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북펀드는 출판사 요청에 따라 출판사 주관하에 진행됩니다.
장르는 관객과 영화를 이어주는 언어이고, 영화가 세계를 만나는 방식!
한국 영화의 위기를 말하는 지금, 장르를 통해 영화가 무엇이었는지를 다시 묻는다!!
책과 영화는 인류 문명사에서 가장 아름답고 뛰어난 콘텐츠다. 책이 여러 갈래와 분야 나아가 다양한 장르로 확대된 것처럼, 영화 역시 장르의 개척·융합·변주 등을 통해 콘텐츠를 개발하며 진화를 거듭했다. 이런 의미에서 영화 장르는 관객에게 영화의 의미를 전달하는 언어인 셈이다. 동시에 영화가 세계를 만나는 방식이라 할 수 있다. 이 책 《영화, 장르를 넘나들다》는 주요 영화 장르의 출발점과 거기서부터 오늘에 이르는 여정을 압축적으로 정리했다. 이를 통해 영화에 대한 애정이 깊은 독자들에게 영화 장르에 대한 포괄적 정보를 제공 할 뿐 아니라 그 너머에 있는 영화의 가치 및 영화 감상의 본질에 접근하게 만든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장르는 호러, 스릴러, SF, 다큐멘터리, 서부영화 등 5개다. 각 장르를 안내하고 있는 필진은 모두 해당 분야에서 평론을 하거나 직접 연출을 맡아 활동 중인 최고 전문가로서 영화계에서 널리 알려진 인물들이다. 먼저 김봉석 대중문화평론가는 동서양 호러영화의 역사와 전개 과장을 개괄하면서, 공포의 근원이 무엇인지 비이성적인 광기와 믿음의 정체가 무엇인지를 탐구했다. 김경욱 영화평론가는 스릴러 장르의 매력과 특징을 설명하면서 <기생충>을 포함한 몇 작품의 사례 분석을 통해 스릴러 및 여러 장르가 어떻게 활용되었는지를 분석했다. 최성우 과학평론가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작품을 중심으로 미래와 과학기술의 주요 이슈들을 검토했다.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가 교차하는 가운데 인공지능, 우주여행, 기후위기 등이 영화 속에서 어떻게 구현되었는지를 살필 수 있다. 다큐멘터리 영화의 출발점부터 다양한 장르로 분화·발전해온 영화사 개괄은 김대현 독립영화감독의 몫이다. 초기의 걸작은 물론 현대 다큐멘터리의 거장들과 21세기의 주요 작품들도 소개했다. 노광우 영화평론가는 미국 서부 개척기 이주민들의 광활한 서사로 시작된 서부영화를 다루고 있다. 서부영화의 기본 성격과 변천사에 대한 설명과 다른 장르의 관습과 기호를 차용해 분화되는 과정을 안내하고 있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 영화계에서 배출한 천만영화 작품들에 대한 흥미로운 분석이 이목을 끈다. 강성률 교수는 10여 편의 작품을 분석하면서 우리나라의 천만영화에 ‘어버지’의 존재가 강렬하게 자리 잡고 있다고 진단한다. 즉 영화 속에 나타난 아버지의 희생과 고난, 아버지의 부재가 불러온 고통, 강한 아버지를 욕망하거나 아버지에 대한 복수를 꿈꾸는 모습이 주요 키워드로 작동하고 있다는 의미다. 천만영화와 같은 메가급 흥행이 우리 사회의 토대를 이루고 있는 집단의식이나 강력한 공감대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천만영화가 한국 사회의 단면을 재현한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시각에서 우리 사회를 분석하면, 페미니즘 현상의 고조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한국 사회가 가부장적 이데올로기가 지배하고 있음을 엿보게 한다.
우리 시대의 두 거장 황석영 작가와 이명세 감독에게 영화의 시선에 대해 물었다
“모더니즘 숲을 지나야 리얼리즘 광야에 도달할 수 있다!”
이 책 《영화, 장르를 넘나들다》에는 두 개의 특별대담이 실려 있다. 우리나라 문단의 거장으로 꼽히는 황석영 작가와 우리나라 영화계에서 최고의 스타일리스트로 평가받는 이명세 감독이 그 주인공이다. 먼저 전찬일 평론가의 사회로 진행된 황석영 작가와의 대담은 영화 <삼포 가는 길>에 얽힌 여러 일화로 시작된다. 한국 영화 역사에서 이만희 감독의 <삼포 가는 길>(1975)은 한국적 로드무비의 원형으로 불린다. 이와 관련해 황석영 작가는 이만희 감독을 추억하며, 그가 목숨을 바친 영화 <삼포 가는 길>에 원작에 없는 영상 언어, 영화 언어가 보석처럼 빛나고 있다고 증언한다. 이에 전찬일 평론가는 <삼포 가는 길>이 ‘제 인생의 한국 영화 베스트 3위’로 선정해 왔는데, 다시 이 영화를 보면서 1위 혹은 2위로 위치시켜야 할 것 같다고 응수한다. 그러면서 이만희 감독의 작품이 50년이 지난 지금에도 전혀 촌스럽지 않을 만큼 빼어난 연출력을 극찬하며, 이만희 감독이 한국 영화사를 빛낸 최고의 감독이자 선구자라고 평한다.이번 대담에는 황석영 작가의 입을 통해 그의 파란만장한 역정과 드라마 같은 뒷이야기들을 흥미롭게 소개하고 있다. 더불어 문학과 영화가 지향하고자 하는 현재성을 언급하며 그 경계에 대해 “모더니즘 숲을 지나야 리얼리즘 광야에 도달할 수 있다.”라는 말을 건넨다.
한편 맹수진 평론가의 사회로 진행된 이명세 영화감독과의 대담에서는 한국 영화에 대한 영화인들의 위기의식을 단적으로엿볼수있다. 오랜 관행이나 기계적 영화제작을 거부하며 늘 새로운 시선으로 목숨걸고 작품의 완성도에 매진하는 감독으로 유명한 이명세 감독은 오늘 날의 한국영화가 거대자본에 잠식된 채 천편일률적 작품이 양산되고 있다고 우려한다. 그러면서 ‘지속 가능한 영화’라는 시대적 담론을 제기하며, 관객을 설득할 수 있는 보편 언어를 찾아나서고 영화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을 던져야 하는 게 영화인들이 짊어진 숙제라고 강조한다. 이 외에 개성 강한 스타일리스트로 인기가 높은 이명세 감독의 데뷔 이전의 연출부 및 조감독 시절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데뷔작 <개그맨>에서부터 2024년에 개봉한 <더 킬러스>까지의 주요영화와 관련된 뒷이야기를 재구성했다. 아울러 솔직한 입담을 통해 이명세 감독의 독특한 영화관을 엿볼 수 있는 많은 에피소드는 이 책을 읽는 큰 즐거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영화는 해당 공동체를 재현한 것이며, 영화를 통해 과거를 향한 질문은 현재 및 미래와 연결!
“나쁜 일은 계급의 사다리를 타고 아래로 내려간다."
이 책 《영화, 장르를 넘나들다》 서문에서 밝히고 있듯이 우리나라에 영화가 소개된 것은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다. 이후 20세기 후반까지 한국 영화는 자체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이 부족한 채로 미국의 오락 장르 영화에 크게 의존하는 영화 변방국이었다. 그러다가 1960년대에 접어들면서 다양한 장르가 등장하는 등 양적, 질적으로 크게 성장했지만, 1970년대에 들어서는 국가권력의 통제하에 국책 영화를 제작하는 등 혁신을 외면하면서 침체기에 접어들었다. 우리나라 영화가 황금기를 맞으며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추며 K-컬처 기반을 마련하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 중후반이며, 2000년대 초반에 이르러서는 전 세계를 놀라게 하는 걸작을 양산하며 문화 강국의 면모를 갖추게 되었다. 이 같은 성장 배경에는 젊은 감독을 비롯한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영화인들의 분투와 열정이 있었다. 무엇보다 온갖 시행착오를 이겨내며 다양한 장르영화에 뛰어들어 이전과 다른 영화를 통해 새롭고 창의적인 콘텐츠를 세상에 내놓은 젊은 영화인들의 활약이 결정적인 힘이 되었다. 하지만 동전의 양면처럼 우리나라 영화 산업화의 가속화는 대기업의 장악력이 확대되는 결과를 낳았고, 이에 따라 다양성이 줄어들며 흥행 위주의 획일적인 작품이 대거 쏟아지며 관객이 볼 수 있는 작품의 폭과 깊이가 점점 왜소해졌다. “한국 영화는 모두 똑같다.”라는 해외 영화인들의 차가운 눈길과 국내 영화인들의 자조적인 탄식, 이것이 오늘날 한국 영화의 위기의식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장면이다.
앞서 이명세 감독이 꺼낸 ‘지속 가능한 영화’ 담론은 이 위기의식과 맞닿아 있다고 할 수 있으며, 이는 시대의 보편 언어를 찾아내며 작품성 높은 장르 영화를 통해 관객들을 극장으로 이끌 수 있는 변화와 혁신이 한국 영화의 비상을 다시 도모할 수 있는 핵심 관건임을 가리킨다. 이 책의 저자 중 한 명인 강성률 교수가 지적한 것처럼, 천만영화와 같은 대형 흥행작은 시대정신에 부합하며 우리 공동체를 강력하게 설득할 수 있는 수 있으며, 스크린에 비친 영화의 장면이 과거를 겨냥하더라도 그 질문은 우리 사회의 현재뿐 아니라 미래와 연결되어 있다.
“나쁜 일은 계급의 사다리를 타고 아래로 내려간다." 이 말은 저자 김경욱 평론가가 봉준호 감독의 영화 <마더>를 분석하면서 나온 평이다. 이 영화 주인공 ‘엄마’는 지능이 매우 낮은 ‘아들’이 살해 범인으로 체포되자 아들의 무죄를 확신하고 진범을 찾아 나서지만 마주한 진실은 아들이 진짜 범인이었고, 이에 유일한 증인을 살해한다. 이후 경찰은 고아 ‘종팔’을 살인범으로 지목해 구속시킨다. 즉 열악한 환경에 놓여 있지만 그래도 엄마라도 있는 아들은 석방되고 그보다 더 열악한 처지의 고아가 구속되는, 봉준호 특유의 영화 설정이 반복된 것이라는 게 김경욱 평론가의 분석이다. 이에 따르면, 영화 <기생충>에서 여실히 보여주듯 봉준호 감독은 스릴러 장르의 컴벤션을 뒤집고 가족 멜로, 공포, 슬랩스틱, 재난 등 다양한 장르를 뒤섞고 변주하면서 대중영화로서의 극적 반전과 흥미를 만들어냈다. 이와 함께 무자비한 살육과 상류층 인물을 제거하는 설정 등 을 통해 양극화가 심화·확대되고 있는 신자유주의 대한민국의 음울한 자화상을 엿보게 한다.



영화 평론과 이론, 심지어 영화 에세이나 단상을 모은 산문들조차 비교적 철저하게 외면받는 시대다. 읽기가 멈춘 시대에 영화에 대한 사유와 사고는 어느 지점을 향해 가야 하는가? 그것 역시 결국 영화 논객 스스로들이 끌어안아야 할 숙제 같은 이슈다. 다양한 필자들이 오랜 시간 모여 강의하고 서로 토의한 내용들이 글로 묶여 나왔다. 영화 이론은 매우 어려울 수도 있지만 장르영화처럼 대중적으로, 쉬운 언어로 다가설 수도 있다. 각각의 사계에서 꽤 이름을 갖는 평자들이 자신이 가장 잘 아는 장르영화들을 소개한다. 이런 글의 집산(集散)은 후학들에게 매우 유용할 것이다. 이 책은 영화를 글로 읽을 수 있는 방법을 깨우치게 한다. 무엇보다 재미있다. 영화를 사랑하지만 그다지 많이 알지는 못 한다고 겸손해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교과서 같은 책이 될 것이다.
- 오동진(영화평론가)
영화를 즐겨보는 독자라면, 이 책을 통해 비로소 ‘영화를 입체적으로 이해하는 법’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질 것입니다. 이미 영화를 깊이 사랑해 온 이라면 자신이 사랑했던 장면들이 왜 그토록 끝내 잊히지 않는지, 그 장르적 문법과 역사적 맥락을 발견하며 자신의 사랑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어쩌면 이 책을 읽고 난 뒤, 여러분은 이미 보았던 영화를 다시 보고 싶어질지도 모릅니다. 낯익은 화면이지만, 이번에는 비로소 그 장면들이 무엇을 말하고 있었는지 들릴 것이기 때문입니다. 영화라는 마법은 스크린의 불이 꺼지는 순간 비로소 시작됩니다. 빛은 사라지지만 그 뒤에 남겨진 사유는 우리 삶의 지도가 되어 앞길을 비춥니다. 이 책이 그 지도의 한 귀퉁이를 채워줄 든든하고 믿음직한 길잡이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영화는 지나가지만, 영화를 사랑하며 쌓아 올린 우리의 사유는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그 사유가 쌓이고 연결되는 자리, 바로 그곳에 이 책 《영화, 장르를 넘나들다》가 있습니다.
- 심두보(성신여대 성신여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책을 펴내며 장르를 통해 영화가 무엇이었는지, 무엇일 수 있는지를 다시 묻는다
1장 잊히지 않는 걸작, 영화 <삼포 가는 길> - 황석영과 전찬일의 대담
이만희 감독이 목숨을 바친 영화, <삼포 가는 길>/ 뜨내기 사람들의 강인한 생명력을 서정적으로 묘사/ 모더니즘 숲을 지나야 리얼리즘 광야에 도달할 수 있다
2장 세계의 첨예한 불안·모순이 투영된 호러영화 - 대표작으로 보는 호러영화 약사 *김봉석
전율의 호러물, 그 기원은 민담·전설·신화/ 호러 영화의 기원-고딕소설과 유니버설 호러/ 호러 영화의 확장-오컬트, SF호러/ 슬래셔와 페이크 다큐 그리고 한국의 호러 영화
3장 스릴러 장르의 매력 *김경욱
함정에 빠진 주인공은 생존 가능할까? -앨프리드 히치콕의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 ‘교환살인’이라는 유혹 혹은 함정 -앨프리드 히치콕의 <열차 안의 낯선 자들>/ 나쁜 일은 계급의 사다리를 타고 아래로 흘러간다 –봉준호의 <마더>/ 신자유주의 한국 사회에 대한 음울한 응답 - 봉준호의 <기생충>
4장 천만 영화에 아버지가 있다 *강성률
<명량>에서 이순신의 아들, 이회는 왜 등장했을까?/ 같은 얼굴 다른 모습, <국제시장>과 <택시운전사>/ 아버지 키워드가 작동하고 있는 천만 영화/ 여전히 가부장적 사회 그늘에 가려져 있는 우리 사회
5장 영화의 과학적 상상력과 그 경계 *최성우
고전 SF영화에 비친 미래사회와 과학기술/ 생명 복제와 유전자 편집 아기, 사이버네틱스/ 외계행성과 기후 변화에 관한 영화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로 본 현대물리학
6장 다큐멘터리의 순간들과 그 여정 *김대현
다큐멘터리의 기원/ 개척기의 다큐멘터리와 사회 참여 감독들/ 시네마 베리떼와 다이렉트 시네마 & TV와의 조우/ 주목할 만한 현대 다큐멘터리 몇 작품
7장 옛날 옛적 서부에서: 신화화된 이행과 폭력 *노광우
미국 서부 개척기 이주민들의 광활한 서사/ 서부영화의 역사/ 서부극의 변천과 주요 감독 및 작품/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서부영화의 영향력
8장 영화인이 짊어진 숙제 같은 것, ‘지속 가능한 영화’ - 이명세 감독과 영화평론가 맹수진의 대담
10년여의 전통적인 조연출 생활을 거쳐 <개그맨>으로 데뷔/ 천편일률적인 영화, 과연 우리 영화가 지속 가능할까?/ <인정사정 볼 것 없다>의 흥행, 그런데 왜 미국에 갔을까?
발문 영화라는 경계 위에서 사유의 지도를 그리다 *심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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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장르를 넘나들다 - 주요 영화 장르 여정 톺아보기 & 거장의 시선> 도서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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