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귀선, 즉 거북선에 대한 관심이었다. 거북선은 워낙 유명해서 많은 사람들이 흥미를 가지는 대상이었다. 이에 많은 사람들이 조선공학을 전공하는 김재근에게 거북선에 관해 질문을 던지곤 했고, 그는 언젠가는 이 과제를 정면으로 다루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_김재근 편

한만춘의 지적 이후에도 한국에서 승압사업은 수많은 문제를 맞닥뜨리며 수정을 거듭한 끝에 2005년 11월 예상했던 기간을 훌쩍 넘긴 23년만에야 완료되었다. 1980년대에 전두환 정부는 ‘제5차 경제사회발전 5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승압 완료 시점을 1989년에서 1958년으로 앞당기며, 대도시가 아니라 승압이 수월한 지방 중소 도시를 중심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_한만춘 편

하지만 한국반도체는 설립 직후 중동전쟁에 따른 석유 파동, 그리고 생산 지연 등의 영향으로 재정 악화를 겪었다. 강진구는 “준공식 날 와서 공장을 점검하고 가서는 트랜지스터만 만든다 해도 시설도 최신 것이고 50만 불이라면 충분히 인수할 가치가 있다”고 회사측에 보고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1974년 한국반도체 지분의 절반을 인수했고, 3년 후에는 나머지 지분까지 확보하면서 회사명을 삼성반도체주식회사로 변경했다. _강진구 편

1971년 한 잡지 기사에 “실리콘밸리”라는 표현이 등장했고, 이 용어는 빠른 속도로 전세계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오늘날 혁신의 상징이 된 이 용어는 특정 지명을 넘어 반도체 산업의 역사적 전환을 의미했다. 반도체 개발과 제조의 중심지가 미국 동부에서 서부로, 주요 고객이 군부에서 민간으로 이동하는 거대한 변화였다. 그 기술적 토대는 강대원이 발명한 모스펫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이었다. _강대원 편

지은이 소개

김근배

전북대학교 과학학과 교수를 역임하고 카이스트 디지털인문사회과학부 초빙교수로 재직 중이다. 서울대학교 미생물학과를 거쳐 서울대 대학원 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과정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고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에서 박사후연구원을 지냈다. 한국과학사학회 회장과 과학기술인 명예의 전당 후보자 심사위원,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운영자문위원, 유엔 세계기초과학의해 한국추진위원을 역임했다. 근현대 한국의 과학과 과학자, 남북한 과학 비교사를 연구해오고 있으며, 한국과학사학회 논문상과 과학기술훈장 진보장, 한국과학기술도서상 최우수 저술상 등을 수상했다. 저서로 『근현대 한국사회의 과학』(공편), 『한국 근대 과학기술인력의 출현』, 『황우석 신화와 대한민국과학』, 『우장춘―종의 합성을 밝힌 과학 휴머니스트』, 『한국 과학기술혁명의 구조』, 『한국 과학자의 탄생』(공편), 『한국 근현대 과학기술사—과학한국을 향한 질주』 등이 있다.


유상운

국립한밭대학교 인문교양학부 교수이다. 서울대학교 물리학부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 과학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과학기술학(STS)을 바탕으로 인공지능의 역사, 과학기술과 사회, 문화와 테크놀로지, 과학기술사 등을 가르치며, 혁신과 발명의 전형으로 알려진 사례들의 이면에 있는 현장, 그리고 그 현장을 일군 사람들의 궤적을 공부하고 있다. 미국기술사학회 Brooke Hindle Fellowship, 국제공학연구네트워크 최우수 논문상 등을 수상했다. 논문으로 “Innovation in Practice: The “Technology Drive Policy” and the 4Mb DRAM R&D Consortium in South Koreain the 1980s and 1990s”, “Technological Origins of Korean Semiconductor Industry” 등이 있다.


선유정

전북대학교 과학문화연구센터의 학술연구교수이다. 전북대학교 과학학과를 졸업하고 전북대 대학원에서 근현대 한국 과학기술사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일한문화교류기금의 지원을 받아 교토대학 농사(農史)교실에서 외국인연구원으로 활동했으며, 2008년 대한민국과학기술연차대회 논문우수상과 2021년 한국과학사학회 논문상을 수상했다. 근현대 한국 과학기술자, 한국과 일본의 여성과학자 비교, 일제강점기 제국대학 등을 연구하고 있으며, 이에 관한 여러 편의 논문을 썼다. 공저로 『과학 인문으로 탐구하다』와 『한국 과학자의 탄생』이 있다.

도서 정보



도서명: <엔지니어 대한민국을 만들다>

- 분류: 국내도서 > 과학 > 과학사
- 판형: 145*212mm / 1,066쪽
- 정가: 55,000원
- 출간 예정일: 2026년 5월 4일
- 펴낸 곳: 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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