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북펀드는 출판사 요청에 따라 출판사 주관하에 진행됩니다.
★ 〈뉴욕 타임스〉 여성 논픽션 최종 후보작 ★
★ 노벨상 수상자 월터 길버트, 『랩 걸』의 저자 호프 자런의 추천 ★
★ 〈타임스〉, 〈네이처〉, 〈가디언〉 수많은 평단의 찬사 ★
인류의 진화는 여성의 몸이 이끌었다!
아담의 갈비뼈에서 나온 이브의 신화가 아닌
2억 년 인류 진화의 ‘최초’였던 ‘이브들’을 찾아서
여성은 왜 생리를 할까? 여성은 왜 더 오래 살까? 여성은 왜 젖이 나올까? 여성은 왜 출산 후 기억이 잘 안 날까? 여성은 왜 폐경 때 매일 밤 땀으로 이불을 적실까? 여성의 몸에 대해 이렇게 맹점이 존재하는 이유는 단지 성차별주의 때문만이 아니다. 이는 사회적 문제가 돼 버린 지적 문제다.
남성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과학계의 ‘표준’으로 인류의 절반인 여성은 부작용을 겪는다. ‘성별이 구분된 몸’은 단순히 생식기관의 차이를 뜻하는 게 아니다. 성은 우리 몸의 온갖 주요 특징과 삶의 깊은 부분까지 관여한다.
그렇다면 여성이 되는 일, 여성의 몸으로 진화한다는 일은 무엇을 뜻할까? 이 질문의 답을 찾아가다 보면, 처음으로 수유를 시작한 이브, 자궁을 가진 이브, 두 발로 걸은 이브, 이야기를 시작한 이브 등 2억 년 인류의 진화를 이끌어 왔던 ‘최초’의 이브‘들’을 만나게 된다.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서사와 인지의 진화를 연구한 저자 캣 보해넌은 남성 중심의 진화론적 통념을 깨고, 여성의 몸이 인류 진화의 핵심 동력이었음을 과학적으로 집대성하기 위해 이 책을 집필했다. 《최초의 이브들》은 출간과 동시에 왕립학회상, 오웰상, 여성상 후보에 오르며 학계와 대중으로부터 폭발적인 찬사를 받았다.
우리에겐 올바른 여성의 몸 설명서가 필요하다. 오랫동안 쌓여 온 오해를 풀고,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했던 몸의 역사를 다시 써야 한다. 인류의 절반이 여성이라는 사실을 무시할 때, 우리 종 전체가 타격을 입는다. 이제 ‘이브들’에 대해 이야기할 시간이다.


우리가 바로 이런 몸이다. 고통스럽든 행복하든, 장애가 있든 없든, 병에 걸렸든 죽어 사라질 때까지 건강하든, 우리 몸과 그 안에 든 뇌가 그냥 우리다. 이런 살, 이런 뼈, 이런 물질의 짤막한 색인이 우리다. 손발톱을 기르는 방식에서부터 생각하는 방식까지, 인간이라 부르는 모든 게 근본적으로 몸이 진화한 방식에 의해 생겼다. 그리고 하나의 종으로서 성별이 구분된 몸을 가지기에 호모사피엔스가 된다는 게 무슨 뜻인지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게 있다. 우리는 여성의 몸을 알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여성주의만 위태로워지는 게 아니다. 인류의 절반이 유방을 가졌음을 무시하면 현대 의학, 신경 생물학, 고인류학, 심지어 진화 생물학이 모두 타격을 입는다.
- 서문 중에서
유방을 보유하고 젖을 만드는 일은 단지 사회적으로 값비싼 일이 아니라 그 자체로 위험한 일이다. 그러나 그것은 당신을 위한 엄마 역할이다. 심지어 엄마가 아니거나 절대 엄마가 되지 않을 여성에게도 마찬가지다. 여성의 몸에 남은 포유류 진화의 유산은 다양한 정도의 비용을 지불하며 이런 솜씨를 준비한다. 면역계에서부터 장내세균총까지, 지방, 유선 조직, 생식기관에 이르기까지 포유류 암컷은 충격에 대비할 준비를 하고 태어난다. 젖을 만들 준비는 그 일부다. 자궁에서 아기를 기를 준비는 완전히 다른 이야기다.
- 1장 “젖” 중에서
내가 인간의 모성을 공포 영화처럼 묘사한다고 생각한다면, 한참 잘못 짚었다. 나는 내 자녀를 사랑하고 세상과도 바꿀 수 없다. 그러나 아이를 가지는 여성이 모두 그렇듯, 일부 여성은 타인보다 더 그렇듯, 나는 이 아 이를 얻기 위해 생명을 걸었다. 우리는 임신하는 일이 본질적으로 좋은 일 이라, 태아가 우리를 ‘빛나게’ 하고, 안정시키며, 여성의 몸에 건강한 상태라고 가정하도록 내몰려 온 것 같다. 정말로 완벽하게 건강한 임신을 경험하는 여성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여성에게 임신은 아주 불편한 일일 수 있다.
- 2장 “자궁” 중에서
남녀는 여러 면에서 다른 감각계를 살아가면서도 사회적 맥락을 공유한다. 우리는 뿌리 깊은 사회적 영장류이므로 우리 세계의 사회적 맥락은 감각 장치 모음을 통해 입력되는 신호를 해석하고 그에 따라 행동하는 방식에 영향을 미친다. 맥락이 변하면 우리의 지각도 변할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새의 시각을 가진 소녀는 초능력이 있어도 우리와 거의 동일한 세계를 경험하며, 색맹이 있는 남성은 사소한 결함을 안고 살아간다.
- 3장 “지각” 중에서
여러분이 아르디 같은 고대 호미닌이라면 어떻게 활동 반경을 넓히겠는가? 어떻게 초원이라는 바다를 헤엄치겠는가? 물건을 나르려면 걸어야 한다, 맞다. 그러나 또한 지구력을 발휘해야 한다.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줄 알아야 한다. 벽을 밀치고 나가야 한다. 엿 같은 상황에서 생존해야 한다. 엿 같은 상황에서 우리를 살려낸 게 우리를 인간으로 만든 바로 그것이다. 바로 우리의 혁신 역량뿐 아니라 최악의 상황을 견디는 지구력이다. 지쳐도 계속 나아가는 능력이다. 다시 말해 포기하지 않는 능력이다.
- 4장 “다리” 중에서
우리를 여기까지 이끈 것은 도구 승리주의가 아니라 ‘자궁 승리주의’다. 우리 종의 성공은 가임 인생 내내 어려운 결정을 한 여성의 허리와 진통하는 배에서 탄생했으며 지금도 그렇다. 산과술의 유구한 역사는 그저 여성의 고통을 더는 방법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가 오늘날까지 살아 있는 바로 그 이유에 대한 이야기다. 그러므로 인류의 ‘승리’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더 나은 내러티브가 필요하다. 우리의 이야기는 무기로 시작되지 않는다. 남성과 함께 시작하지 않는다. 우리가 이룬 최고의 기술적 성취를 상징하는 것은 원자폭탄, 인터넷, 후버댐이 돼서는 안 된다. 대신 피임약, 질경, 페서리가 돼야 한다.
- 5장 “도구” 중에서
임신한 여성의 뇌는 임신 제3삼분기에 부피가 5퍼센트 정도 확실히 줄어들고 출산 후 첫 몇 달 동안 꾸준히 재건된다. 다른 포유류 어미에게도 비슷한 일이 일어나는 것 같지만 인간의 뇌에서 일어나는 변화는 특히 극적이다. (…) 이러한 변화에는 단기 기억, 감정 조절, 수면 조절 문제같이 단기적 대가가 수반된다. 그저 몸이 불편하기 때문만이 아니라 뇌 자체의 호르몬 변동으로 발생하는 일이다. 임신 제3삼분기 임산부의 뇌는 이런 문제로 어지러우며, 출산 초기의 뇌도 비슷한 일을 겪는다. 그러나 다행히 (…) 이 과정은 언젠가 끝나고, 새로 정돈된 뇌는 이후의 삶을 더 잘 감당할 수 있다.
- 6장 “뇌” 중에서
인간이 관심을 기울이는 모든 일은 우리에게 언어가 있기에 가능하다. 인간의 정신은 그야말로 언어에 적합하게 만들어졌다. 그러나 언어로 이뤄졌기도 하다. 언어를 지배하고, 아는 것을 새로운 발상으로 조합하고, 타인의 이야기에서 생각과 욕구를 읽는 일과 동일한 논리 경로로 이야기를 써 내려가고, 뜻을 구축하고, 우주의 가장 아름답고 가장 이상한 특징을 탐구한다. 이것이 우리를 우리로 만든다.
- 7장 “목소리” 중에서
이것이 폐경기의 진짜 뜻이다. 중요한 점은 밤에 땀을 흘린다는 게 아니다. 질이 건조해지는 게 아니다. 폐경기의 진정한 뜻은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중요한 점은 우리가 사랑하는 남자보다 오래 산다는 것이다. 우리는 형제, 남편, 연인, 친구들보다 오래 산다. 모든 여성은 계속 살아서 그들이 떠나는 모습을 지켜봐야 한다.
- 8장 “폐경” 중에서
여성이 충분히 교육받지 못하는 곳은 결국 전체 사회가 황폐해진다. 역사가 옳으면, 여성 교육에 소홀해지는 현상은 문명의 쇠퇴를 알리는 신호다. 지역사회에 있는 뇌의 절반을 그렇게 오랫동안 무시할 수는 없다.
- 9장 “사랑” 중에서
마담에게 내 몸을 사려던 행동이 2억 년의 진화사가 깃든 행동이라는 사실을 이해시킬 수 있을까? 나와 만났던 순간이 바로 그 선율의 일부, 공룡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기묘한 작은 떨림이지만, 그것이 여성성의 유일한 이야기는 아니라는 사실도? 여성은 가장이었다는 사실. 원시시대의 우리 할머니가 인간 문화를 발명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사실. 여성의 입이 인간 언어의 뿌리라는 사실. 낡고 늘어난 브래지어에 밀어 넣은 마담의 쭈글쭈글한 유방이 포유류가 지구를 지배한 방식, 전염병 대유행에서 생존할 수 있는 면역계를 가진 이유, 그녀가 봐 온 세계 대부분이 그런 모습을 갖춘 이유라는 이야기를 어떻게 말할 수 있을까?
- 9장 “사랑”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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