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북펀드는 출판사 요청에 따라 출판사 주관하에 진행됩니다.
2025년 볼로냐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선정 작가이자
2025년 볼로냐
토성은 말이 없지만, 우리는 때로는 너무 많은 말을 합니다.
“가만히 두면 사라질까요?”
“지금, 우리의 수영장은 괜찮을까요?”
엉뚱한 상상과 설정, 빠른 전개로 펼쳐지는 변화하는 장면 사이마다 날카로운 유머가 있고, 시작과 닮은 마지막 장을 덮고 나면 이 이야기가 어딘가 낯설지 않게 느껴집니다. 초현실적인 상상력을 통해 현대 사회의 단면을 그대로 보여주면서 여전히 횡행하는 우리 사회의 모순을 꼬집는 한 편의 우화이자, 유머와 재치로 무장한- 우리와 닮은, 우리를 담은 이야기.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아름답고 대담한 그림 속 섬세한 메시지를 발견하며 오랫동안 사유할 수 있는 그림책.
어느 겨울 아침, ‘미래’라는 이름의 실내 수영장에 거대한 고리를 가진 '토성'이 나타납니다. 수영장 레인 위에 둥둥 떠 있는 토성을 보고 사람들은 경악하지만, 토성은 아랑곳하지 않고 떠 있을 뿐입니다.
수영장을 찾은 사람들은 묻고 또 묻습니다.
‘누가? 왜? 어떻게? 앞으로는 어떡해?’
아무도 명쾌하게 설명하지 못한 채, 정보는 부족하고 의견만 넘쳐납니다.
누군가는 기다려보자고 하고, 누군가는 이득을 보려고 하며, 누군가는 연구를 위해, 누군가는 제거하기 위해, 누군가는 자랑거리를 위해 각자의 방식으로만 행동하고 주장할 때. 시간은 흐르고, 마침내 모두가 한 가지 결론에 이릅니다.
“아직 가능할 때, 토성을 수영장에서 내보내야 합니다!”
존경받는 현자, 연구자, 군대까지 출동해 이 거대한 행성을 옮기려 하지만……. 글쎄요. 과연 이 신비로운 손님은 수영장을 떠나 우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아니면 우리는 토성과 함께 수영하는 법을 배우게 될까요?
아이들을 위한, 그리고 어른들을 위한 섬세하고 날카로운 메시지
세계적으로 먼저 주목받은 크로아티아의 젊은 예술가 벤디 베르니치가 독자들에게 던지는 공동체와 역설에 대한 질문
《수영장에 토성이 떨어졌다고?》는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던 일상의 공간에 '낯선 존재'를 던져놓음으로써 세계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는 작품입니다. 이 책에서 거대한 행성으로 표현된 토성은, 누군가에게는 문제를 맞닥뜨렸을 때의 반응일 수도, 미지에 대한 두려움일 수도, 예측 불가능・통제 불가능한 것에 대한 불안일 수도, 해결책을 모색하지 못하는 답답한 현실일 수도, 그리고 이 모든 것일 수도 있습니다.
전 세계의 전시와 국제 그림책 어워드에서 유수의 성과를 거둔 크로아티아의 젊은 예술가, 벤디 그리니치 작가는 대담한 수작업 일러스트레이션과 섬세한 콜라주를 접목하여 호쾌하고도 디테일한 공동체의 풍경, 일상 속 다양한 군중의 모습을 거침없이 표현합니다. 단어로 기억되는 지식보다 더 강렬한 것은 한 장의 그림이 주는 경외감입니다. 벤디 베르니치는 수영장이라는 한정된 공간 속에 거대한 행성을 배치하는 과감한 연출을 통해, 여러 방향으로 상상력을 자극하며, 끊임없이 '만약에?'라는 질문을 던지게 만듭니다.
최대한의 상상력을 담은 그림 속에서 최소한의 글로 정제된 이야기만이 전달되지만, 마치 숨은그림찾기처럼 장면 구석구석 작은 낙서같은 손글씨와 사람들의 수다와 뒷얘기는 마치 오프 더 레코드에 담긴 듯한 걸러지지 않은 진실, 사건의 이면을 비춥니다.
‘공동체’와 ‘부조리’라는 주제를 독창적으로 표현한 여러 층위로 읽힐 수 있는 이야기. 엉뚱하고 유머러스하지만, 읽고 나면 현실을 돌아보게 하는 힘을 지닌 《수영장에 토성이 떨어졌다고?》는 어린이 독자에게는 상상력과 탐구력을 자극하며 읽는 책이자, 어른 독자에게는 사회적 알레고리를 읽어내고 사유하며 읽을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유쾌한 부조리극처럼, 공동체 관찰 보고서처럼, 멜랑콜리를 비추는 알레고리처럼, 수면의 비친 토성의 물그림자처럼
우리 모두의 모습을 거울처럼 비추는 모든 세대를 위한 그림책.
오늘, 내가 매일 걷던 골목길에서 거대한 행성을 마주친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사람들은 예기치 않은 사건에 익숙지 않아요. 설명이 안 되는 일에는 더더욱 그렇죠.
미래 수영장에 떠 있는 행성은 분명한 문제로 드러났어요.
“입장권은 사서 들어온 거요?”
“조금만 비켜 주시지!”
(13쪽)
현자라고 불리는 사람이 모두의 마음에 쏙 드는 해결책을 내놓았어요.
어떤 문젯거리가 나타났을 때처럼 저절로 사라지게 내버려두라고요. 그저 기다리면 된다고요!
그래서 다들 그렇게 하기로 했죠.
(17쪽)
저절로 해결될 거라던 문제는 시간이 지나도 그대로였고, 수영장 이용객에게는 어느새 일상이 되었어요.
반면, 이 놀라운 광경을 보고 싶어하는 새로운 방문객들이 미래 수영장으로 몰려들기 시작했어요.
(19쪽)
더 크고 심각한 문제는 토성이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는 사실을 그 누구도 알아차리지 못했다는 거예요.
(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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