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북펀드는 출판사 요청에 따라 출판사 주관하에 진행됩니다.
이 책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접하는 약 한 알 속에 숨겨진 과학의 세계를 쉽고 흥미롭게 풀어냈다. 해열진통제, 위장약, 항생제, 향정신성 의약품, 항암제, 알레르기 약 등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약들이 어떤 원리로 질병에 작용하고, 왜 증상을 완화하는지를 화학과 생명과학의 관점에서 알기 쉽게 설명한다.
독자들이 실제로 궁금해할 만한 질문과 명쾌한 답으로 가득하다. 약이 병을 치유하고 증상을 개선하는 기본 메커니즘은 무엇일까, 복용한 약이 환부까지 도달하는 과정, 열이나 통증을 느낄 때, 우리 몸 안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 진통제의 작용 원리와 차이는 무엇일까, 왜 진통제와 위장약을 함께 처방할까, 세균과 바이러스는 어떻게 다른가, 항생제와 항바이러스제는 어떻게 병원체를 물리치는가, 당뇨병과 그 치료약의 작용 원리는 무엇일까, 콜레스테롤을 약으로 어떻게 줄일까 등 약을 복용하는 누구나 한 번쯤 품었을 법한 의문들을 과학적으로 핵심만 간결하게 설명한다. 또한 알레르기 반응의 메커니즘부터 세균과 바이러스‧생활 습관병‧정신과 약‧항암제‧자가 면역 질환의 작용 원리까지 폭넓게 다룬다.
본문 곳곳에 배치된 시각 자료는 복잡한 개념을 직관적으로 이해하도록 돕고, 각 장의 말미에 실린 흥미로운 칼럼은 과학적 지식을 독자의 일상적 감각과 자연스럽게 연결한다. 전문 지식이 없는 독자도 쉽게 따라가며 이해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설계된 구성이다.
이 책은 일본에서 도쿄대학교 약학부 교수이자 뇌 연구자인 이케가야 유지 박사의 추천을 받았으며, 국내에서는 아주대학교 약학대학 김홍표 교수의 감수와 추천을 거쳐 신뢰도를 더했다.



인간의 몸은 너무 복잡해 한 권의 책으로 설명하지 못한 부분이 여전히 많다. 그럼에도 인류는 이 복잡한 몸 안에서 작용하는 약을 개발하며 질병을 치유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다. 세균이나 바이러스처럼 질병의 원인이 분명한 경우에는 그것을 제거하는 약을, 원인을 알 수 없는 병에는 증상을 억제하는 약을 만들어 온 것이다.
필자에게는 약국의 진열대에 놓인 의약품 하나하나가 조금 다르게 보인다. 그것들은 수많은 실패와 시행착오를 견뎌 낸 끝에 얻어진, 인류의 지식과 기술이 응축된 결정체이기 때문이다. 작은 분자 안에는 화학과 생물학을 비롯한 수많은 학문의 축적, 그리고 수많은 사람의 시간과 노력이 담겨 있다. 그래서 나는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작은 분자들로 이루어진 약에서 일종의 숭고함을 느낀다.
- <작가의 말> 중에서
사는 동안 누구나 먹는 약에 대해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지점을 꼭 짚어 궁금증을 해소해주는 책이 나왔다. 이 책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그림을 곁들여 약물학 쉽게 설명하기'가 될 것이다. 저자는 이미 전작 《주변의 모든 것을 화학식으로 써 봤다》에서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전분이나 요소의 화학식을 중학생이나 고등학생이 쉽게 알 수 있도록 소개한 바 있다.
이번에는 약이다. 진통제와 항생제, 알레르기 증상을 줄여주는 항히스타민제, 생활습관에서 유래하는 당뇨병이나 고혈압, 위장약, 수면제는 물론 항암제에 이르기까지 약물의 작용 기전을 꼼꼼히 그림 그려가며 미주알고주알 친절하게 설명하는 게 이 책의 커다란 미덕이다. 게다가 잊지 않고 덤으로 장이 끝날 때마다 재미있는 얘기도 들려준다. 왜 약은 식후에 또는 공복에 먹어야 하는지, 어떤 고혈압약과 자몽은 왜 함께 먹으면 안 되는지 궁금하지 않은가? 이제 이 책을 펼쳐보자. 제목도 내용 못지않게 쉽다.
- <감수자의 말> 중에서
약에 대한 이야기는 흔히 건강 이야기로 흘러가기 쉽습니다. 효과가 있는지, 부작용은 없는지, 먹어도 되는지 같은 질문들이 먼저 떠오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책을 준비하며 우리가 집중하고자 한 것은 ‘몸 상태’가 아니라 ‘작동 원리’였습니다. 약이 우리 몸에 들어와 어떤 화학적·생물학적 과정을 거쳐 효과를 내는지, 그 과정은 어떤 법칙에 따라 움직이는지를 이해하는 일 말입니다.
이 책은 약을 생활 정보로 다루지 않습니다. 대신 분자, 수용체, 효소, 신호 전달 같은 과학적 개념을 통해 약의 작용을 설명합니다. 물론 전문 용어가 등장하지만, 그것은 의학 지식을 주입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현상을 설명하기 위한 최소한의 언어로 사용됩니다. 독자가 ‘외우지 않고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조와 흐름을 설계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편집하며 느낀 이 책의 인상은 분명했습니다. 이 책은 건강을 관리하는 법을 알려주기보다, 약을 하나의 과학적 대상—설명 가능한 현상—으로 바라보게 합니다. 약을 둘러싼 정보의 홍수 속에서, 이 책은 판단의 기준을 다시 과학으로 가져오는 역할을 합니다.
- 편집자 신선영
많은 해열 진통제는 COX-2의 작용뿐만 아니라, 생체의 기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COX-1의 작용도 억제한다. 그런데 COX-1은 위 점막 보호 작용을 하는 프로스타글란딘 E2와 I2를 만들어 낸다. 프로스타글란딘은 이 점액의 분비를 촉진하거나 위 점막으로의 혈류량을 증가시켜 세포의 증식을 촉진하는 방식으로 위를 보호한다. 프로스타글란딘의 생성이 억제되면 위 점막을 보호하는 작용이 약해져, 위가 상처받기 쉽다. 따라서 해열 진통제를 복용하면 위나 십이지장(위에 가장 가까운 부위의 소장)의 벽이 손상될 위험이 있다.
- <해열 진통제가 위장약과 함께 처방되는 이유는?> 중에서
꼭 알아 둬야 할 점은 감기약은 어디까지나 ‘대증 요법’을 위한 약이라는 사실이다. 즉, 감기약은 우리 몸에 나타난 증상을 완화하기 위한 것에 불과하고, 감기의 근본적인 원인인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약은 아니다. 감기의 원인은 대부분 바이러스이며, 아데노바이러스‧라이노바이러스‧코로나바이러스(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는 다른 종류) 등이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들 바이러스를 직접 퇴치할 수 있는 효과적인 약은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 감기약의 역할은 고통스러운 증상을 잠시 누그러뜨리는 데 그치며, 우리 몸의 면역 세포가 스스로 바이러스를 무찌르기까지 시간을 벌어 줄 뿐이다.
- <감기약은 정말 감기를 낫게 해줄까?> 중에서
‘바이러스’라는 말은 라틴어로 ‘독(毒)’을 뜻한다. 근대 세균학의 창시자로 알려진 루이 파스퇴르는 광견병 백신을 개발했지만, 정작 이 병을 일으키는 광견병 바이러스는 발견할 수 없었다. 또한 일본 지폐 1천 엔의 초상화로 잘 알려진 노구치 히데요 역시 황열병 연구에 평생을 바쳤지만, 그 원인인 황열 바이러스를 찾아내지 못했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바이러스가 너무 작아서 전자현미경이라는 고해상도 도구가 개발되기 전까지 그 모습을 직접 확인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작은 바이러스는 세포로 이루어진 생명체가 아니다. 바이러스의 몸은 유전 정보를 담은 DNA 또는 RNA와, ‘캡시드’라 불리는 단백질 껍질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일부 바이러스는 DNA나 RNA가 ‘엔벨로프’라는 지질 성분의 막에 싸인 형태를 취하기도 한다.
엔벨로프는 에탄올에 의해 쉽게 파괴되기 때문에, 이런 종류의 바이러스에는 알코올 소독이 효과적이다.
- <세균보다 훨씬 작은 ‘바이러스’> 중에서
우리 몸이 한 번 감염 후 항체를 만들어도 같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다시 감염되는 경우가 자주 있다. 그 까닭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변이하기 때문이다. 바이러스는 A형, B형, C형 세 종류가 있으며, 그중 A형과 B형이 중증 감염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변이란 RNA 유전 정보의 일부가 변하는 것을 말하는데, 이 변화에 따라 겉면에 돌출된 HA나 NA의 구조도 달라진다.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16종류의 HA와 9종류의 NA를 지니는데, 이 조합만으로 144종류(16×9)의 바이러스가 존재한다.
이처럼 HA와 NA가 미묘하게 모습을 바꾸기 때문에, 설령 항체가 형성되었다고 해도 바이러스는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우리 몸에 침입한다.
-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여러 번 감염되는 이유> 중에서
멜라토닌은 이와 같은 수면과 각성의 리듬을 조율하는 호르몬이다. 그러나 생활 습관이 흐트러지면 밤에 멜라토닌 분비량이 감소하면서 불면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2010년에 등장한 것이 멜라토닌 수용체를 자극하는 ‘라멜테온’이다. 이 약은 멜라토닌 자체보다 더 강력하게 수면을 유도하는 효과가 있다.
복용한 라멜테온은 뇌 속 멜라토닌 수용체를 자극해 ‘지금은 밤이다’ 라는 신호를 뇌에 전달한다. 그에 따라 자연스러운 수면이 유도되고, 수면과 각성의 리듬이 서서히 바로잡힌다. 의존성·내성·낙상 위험이 벤조디아제핀 계열보다 낮아 안전성이 높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다만, 수면 유도 효과는 벤조디아제핀 계열 약에 비해 확연히 약하다.
새로운 작용 원리를 지닌 수면제, ‘수보렉산트’가 2014년에 등장했다. 불면증과 정반대되는 병, 즉 갑작스럽게 잠에 빠지는 수면 발작을 일으키는 질환도 있다. 기면증(narcolepsy)이라 불리는 이 병은 ‘오렉신’이라는 물질의 결핍으로 발생하는데, 이 물질이 각성 상태를 유지하는 데 관여한다. 오렉신은 뇌 속의 ‘오렉신 수용체’와 결합해 깨어 있는 상태를 유지한다. 수보렉산트는 이 오렉신 수용체를 억제해 수면을 유도한다. 수면을 촉진하는 것은 물론 한밤중에 깨거나 새벽에 일찍 깨는 증상도 개선하므로, 수보렉산트는 특정 유형의 불면증에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게다가 의존이나 내성, 근육 이완 작용으로 인한 낙상 위험도 거의 없어 안전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효과와 안전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새로운 수면제의 개발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 <자연스럽게 잠을 유도하는 약> 중에서
지은이_야마구치 사토루
기타사토대학 약학부를 졸업하고 도쿄공업대학 대학원에서 이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으며, 전공은 유기화학이다. 제약회사 연구원으로 의약품 제조 연구에 종사했으며, 이후 약학부 대학 교원으로 재직하며 유기화학 연구 및 교육에 전념했다. 현재는 사이언스 라이터로 활동하며, 딱딱한 과학 지식을 일상생활의 친숙한 주제와 연결해 대중의 과학 흥미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저서로는 《주변의 모든 것을 화학식으로 써 봤다》《노벨 화학상 수상에 빛나는 연구의 대단한 부분을 알기 쉽게 설명해보았다》 등이 있다.
옮긴이_신찬
인제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한림대학교 국제대학원 지역연구학과에서 일본학을 전공하며 일본 가나자와 국립대학 법학연구과 대학원에서 교환학생으로 유학했다. 일본 현지에서 한류를 비롯한 한 · 일간의 다양한 비즈니스를 진행했으며, 현재 번역에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 기획 및 일본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주요 역서로는 《항공모함의 과학》《사격의 과학》《바닷속 타임캡슐 침몰선 이야기》《권총의 과학》《총의 과학》《기상 예측 교과서》《비행기 엔진 교과서》《자동차 운전 교과서》《지적인 어른을 위한 최소한의 교양수업》《50부터 준비하는 우아한 엔딩》《행복한 열등감》 등이 있다.
감수자_김홍표
아주대학교 약학대학 교수다. 서울대학교 약학대학 약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피츠버그대학교 의과대학,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연구했다. 천연물 화학, 헴 생물학, 바이오 활성가스, 생물학, 자기소화, 면역학과 관련된 다수의 논문을 썼다.
지은 책으로 《똥 누는 시간 12초, 오줌누는 시간 21초》《김홍표의 크리스퍼 혁명》《먹고 사는 것의 생물학》《산소와 그 경쟁자들》이 있고, 옮긴 책으로 《내 안의 바다, 콩팥》《우리는 어떻게 태어나는가》《진화와 의학》《인간과 동물의 감정 표현》《신기관》《제2의 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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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이 듣는 이유를 과학으로 쉽게 설명했다> 도서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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