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북펀드는 출판사 요청에 따라 출판사 주관하에 진행됩니다.
베를린 필하모닉의 <환희의 송가>가 울려 퍼지는 동안,
무대 뒤엔 하켄크로이츠가 걸려 있었다.
한 시대의 권력은 언제나 자신의 사운드를 필요로 했다.
군중을 결속시키는 리듬, 질서를 가장한 화음, 복종을 아름다움으로 포장하는 선율.
음악은 총과 연설만큼이나 강력한 도구였다.
《제국의 오케스트라》는 나치 독일에서 울려 퍼졌던 음악의 역사를 따라가는 집요하고도 서늘한 기록이다. 저자 미샤 애스터는 히틀러가 집권한 이후 독일 음악계가 어떻게 재편되었는지, 그리고 세계 최고의 오케스트라의 단원들이 어떤 방식으로 제국의 일부가 되었는지를 밝혀낸다.
베를린 필하모닉은 어떻게 ‘국가의 얼굴’이 되었는가?
지휘자는 단지 지휘봉을 들었을 뿐이었는가, 아니면 체제를 지휘했는가?
작곡가와 연주자들은 침묵으로, 혹은 열광으로 무엇에 동의했는가?
베를린 필하모닉은 나치 독일의 문화적 자존심이었다. 폭격이 쏟아지는 베를린에서도 그들의 연주는 멈추지 않았다. 그것은 예술을 향한 집념이었을까, 아니면 파멸해가는 제국을 위한 마지막 자장가였을까?
미샤 애스터의 『제국의 오케스트라(The Reich‘s Orchestra)』는 베를린 필하모닉의 어둡고도 치열했던 시절을 다룬 문제작이다. 나치의 선전 도구라는 오명과 예술적 순수성이라는 명분 사이에서 줄타기했던 음악가들의 초상을 담았다.
1933년부터 1945년까지, 베를린 필하모닉은 단순한 오케스트라가 아니었다. 그들은 히틀러의 ‘제국’(Reich)을 대표하는 문화적 방패이자, 괴벨스가 기획한 거대한 선전 기계의 부속품이었다.
미샤 애스터는 베를린 필의 기밀문서와 단원들의 증언을 통해, 음악이라는 숭고한 가치가 어떻게 권력의 발치 아래 굴복하고 공생했는지 추적한다. 이 책은 단순히 과거를 고발하는 기록이 아니다. 극단의 시대, 예술가는 무엇으로 사는가에 대한 가장 고통스러운 질문이다.
1. 베를린 필의 흑역사
전설적인 지휘자 빌헬름 푸르트뱅글러와 단원들이 나치 정권으로부터 받은 특혜, 그리고 그 대가로 지불해야 했던 양심의 기록을 베를린 필 공식 아카이브를 통해 생생하게 복원했다.
2. 예술과 권력의 위태로운 이중주
생존을 위해 나치당원이 된 음악가들, 유대인 동료의 추방을 묵인하며 지켜낸 무대. 미샤 애스터는 이들을 단순한 가해자나 피해자로 규정하지 않고, 회색지대에 놓인 인간의 복잡한 내면을 조명한다.
3. 클래식 애호가와 역사 마니아를 동시에 사로잡는 몰입감
푸르트벵글러와 카라얀의 미묘한 경쟁구도, 전쟁 중에도 멈추지 않았던 순회공연의 뒷이야기 등 클래식 음악사의 흥미로운 비화들이 역사적 사료와 함께 펼쳐진다.

수십 년간 금기시되었던 베를린 필의 침묵, 미샤 애스터가 마침내 그 장막을 걷어내다.
— 사이먼 래틀 경(Sir Simon Rattle)
음악이 정치를 만났을 때 벌어지는 가장 비극적인 불협화음. 미샤 애스터는 그 불협화음 속에서도 정교한 진실을 찾아냈다.
— 가디언(The Guardian)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오케스트라, 인류 역사상 가장 사악한 정권과 결탁하다.
— 타임즈(The Times)
이 책을 읽고 나면, 베를린 필의 연주가 이전과는 전혀 다르게 들릴 것이다.
— 슈피겔(Der Spiegel)
1978년 캐나다 온타리오주 해밀턴에서 태어났다. 토론토 왕립 음악원에서 바이올린을 전공했으며, 맥길 대학교, 런던 정치경제대학교, 킹스 칼리지 런던, 모스크바 예술극장 학교, 베를린 자유대학교, 그리고 하버드 대학교에서 역사, 정치학, 드라마, 음악학을 공부했다. 하버드 대학교에서는 강의 펠로우십도 맡았다. 캐나다의 빅토리아 대학교와 콩코르디아 대학교에서 오페라와 연극을 가르쳤으며, 대서양 양쪽에서 수많은 연극 및 오페라 프로덕션을 연출했다. 캐나다에서 《카르멘》과 《보체크》를, 체코에서 《코지 판 투테》를, 네덜란드에서 《팔스타프》를, 오스트리아에서 《마담 버터플라이》를 연출했으며,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에서는 에른스트 크레네크의 《어두운 물》을 무대에 올렸다.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베를린 슈타츠오퍼, 프랑크푸르트 인근의 크론베르크 아카데미에서는 프로젝트 매니저로 일했다. 현재는 도이치 그라모폰 레이블에서 프로듀서 겸 A&R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다. 2018년에는 밴쿠버 심포니 오케스트라에 합류하여 예술 기획 및 제작 부문 부사장을 맡았다.
월간 『스트라드 코리아』 등 클래식 음악 잡지에서 10여 년간 일했고, 현재는 마르코폴로 출판사에서 책을 만들고 있다. 『지큐 코리아』 『하퍼스 바자 코리아』 등에 음악과 문화와 관련된 칼럼을 기고했고, 공저로 『천경자, 그 생애 아름다운 찬가』와 『여섯 개의 폭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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