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북펀드는 출판사 요청에 따라 출판사 주관하에 진행됩니다.
날마다 지는 아이, 실패하는 아이는 어떻게 일어나야 하는가.
인공지능이 주도하는 예측 불가능한 시대, 아이들에게 회복탄력성이 절실하다.
한 번쯤 넘어져 보는 것, 잠시 멈추었다가 다시 일어나 뚜벅뚜벅 걸어가는 것, 그게 성장이다. 그게 삶이다.
<운동장은 사라졌지만>은 어린이의 회복 탄력성을 말하고 있다.
월요일 아침, 운동장이 꺼졌다.
가족운동회를 코앞에 둔 어느 날이다.
운동회 연습을 핑계로 늘 승부가 갈리던 운동장!
날마다 이기는 아이와 지는 아이로 갈라지던 운동장에 승패가 사라진다.
달 모양으로 동그랗게 꺼진 운동장은 이제 어떤 공간으로 거듭날까?
늘 지던 아이에게
드디어 멈춤의 시간이 생긴다.
멈춤은 회복의 시간, 생각할 여백을 만들어준다. 아이는 드디어 자기 속마음을 들여다볼 기회를 갖는다. 그동안 품고만 있던 말을 밖으로 꺼내는 용기를 갖게 된다.
승부란 뭘까? 친구란 뭘까?
<운동장은 사라졌지만>은 멈췄다가 일어나, 나아가는 학교 이야기이다.
멈춤으로 회복한다.
실패와 좌절이 어른의 몫만은 아니다. 어린이들에게도 수없이 많은 실패와 좌절이 거듭된다. 실패가 두려워, 도전해볼 기회조차 갖지 못한다면 어떠할까? 요즘 많은 아이들은 도전할 기회조차 갖지 못한다. 부모들이 미리 개입하는 탓이다. 그러다 막상 꽤나 커버린 다음에 ‘실패’라는 어두운 덩치를 마주하게 되면 어떻게 될까.
아이들의 성장에는 크고 작은 실패들이 쌓여 있다. 그것들을 딛고 성장하는 것이다. 실패는 그저 과정일 뿐이다. 넘어졌다가 잠시 숨을 고르고 일어나는 것, 그리고 나아가는 게 삶이다. 어린이의 성장에는 이러한 기회가 반드시 필요하다.
<운동장은 사라졌지만>은 넘어졌다가 다시 일어나는 어린이의 무한한 잠재력을 말하고 있다. 잠깐의 시간을 갖게 된다면, 그 여백이 아이들에게 회복할 시간을 주는 것이다. 아이들은 성장한다. 스스로 성장하고, 친구와 함께 성장하며, 스스로를 믿는다. 어린이를 믿어보는 용기, 요즘 시대 어른에게 필요한 말이다.


1. 푹 꺼진 운동장
2. 중간놀이 시간의 운동장
3. 운동장의 달님
4. 달리는 운동장
5. 운동장 친구
6. 이야기 운동장
p.8
운동장이 사라졌다. 아니 밑으로 꺼졌다.
그걸 맨 처음 발견한 건 교장 선생님이었다. 나는 두 번째 꺼진 운동장 발견가가 되었다.
교장 선생님은 사방팔방으로 전화하고 있었다. 나보고는 어서 교실로 들어가라고 손짓하면서, 소방서에 전화하고, 경찰서에 연락했다.
나는 푹 꺼진 운동장을 보았다. 거대한 호떡 누르개가 운동장을 푹 눌러 버린 것 같았다.
p.24
운동장이 꺼지니 고요하다. 풀풀 나는 먼지도 없고, 고래고래 소리치는 쌍둥이 언니들도, 이겼다고 시끄럽게 구는 외계인들도 없었다. 오랜만에 운동장이 달라 보였다.
“꺼진 운동장은 지금부터 화성이야.”
더함이가 선언했다.
“난, 금성이라 생각할래.”
지로가 말했다. 우리는 요즘 태양계 마을을 만드는데, 더함이는 화성, 지로는 금성, 난 달을 만들고 있다.
p.53
“야 3학년 꼬맹이들, 바로 와라!”
어떤 소리는, 사람을 완전히 기죽일 때가 있다. 처음에나 이상하지, 몇 번 되풀이되면 그 말을 아무 생각 없이 듣고, 시키는 대로 하게 된다. 꼭 나쁜 버릇처럼. 우리는 쌍둥이 언니들한테 길들여졌다.
지로랑 더함이가 로봇처럼 언니들 쪽으로 가려고 했다.
문득 할머니가 생각났다. 할머니 팔 깁스를 보고 내가 울자 할머니는 큰소리를 뻥뻥 쳤다. 세상천지 최고 믿을 건 자기 자신인데, 할머니는 자기 팔을 믿는다고. 이깟 것 아무것도 아니라고, 그러니 울음 뚝 그치라고.
난 달을 살살 만졌다. ‘이깟 껏, 아무것도 아니야, 날 믿는다고.’ 속으로 중얼거렸다. 머릿속이 뜨거워졌고, 이마에 땀도 났다.
“가지 마, 얘들아.”
p.79
“우리 셋이 만날 운동장 가고 있잖아. 연두 넌 특히 운동장 안 나갔는데.”
그러긴 했다. 운동장이 수성이면, 우리는 멀리 천왕성쯤에서 놀았으니까. 운동회 연습 시작하고 억지로 끌려 나갔고, 내내 투덜거렸으니까. 그런데 지금 지로 말처럼 날마다 꺼진 운동장으로 가고 있다. 운동장과 친구나 된 것처럼 말이다.
급식을 먹자마자 우리 셋은 또 발사된 로켓처럼 튀어 나갔다. 진짜 운동장 친구 다 됐다. 하지만 발사 실패, 우리는 운동장에 착륙하지 못했다.
쌍둥이 언니들이랑 1학년들이 벌써 운동장을 차지했다. 우리 행성을 쑥대밭으로 만든 못된 외계인들 같았다.
p.87
나는 소리 언니 가까이 다가갔다. 그런 다음 소리 언니만 듣게 조용히 말했다.
“내가 동생들한테 지면, 멍청이가 되는 기분이에요, 그거 별로예요.”
슬프지도 않은데, 이상하게 눈물이 나려고 했다. 소리 언니가 내 어깨에 팔을 올렸다.
“잠깐만 저리 가서 얘기해.”
우리는 구령대 쪽으로 갔다. 아이들한테서 더 멀리 떨어졌다.
“너도 지금 6학년한테 반항하고 있잖아. 이번 가을 운동회 책임자가 나라는 건 알지? 나도 멍청이가 되는 기분이야.”
소리 언니가 속삭였다. 참,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 우리 둘이 똑같네요. 똑같은 기분을 아는 거네요.”
소리 언니가 가만히 날 보았다.
“그러네.”
언니가 고개를 끄덕였다.
어떤 비밀은 존중받아야 한다.

1) 12,600원 펀딩
- <운동장은 사라졌지만>초판 도서 1부, 작가 친필 사인본
- 후원자명 기재 엽서 삽지 후 opp포장
- 펀딩 달성 단계별 추가 마일리지 적립
2) 15,000원 펀딩
- <운동장은 사라졌지만> 초판 도서 1부, 작가 친필 사인본
- 후원자명 기재 엽서 삽지 후 opp포장
- 일러스트 A4 봉투형 파일
- 펀딩 달성 단계별 추가 마일리지 적립
일러스트 A4 봉투형 파일
225 x 310 mm

※ 알라딘 북펀드 굿즈가 포함된 구성에 펀딩하셔야 받을 수 있습니다.
일러스트 A4 봉투형 파일
225 x 310 mm

※ 알라딘 북펀드 굿즈가 포함된 구성에 펀딩하셔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