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북펀드는 출판사 요청에 따라 출판사 주관하에 진행됩니다.
지금의 한국은 'Engineering Korea'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제조업 강국, 공대 중심으로 재편된 대학, 일상화된 첨단기술에 이르기까지 오늘의 한국 사회는 기술을 통해 구축되고 작동하는 엔지니어링 세계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를 실질적으로 이끌어온 엔지니어들의 존재는 충분히 조명되지 않았고, 그 이름 또한 베일에 싸여있다.
이 책은 엔지니어 개개인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이자 동시에 역사를 내밀하게 이끈 인물들의 장대한 서사시다. 개별 인물의 인생과 학문을 낱낱이 들여다보며 그 시대상을 파노라마처럼 엿볼 수 있다. 엔지니어는 시대의 영향을 받고 한편으로 시대를 특정하게 직조해 나간 중요한 역사적 행위자다. 그러므로 <엔지니어 대한민국을 만들다>는 공학기술자의 전기이자 다른 시선으로 본 역사책이기도 하다.
이 책은 <한국 과학기술 인물열전> 시리즈의 두 번째 책으로, 1권 자연과학 편에 이은 공학기술 편이다. 자연과학 편이 과학자의 생애와 학문을 함께 들여다본 책이었다면, 공학기술 편은 사회와 전면적으로 마주한 엔지니어의 다채로운 삶을 조명한다. 이들의 삶은 정치, 산업, 국제동향, 시민사회와의 긴밀한 상호작용 속에서 더욱 역동적이고 다층적으로 전개된다.
세계 반도체 산업의 전환점을 마련한 강대원, 첨단 반도체를 국내 산업으로 정착시킨 강기동, 삼성의 기술개발을 통해 반도체 산업의 도약을 이끈 강진구. 이른바 ‘한국 반도체 3강의 거인들’을 비롯해 전자·통신·화학·건축·항공·방산 등 한국 사회의 토대가 된 공학기술 분야에서 활동한 30인의 엔지니어가 이 책에 담겼다.
식민지, 전쟁, 산업화, 세계화로 이어지는 격동의 흐름 속에서 엔지니어들은 제한된 자원과 조건 속에서도 기술혁신을 이루며 선진 사회를 향한 기반을 구축해 왔다. 이 책은 화려한 첨단기술에 가려진, 산업화 뒤에 감춰진 엔지니어의 거대한 여정을 드러내고, 나아가 공학기술 중심의 엔지니어링 코리아로 자리 잡은 현대 한국의 자화상을 이해하는 새로운 시선을 제시한다.


이렇게 산업기술이 사회의 주축을 이루었음에도 엔지니어는 여전히 우리의 관심에서 아주 먼 존재다. 첨단기술의 나라에서 엔지니어가 배제된 이유 중 하나는 엔지니어가 사소한 도구적 존재라는 인식 때문이고, 다른 하나는 엔지니어가 이룬 물질적 성과에 대한 가치 절하 때문이다. _서문 중
한국의 과학기술 역사가 엔지니어의 활동에 크게 의존했음에도 엔지니어에 대한 의미 부여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과학기술사는 물론 한국사, 기업사, 대학사 어디에서도 엔지니어는 주요 관심 대상이 아니었다. 단지 그들의 기술적 성과만을 사회적으로 유용하게 편취할 뿐이다. _서문 중
유전은 열악한 현실에서 최신의 기술에 기반한 기업을 창립하고 그 육성을 위하 고군분투한 선구적인 엔지니어였다. 이공계 대학 출신 중에서 가장 먼저 산업 현장으로 뛰어든 인물이 바로 그였다. 여성 실업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여공들의 기술교육에 힘썼으며, 여자 실업학교의 책임을 맡아 이끌기도 했다. _유전 편
과학에 대한 그의 생각은 다른 과학자들과는 자못 달랐다. 대부분의 사람들 사이에서는 서구에서 들어온 과학제품을 무조건 떠받드는 경향이 강했지만 조응천은 그것들을 비판적으로 바라보고자 했다. 무엇보다 그는 스스로의 과학을 포기하고 서구의 과학을 지나치게 맹종하는 과학미신을 타파하자고 주장했다. 진정한 과학이란 조선의 갱생에 도움이 될 조선인 자력의 과학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_조응천 편
그러나 1937년 공안과를 개업하면서부터 그의 언어 생활에 커다란 변화가 생겼다. 대학 연구실 재직 시절에는 일본어로 연구하고 논문을 썼지만, 개업 이후에는 조선인 환자들을 상대하며 자연스럽게 한국어의 비중이 크게 높아진 것이다. _공병우 편
항공 관계자들의 평가에 따르면, “항공기 전체를 국내 기술로 완벽하게 설계해 내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항공기 설계에 필요한 기초능력을 이로써 확보했다”(경향신문)고 보도되었다. 이후 대한항공 한국항공기술연구소는 4개 기업체와 공동 출자하여 경비행기 ‘창공91’을 설계, 제작하고 시험비행까지 성공적으로 마쳤다. 2단계의 목표라 할 한국 최초의 민간 항공기로서 ‘형식증명’을 받게 됨으로써 장극의 꿈이 결실을 맺게 된 것이었다. _장극 편
그가 선박사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귀선, 즉 거북선에 대한 관심이었다. 거북선은 워낙 유명해서 많은 사람들이 흥미를 가지는 대상이었다. 이에 많은 사람들이 조선공학을 전공하는 김재근에게 거북선에 관해 질문을 던지곤 했고, 그는 언젠가는 이 과제를 정면으로 다루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_김재근 편
한만춘의 지적 이후에도 한국에서 승압사업은 수많은 문제를 맞닥뜨리며 수정을 거듭한 끝에 2005년 11월 예상했던 기간을 훌쩍 넘긴 23년만에야 완료되었다. 1980년대에 전두환 정부는 ‘제5차 경제사회발전 5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승압 완료 시점을 1989년에서 1958년으로 앞당기며, 대도시가 아니라 승압이 수월한 지방 중소 도시를 중심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_한만춘 편
하지만 한국반도체는 설립 직후 중동전쟁에 따른 석유 파동, 그리고 생산 지연 등의 영향으로 재정 악화를 겪었다. 강진구는 “준공식 날 와서 공장을 점검하고 가서는 트랜지스터만 만든다 해도 시설도 최신 것이고 50만 불이라면 충분히 인수할 가치가 있다”고 회사측에 보고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1974년 한국반도체 지분의 절반을 인수했고, 3년 후에는 나머지 지분까지 확보하면서 회사명을 삼성반도체주식회사로 변경했다. _강진구 편
1971년 한 잡지 기사에 “실리콘밸리”라는 표현이 등장했고, 이 용어는 빠른 속도로 전세계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오늘날 혁신의 상징이 된 이 용어는 특정 지명을 넘어 반도체 산업의 역사적 전환을 의미했다. 반도체 개발과 제조의 중심지가 미국 동부에서 서부로, 주요 고객이 군부에서 민간으로 이동하는 거대한 변화였다. 그 기술적 토대는 강대원이 발명한 모스펫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이었다. _강대원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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