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북펀드는 출판사 요청에 따라 출판사 주관하에 진행됩니다.
이건 분실물 보관함이에요
잃어버린 것들이 머무는 곳이죠
사라진 것들은 남는 법이에요
이탈리아 문학·저널리즘의 거장 콘치타 데그레고리오의 절제된 문장과
세계적인 그림책 작가 베아트리체 알레마냐의 꿈같은 그림이 빚어낸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을 되찾는 시적인 이야기
사라진 것들이 그 자리에서 우리를 기다린다. 부재에 대한 새로운 시각으로 그들에게 다가가는 아름다운 관점의 변화, 사랑의 기록. _트레카니Treccani
마음을 어루만지며 부드럽게 감싸주는 책. 읽고 나면 곧바로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진다. _라 레푸블리카la Repubblica
그리운 것들의 이름을 부르며 기억하기. 공허와 외로움을 채우고, 다시 연결되고, 희망을 재발견하게 하는 한 권의 독창적인 노트. _에코 디 베르가모Eco di Bergamo
그림에서 태어나는 그리움의 꿈, 잃어버린 것들의 지도. 크고 작은 것들, 가까웠지만 멀어진 사람들, 그리고 부재와 함께 살아가는 법에 관한 향수 어린 이야기 모음집. _일 레스토 델 카를리노Il Resto del Carlino
삶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무언가를 잃어갑니다. 떠나간 사람과 존재들, 사라진 장소와 사물들, 끝나버린 사랑과 희미해진 감정, 지나간 시절… 작은 결핍에서 깊은 상실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이 많은 부재를 품고 어떻게 살아가는 걸까요?
이 책은 부재하는 것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내는 이야기입니다. 세계적인 그림책 작가 베아트리체 알레마냐와 이탈리아에서 가장 권위 있고 사랑받는 거장 중 한 명인 콘치타 데그레고리오의 깊은 공명으로 빚어진 독특한 형태의 그림책이에요.
화려한 부채와 귀고리, 굴뚝의 연기, 풍선의 기쁨이 나란히 놓인 첫 페이지를 시작으로 112쪽에 걸쳐 알레마냐의 위트 있고 몽환적인 그림들이 펼쳐집니다. 그림들 사이에는 더 이상 나를 보러 오지 않는 보모 카르멘, 잘려 나간 야자수, 할머니 댁에서 나는 냄새, 느닷없이 변해버린 몸처럼 어느 날 갑자기 사라져버린 서른 두 개의 목록이 저마다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두 창작자의 그림과 글은 마치 모자이크처럼 서로의 빈자리를 메우며 잊힌 조각들을 천천히 불러오지요. 한때 나를 이루었던 세계를 향수 어린 시선으로 비추며 부재가 또 다른 모양의 존재임을 알게 해요.
이 책은 우리가 사랑하는 것들을 사라지게 두지 않도록 말과 그림과 꿈으로 다시 되살리라는 아름다운 초대이자, 누구나 품고 있는 빈자리를 부드러운 울림으로 채워주는 작고 단단한 위로입니다.


오랫동안 부재의 기록을 쓰고 싶었어요. 모두 어떻게 결핍으로 가득한 이 삶을 살아가는지, 상실을 겪으면서도 스스로를 잃지 않을 수 있는지, 죽음과 제대로 직면하는 방법은 무엇인지, 혹은 사랑이 끝났을 때 두 사람이 헤어지면 그 사랑은 어디로 가는지. 부재는 아주 강한 존재예요. 부재한 사람들은 어디로도 가지 않아요. 늘 거기 있죠. 제 아버지가 지금 더 이상 이곳에 없어도, 오히려 예전보다 더 제 곁에 있는 것처럼요.
-글쓴이 콘치타 데그레고리오
제게 이 그림들은 마음과 손을 이어주는 다리와 같아요. 순수한 자유죠. 콘치타가 오래된 제 드로잉 노트를 보고는 자신이 기억하고 싶은 대화를 적어두는 노트와 비슷하다고 했어요. 우리의 두 노트가 함께 놓이면 의미를 갖게 될 거라는 걸 깨달았어요. 이 책은 부재를 다루지만 슬픔과 혼동해서는 안 돼요. 분명 사라진 것들을 향하고 있지만, 우리는 웃으며 떠올릴 수도 있죠. 미소 짓는 향수처럼, 부재를 향한 감정을 다양한 모습으로 담아냈어요. 이 책을 열기만 한다면, 누구든 곧바로 매료될 거라고 생각해요. 오늘 밤엔 아홉 살인 제 막내딸에게 읽어줄 거예요.
-그린이 베아트리체 알레마냐
그림책을 사랑하는 분들이라면 베아트리체 알레마냐를 좋아하지 않을 수 없겠죠. 이 책의 글 작가, 콘치타 데그레고리오 역시 오랫동안 알레마냐의 그림책과 그림을 애정해 왔다고 해요. 데그레고리오는 한 인터뷰에서 알레마냐를 두고 이렇게 말했어요. “서로를 알지 못했을 때조차 우리는 같은 것을 보기 위해 멈춰 서고, 같은 방식으로 감동했어요. 세상에 그런 사람이 얼마나 있을지 모르지만, 분명한 건 제가 그들을 만나면 알아본다는 점입니다. 베아트리체처럼요. 우리는 같은 음을 연주하는 사람이니까요.” 저는 이런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콘치타 작가는 부재와 상실에 관한 이야기를 써야겠다고 마음먹었을 때 베아트리체를 떠올렸어요. 그리고 베아트리체가 있는 파리에서 만나 함께 책을 만들기로 하죠. 콘치타는 베아트리체의 오래된 드로잉 노트를 보면서 그 위로 자신의 이야기 노트를 포개어 이 글들을 써내려갔다고 해요. 사라진 사람들, 지나간 시간, 끝나버린 사랑, 잃어버린 것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내는 이 아름다운 책은 그렇게 완성됐답니다. 네, 저는 이런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빈자리를 바라보고, 그곳에 우정과 사랑을 포개고, 마침내 서로에게 울림이 되는 이야기를 말이에요. 우리가 알아볼 것을 믿어요. 이 책이 같은 음을 연주하는 당신에게 닿기를요.
-편집자 소묘
어느 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사라진 그들이 아직도 그곳에 있는 건 아닐까. 마지막으로 내가 보았던 바로 그 자리에 가만히 멈추어 나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럼 내가 그들을 데리러 돌아가기만 하면 되는 건지도 몰라. 그러니까 이렇게 생각한 거죠. 사라진 건 오히려 내가 아닐까? 그들이 아니라.그래서 나는 노트 하나를 쓰기 시작했어요. 마치 학교에서 사용하던 출석부 같은 노트예요. 오늘 결석한 사람은 누구지? 만약 오지 않았다면 내가 가면 됩니다. 부재한 이들을 다시 불러내는 일, 그것만큼은 언제든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니까요. 그들을 노트에 적어 머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줄 거예요.
-‘프롤로그’에서
오늘은 오지 않았어. 피곤하다나.
-‘알리체’에서
아리아는 고양이들의 천국으로 떠났어. 나도 그곳에 가서 아리아가 어떻게 지내는지 보고 싶어. 아리아가 나를 만나면 얼마나 기뻐할지 상상해 봐. 그 천국은 정확히 어디에 있을까? 하늘? 좋아. 알겠어. 그러니까 어디? 행성들 근처라고? 어느 행성? 우주 비행사들이 우주로 올라가면 고양이 천국을 보게 될까? 우리에게도 사진을 보내줄 수 있을까? 만약 사진 속에 아리아가 있다면, 아주 작고 흐릿하다고 해도 나는 알아볼 수 있을 텐데.
-‘아리아’에서
“아름다운 것들은 딱 다섯 해만 가.” 실비아가 말했어. 그녀가 그걸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어. 실비아는 티셔츠에 인쇄하거나 문신으로 새겨도 좋을 만큼 간단하고 명확한 문장들을 아는 사람이야. 나는 그렇지 않아. 나는 말로 하기에는 길고, 조금은 혼란스러운 것들만 알아. 그래서 뭐든 실비아에게 가장 먼저 물어봤어. 어떻게 생각해? 실비아는 언제나 확실한 답을 가지고 있었어. 그녀가 떠난 이후로는 그런 대답들도 다 사라져버렸지.
-‘실비아’에서
어느 날 나도 침대에 누워계신 엄마에게 꽃은 가져다드렸어. 정말 고맙구나. 엄마는 말했어. 그러고는 물었어. 알고 있니? 꽃다발 속에는 항상 가꾸어야 할 정원과 뽑아 야 할 잡초, 그리고 생각해야 할 누군가가 있단다.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잡초에 대한 부분만큼은 확실해.
-‘꽃다발’에서

1) 18,000원 펀딩
- <사라진 것들은 어디로 갈까> 도서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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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라진 것들은 어디로 갈까> 도서 1부
- <사라진 것들은 어디로 갈까> 그림 엽서 4종 세트
- 후원자명 기재 미니 포스터 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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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라진 것들은 어디로 갈까> 미니 포스터
200*135mm , 아르떼 230g
후면 후원자명 기재
2) <사라진 것들은 어디로 갈까> 드로잉 엽서 4종 세트
120*166mm , 아르떼 230g

※ 알라딘 북펀드 굿즈가 포함된 구성에 펀딩하셔야 받을 수 있습니다.
1) <사라진 것들은 어디로 갈까> 미니 포스터
200*135mm , 아르떼 230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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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사라진 것들은 어디로 갈까> 드로잉 엽서 4종 세트
120*166mm , 아르떼 230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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