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북펀드는 출판사 요청에 따라 출판사 주관하에 진행됩니다.
✶ ‘여성적 글쓰기’의 시작점
✶ 페미니즘 제2물결의 아이콘 엘렌 식수의 대표작
✶ 기념비적 고전을 새로운 번역으로 만나다
‘여성적 글쓰기’라는 파괴적이고 혁명적인 세계를 열어젖힌 고전
언어에 몸의 경험과 리듬을 부여하고,
규범을 어지럽히는 욕망을 드러내고,
내 안에서 타자를 탄생시키고,
당신을 알고, 사랑하고, 부숴 버리고, 비상하게 하는,
무엇보다 여성을 쓰고, 또 쓰이게 하는 가장 창조적인 목소리


1975년 메두사가 이 텍스트를 타고 도주했고,
그 후 평화의 시기와 수많은 전쟁을 거치는 동안 그녀는 계속해서 날갯짓한다
그녀가 온다면 어느 하늘 아래 어느 시기에 오게 될지 나는 모른다
[……]
2025년 나는 이렇게 내년의 내년을 꿈꿨다
메두사가 비상했다
메두사는 죽지 않았을 뿐 아니라 더 젊어졌다
― 엘렌 식수
“사회적 성공과 승화를 권유받은 남성보다 여성들은 더 몸이다. 더 몸이기에 더욱 글쓰기이다. [……] 입을 열기 전에 만 번에 일곱 번을 곱한 만큼 입안에서 혀를 돌리고, 결국 말을 하지 않는 여자, 그 여자는 그래서 죽었든지 아니면 자기 혀와 입을 어느 누구보다 잘 안다. 지금, 나–여성은 법을 폭파할 것이다. 이제 폭발이 가능하고 불가피하다. 그리고 폭발은, 당장, 언어 안에서 일어나야 한다.”
“여성적 글쓰기를 정의하기란 불가능하며, 이러한 실천을 이론화하고, 가둬서 코드화하기란 절대 불가능하다. 그러나 여성적 글쓰기의 실천은 언제나 남근적 체제를 지배하는 담론을 넘어선다. 여성적 글쓰기는 철학적–이론적 지배에 종속된 땅이 아닌 곳에서 행해지고 있고 행해질 것이다.”
“여성들이 여성성에 관해 쓸 것은 차고 넘친다. 그녀들의 섹슈얼리티, 그러니까 그 무한하고 유동적인 복합성에 관해, 여성들의 에로틱한 표현에 관해, 그토록 미세하고 거대한 신체 부위의 번쩍이는 작열에 관해, 운명에 관해서가 아니라 이러한 충동의 모험, 여행, 횡단, 흐름에 관해, 급작스럽고도 완만한 깨어남, 얼마 전까지 소심하게 있다가 방금 전 불쑥 드러난 영역의 발견에 관해서. 1001개의 불타는 아궁이를 가진 여성의 몸, 여성이 그 몸으로 하여금 멍에와 검열을 깨부수면서 사방으로 온몸을 관통하는 의미의 팽창을 발화하도록 내버려둘 때, 여성의 몸은 단 하나의 밭고랑만 낸 오래된 모어를, 하나 이상의 언어로 울려 퍼지게 할 것이다.”

1) 17,100원 펀딩
- <메두사의 웃음> 도서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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