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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280원, 4권 펀딩 / 목표 금액 1,000,000원
펀딩 중 (마감 2026-02-10, 출간예정 2026-02-23)

* 본 북펀드는 출판사 요청에 따라 출판사 주관하에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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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현대 지성사학의 거장 퀜틴 스키너가 발굴해낸,
우리가 잃어버린 ‘진정한 자유’의 계보학


"간섭받지 않는 노예는 자유로운가?"

17세기 잉글랜드 혁명기의 묻혀 있던
‘신로마적 자유’의 전통을 복원해 현재의 우리를 비춘다

‘공화주의적 자유’의 정수를 만난다.
국내의 대표적인 공화주의 연구자 조승래 교수의 해설과 보론 게재

스키너는 우리의 눈을 멀게 하는 자유주의적 합의라는 가시덤불과 마법을 뚫고
나아가, 그 뒤에 숨겨진 이전 사유 체계의 성(castle)을 드러낸다.
_M.N.S. 셀러스, 〈필로소피 인 리뷰〉

우리가 타인의 선의에 의존해 누리는 자유는 가짜다.
진정한 자유는 우리 모두가 공동체의 평등한 주인으로 설 때 비로소 완성된다


우리가 타인의 선의에 의존해 누리는 자유는 가짜다. 진정한 자유는 우리 모두가 공동체의 평등한 주인으로 설 때 비로소 완성된다. 오늘날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자유’의 개념에 근본적인 의문을 던지는 책, 지성사학계의 거장 퀜틴 스키너의 고전 『자유주의 이전의 자유Liberty Before Liberalism』가 새롭게 출간되었다. 이 책은 신자유주의적 세계화와 개인주의적 자유관이 지배하는 오늘날, 자유의 진정한 의미를 지성사적 뿌리에서부터 다시 조명하는 기념비적 저술이이다. 2007년 국내에 첫 소개 당시 큰 반향을 일으켰으나 오랫동안 절판되어 독자들의 재출간 요청이 끊이지 않았던 책이기도 하다.
이번에 재출간된 이 책은 새롭게 작성한 조승래 교수의 서문과 보론 「로크의 자유론」을 추가하여 오늘날 한국 사회의 맥락에서 이 책이 갖는 시의성을 더욱 깊이 있게 파고들었다.



작가의 말

나는 자유주의적 이데올로기가 승리하기 이전 시기에 서구에서 벌어진 자유의 개념에 대한 논쟁이 지니고 있던 의미를 읽어내고 모든 것을 제치고 승리할 수 있었던 자유주의의 자유에 대한 이해를 다시 생각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_「한국어판 서문」에서

역자의 말

자유는 침해받아서는 안 되는 개인의 사적 영역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서로가 서로에게 꿇리지 않는 공동체의 공적 영역을 넓혀가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이를 다음과 같이 표현한다. “민주주의 없이 자유 없다.”
_「역자 서문」에서

책 속에서

스키너는 간섭의 부재가 자유의 필요조건일 수는 있지만 충분조건은 아니라고 본다. 그리하여 진정한 자유는 단지 간섭의 부재가 아니라 자의적 간섭의 잠재적 보유 상태의 부재라고 강조한다. 어느 일방이 당장은 행사하지 않지만 다른 일방에 대해 언제라도 자의적으로 간섭할 수 있는 힘을 잠재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한 다른 일방은 늘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이다. _8쪽 「역자 서문」

이 책에는 로크가 보이지 않아 궁금해할 독자들이 많을 것이다. 스키너가 들려주고 싶은 자유론이 좀더 민주적인 자유론이라면 왜 로크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는 걸까? 스키너는 로크가 자신이 발굴해 낸 공화주의적 혹은 ‘신로마적’ 지식인들과는 번지수가 다른 곳에서 주파수가 다른 소리를 냈다고 평가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같은 공화주의 자유론의 설파자인 페티트는 로크의 자유론이 공화주의 자유론의 정수를 보여주고 있다고 상반된 해석을 제시한다. 잘 읽어보고 누구 말이 더 믿을 만한지 따져보시기를 바란다. _11~12쪽, 「역자 서문」

내가 감히 이 책이 좀더 광범위한 관심의 대상이 되기를 바라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최근에 들어와 정치적 권리와 자유에 대한 서구의 사상이 전 세계적으로 널리 퍼져나갔고 영향력을 행사하기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서구 사상에 영향을 받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어주기를 바라는 주된 이유는 서구로부터 들어온 자유에 대한 사고 전통이 그러한 사고의 가장 가치 있는 유산이 아니라는 것이 내 판단이기 때문이다. _21쪽 「한국어판 서문」

왜 이러한 자유론의 초기 경향을 발굴해내는 작업이 가치가 있는 것일까? 내 생각에 그 이유는 그것이 오늘날의 자유주의적 헤게모니에 도전할 수 있는 소중한 방식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을 통해 우리는 자유를 좀더 민주적으로 이해하여 자유와 평등, 자유와 민주주의를 최근의 자유주의 이데올로기가 허용하는 것보다 더 밀접하게 한 묶음으로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_21쪽 「한국어판 서문」

이 책이 의도하는 바는 우리가 잃어버린 지적 세계를 다시 탐색하며, 자유주의적 헤게모니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나는 신로마적 이론이 처음 어떤 지적·정치적 맥락 안에서 형성되었는지를 알아볼 것이다. 그리고 그 이론 자체의 구조와 전제들을 탐구할 것이다. 그렇게 해서 다시 그 이론을 지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면 어떤 방법으로 해야 하는지 제시하려 한다. _66쪽 「자유주의 이전의 자유: 서문」

시드니는 좀더 무겁게 그러나 같은 정신으로 자유국가를 ‘모든 권력을 자신 안에서 자신에 대해 가지고 있는 하나의 완전한 조직체’로 규정했다. 그에 따르면, 그 안에서는 모두가 “거기에 들어와 살 것인가 아니면 들어오지 않겠는가를 선택하는 자유를 평등하게 누린다.” 그리하여 그 누구도 “전체가 허용하지 않는 한 다른 사람에 대해서 특권을 가질 수 없다. _90쪽 「자유주의 이전의 자유」

해링턴은 더 나아가 숙고를 맡은 회의체는 귀족들 가운데 선출된 상원의 형식을 취해야 한다고 믿었다. 그는 어느 정도 낙관적으로 “공화국의 지혜는 귀족에게서 나온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책을 시행하는 회의체는 인민의—혹은 그것보다는 오히려 그들이 선출한 대표들의—수중에 남아 있어야 한다. “공화국의 이익은 인민의 전체 조직체 안에 있기” 때문이다. _96쪽 「자유주의 이전의 자유」

과거의 현재적 가치 가운데 하나가 우리가 더이상 동의하지 않는 가치와 우리가 더이상 묻지 않는 질문의 저장고로서의 가치라는 것이다. _150쪽 「자유주의 이전의 자유」

과연 고대의 공화국과 같은 민중 국가의 신민들만이 자유롭고 왕국의 신민들은 모두 노예일까? 홉스의 자유론은 바로 이 물음에 대한 답이었다. 홉스에 의하면 인간이 신민이 된다는 것은 국가 주권에 의해 제정된 법에 의해 안전을 보장받으면서 사는 것을 의미한다. 다른 말로 하면, 국가의 신민으로 산다는 것은 법에 종속해서 산다는 것이다. 그런데 자유는 간섭과 방해의 부재를 뜻하는데 법도 인간의 행동을 간섭하고 방해한다. 따라서 신민의 자유라는 것은 법이 간섭하지 않고 방해하지 않는 행위를 할 수 있는 것뿐이다. _165쪽, 「보론: 로크의 자유론」

스키너가 문제삼는 것은 17세기 공화주의자들은 왕국과 자유는 양립 불가능하다고 본 고대 로마 공화국의 역사가 리비우스의 주장을 이어받아 왕 밑에서 사는 것은 위험한 노예제에 불과하다고 단정한 반면, 로크에게서는 그러한 주장을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스키너의 비판은 로크의 대권에 관한 논의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진다. 앞서 본 바와 같이 스키너는 17세기 공화주의자들은 왕의 대권이 존재하는 것 자체가, 그것이 발동되지 않는다 해도 인민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보았다고 주장한다. 즉 실제로 간섭을 받을 때만 인민의 자유가 침해받는 것이 아니라, 언제라도 자의적으로 간섭할 수 있는 권력이 존재하는 것 자체가 이미 자유를 침해한다는 것이 공화주의 자유론의 핵심이라는 것이다. _181쪽, 「보론: 로크의 자유론」

추천의 말

스키너는 우리의 눈을 멀게 하는 자유주의적 합의라는 가시덤불과 마법을 뚫고 나아가, 그 뒤에 숨겨진 이전 사유 체계의 성(castle)을 드러낸다.
_M.N.S. 셀러스, 〈필로소피 인 리뷰〉

(…) 그것은 또한 “좌파이념의 확산을 막기 위해 간섭의 부재라는 의미의 개인의 사적 자유를 옹호”한 벌린의 자유론, 냉전시대 서방진영의 ‘정전’이자 ‘무기’가 됐던 그 자유론을 넘어서서, (…) 이 땅에선 친숙하지 않은 자유론을 다시 생각해보자는 것이다. 그 출발점이 영국 역사상 자유론을 둘러싸고 가장 격렬한 논쟁이 벌어졌던 17세기 영국혁명 당시, 홉스와 벤담의 자유주의가 판치기 ‘이전의 자유’다
_한승동 기자, 〈한겨레〉

스키너는 간섭의 부재(不在)가 아니라 지배의 부재로 자유를 규정해야 한다고 말한다. 스키너의 주장 역시 시대상황과 깊은 관련이 있다. 신자유주의 질서가 강화되고 양극화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강자의 시혜를 바탕으로 약자가 소극적 자유를 누리는 것을 진정한 자유로 말하는 것은 강자의 논리를 그대로 따르는 것이기 때문이다. 스키너는 진정한 자유란 동등한 시민으로서 입법과 정책결정 과정에 평등하게 참여할 수 있을 때 가능하다고 본다. 그는 공동선을 추구하는 것이 개인의 자유를 방해하는 것은 아니며, 공동체에 책임을 지면서 개인의 자유를 최대화하는 것이 진정한 자유라고 말한다.
_이한수 기자, 〈조선일보〉

지은이 및 옮긴이 소개

지은이 | 퀜틴 스키너Quentin Skinner

현대 공화주의의 부활을 이끈 정치사상사학계의 거장이자, 현대 지성사 연구의 방법론을 혁신한 ‘케임브리지 학파’의 거두. 케임브리지대에서 역사학을 전공하였고, 1965년부터 2008년까지 케임브리지대의 정치학과와 역사학과에 재직했다. 케임브리지대 왕립 석좌 교수를 역임했다. 현재는 퀸 메리대 인문학 명예교수이다.
1979년 울프슨 상을 수상한 『근대 정치사상의 토대The Foundations of Modern Political Thought』를 포함, 여러 언어로 번역된 수많은 저서를 출간했다. 『홉스 철학에서 이성과 수사학Reason and Rhetoric in the Philosophy of Hobbes』 『자유주의 이전의 자유Liberty Before Liberalism』 『정치의 비전들Visions of Politics』 『홉스와 공화주의적 자유Hobbes and Republican Liberty』 『마키아벨리Machiavelli』 등의 최근 저작이 있다.



옮긴이 | 조승래

서강대 대학원에서 18세기 공화주의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청주대학교 역사문화학과 교수로 일하다 정년퇴직했다. 한국서양사학회 회장, 호서사학회 회장, 문화사학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 공동의장과 사학개혁국민운동본부 대표를 맡아 활동하기도 했다.
저서로는 『공화국을 위하여』 『공공성 담론의 지적 계보』 『국가와 자유』가 있다.
현재는 현대 사회의 여러 문제들을 공화주의적 시각에서 검토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도서 정보



도서명: <자유주의 이전의 자유>

- 분류: 국내도서 > 인문
- 판형: 152*225mm / 232쪽
- 정가: 19,800원
- 출간 예정일: 2026년 2월 23일
- 펴낸 곳: 교유서가

※ 표지 및 상세 제작 사양은 변경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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