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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02,100원, 214권 펀딩 / 목표 금액 500,000원
<사명을 찾아서>로 출간되었습니다. 
  • 2025-10-29에 목표 금액을 달성했습니다.

* 본 북펀드는 출판사 요청에 따라 출판사 주관하에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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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 읽는 사람은 거의 없는데
책은 왜 자꾸 나오고,
출판사는 왜 자꾸 생기는 걸까?


작가 유리관이 앞으로 차릴지 안 차릴지 모를 미래의 어느 출판사의 사명 후보와 그 뜻을 생각해내는 책. 이것이 《사명을 찾아서》다. 이 책을 구매할지 안 구매할지 모를 미래의 독자 여러분, 이 책의 서두를 읽어주길 바란다.

해보면 안다? 겪어보면 안다? 당해보면 안다? 그 전에 알 수 있다면 좋을 텐데. 출판사를 차리겠다는 허튼 생각……. 요즘 같은 시대에는 ‘차린다’는 표현이 적절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출판사를 차린다는 일의 실상은 일종의 별명 만들기에 더 가깝지 않은가?
내게는 다음과 같이 느껴진다. 어쩌면 출판이라는 일의 정수는 이 나라에서 제공하는 출판사 검색 시스템에 등록되어 있지 않으면서도 특정한 정체를 지시하는 사명(社名)을 하나 만드는 데 있을 뿐인 거 아니냐? 그 외 나머지 도서 따위와 관련된 일들은 다 ‘부차적인 잡무’일 뿐이다. 출판사 등록만 되어 있고 책은 내지 않는 저 수많은 출판사들이 뜻하는 것은?!
만약 우리가 인쇄를 출판의 필수 요소로 여기지 않겠다면, SNS 에 가입할 때의 닉네임 정하기와 출판사명의 등록을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이는 합당한 질문 같다. 혹시 구분할 수 있다고 하면, 그로부터 출판이란 무엇인지를 역으로 추적(영 쓸모없는 일인 것도 같지만)해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다못해 인터넷-표현 환경에서 개인 계정이란 무엇인지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지도……?
당장 떠오르는 하나. 출판사명이라고 하면 어쩐지 개인적일 수가 없다. 식당 이름처럼 대표 이름을 직접 쓴다든지 성을 쓴다든지 (최가네출판 등) 하는, 그런 건 곤란하다. 이 점은 개인이라는 개념이 물심양면으로 원 없이 폭주하고 있는 오늘날 묘한 매력으로 다가온다. 왜 출판사는 개인적일 수 없을까? 책이라는 물건에 내재된 특별한 성질 때문일까? 다른 상품과 구분되는? 혹시 이에 비추어보건대, 사실상의 전자출판사라고도 할 수 있을 우리의 인터넷-별명들은 ‘지나치게 개인적으로’ 지어진 것이 아닐까? 아니…… 대체 무슨 소리지? 또는…… 어쩌면…… 너무 성급하게 굴지는 말자.

앞으로 차릴지 안 차릴지 모를 미래의 어느 출판사의 사명 후보와 그 뜻을 생각해내는 것이 이 회의의 목표였다. 회의란 모름지기 피할 수 없고 피하고 싶은, 항상 필요하지만 별 효용은 없는, 시작은 하기 싫은데 끝내기엔 석연치 않은 것이다. 그러나 이 회의는 전혀 괴롭지 않았다. 대부분은 일터에서 일하는 척하면서 짬짬이 딴짓으로 몰래 썼기 때문이다. 당연히 모든 묘사된 인명, 단체, 회사 및 그 외 일체의 명칭, 사건과 에피소드 등도 모두 허구로서 창작된 것이다. 왜 아니겠나?
이미 존재하는 출판사명과 겹치지 않도록 최대한 피했으나 등록되지 않은 독립출판사들과 미래의 출판사들에 대해서까지 보장할 수는 없다. 어차피 우리에게는 이 이름들에 대한 아무런 권리도 없다.
아니 그래서 출판사를 차린다는 거야 만다는 거야? 머지않아 알게 될 것이다.

- <회의를 지나서>, 본문 5~7쪽


여기까지가 이 책의 첫 부분이다. 21세기의 출판사는 가치 창출을 위해 무엇이든 되어야 하고, 더는 출판사가 아니어야 한다. 어쩌면 이미 아니게 된 것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원래는 무엇이었지? 정말 그것이었나?
우리가 꼭 출판사의 별명만 만들 필요는 없을 것이다. 그게 무슨 회사든 상관 없다. 회사는 사명(使命)을 잊게 되거나 망하게 된다. 사명을 잊지 않은 가상의 회사들을 만나러 갈 시간이다. “유명한 자보다 이름 없는 자를 추모하는 것이 더 어렵다. 역사적 해석은 이름 없는 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것이다”라는 발터 벤야민의 묘비명대로.

“당신은 절대 출판사를 만들지 마라”
저주와 악담으로 채워진 희망 가득한 도서
읽으면 당신도 출판사를 차리고 싶어진다!


책 읽는 사람은 거의 없는데, 책은 왜 자꾸 나오고, 출판사는 왜 자꾸 생기는 걸까? 만약 출판사의 쓸모가 다른 업종의 쓸모보다 형편 없는 것이라면…… 유리관 작가는 어째서 더 의미 없고 쓸모 없는 출판사를 자꾸만 지어내어 우리에게 소개하는 걸까? 가상의 출판사의 사명을 짓는 일은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무용한 일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엄청난 무용함이 문학의 본질일지도 모른다. 이 책을 문학이라고 불러도 되는 걸까? 솔직히 그마저도 확언할 수 없다. 《사명을 찾아서》는 문학의 무용함을 찬양하지 않는다. 이 책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것은 저주와 악담이다.
무엇을 왜 출판할 것인가? 《사명을 찾아서》는 직접 답을 주거나 질문하지 않는다. 출판사를 차리지 말라고, 오로지 상상 속에서만 차리라고 명령하는 것 같다. 당연하게도 누가 하지 말라고 하면 제일 하고 싶어지는 법이다.
출판을 하고 싶지만 용기가 나지 않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선사한다. 용기 따위는 없어도 된다. 하지 말라고 하니까 해야 할 뿐이다.

차례

회의를 지나서
GMCG / 검열사 / 輕惡黨 / 공짜책 / 관둠 / 국립출판사 / 금치산미디어 / 꽈배기책방 / 납골당 / 낱획 / 눈보라 / 데모판 / 돈버는방법 / 돌말 / 돼지와 개 / 두족류 / 랑데부 / 리비아 콜로라도 / 말시위 / 먼지로 / 몌구에서 / 무엇을 출판하지 않을 것인가 / 무자비 / 민중출판공사 / 밀고와투서 / 반지하출판사 / 배교밀담 / 보석내장 / 비몽사몽북스 / ㅅㅈㅁㄹ / 사금파리 / 사타내셔널 / 생각의자 / 서가행 / 소각로 / 슈레더 / 야유회 / 엑토플라즘 / 오른날개 / 우리는 도대체 뭘 하고 있는 걸까 / 일망타진 / 작가훈련소 / 장마서림 / 잿더미 / 전쟁하는꿈 / 챔피언출판사 / 초오류의 책 / 초즌 / 침팬치 / 캐치북 / 콘테나-추레라 / 콜호스프레스 / 탐침 / 태업선 / 토렴집 / 파산사 / 팸플릿 / 플루크스 / 할매틀니 / 해골박 / 흡혈문화사 / 히드라 / 배드베드북스

본문 중에서

이 공짜책 출판사를 만든 계기가 된, 여전히 잊을 수 없는 댓글 하나가 있다. 그대로 옮길 수는 없고 내용만 간추리면 다음과 같다: 지금 이 나라의 책값은 너무 비싸다, 정부가 이익집단들에 휘둘려 국민 정서에 맞지 않는 이상한 정책을 자꾸 밀어붙이기 때문이다, 책값을 비싸게 만드는 것은 사실 이 정권 우민화 기조의 일환이다, 우리는 여기에 맞서야 한다…… 맞서야 한다……. 나는 이 댓글에 완전히 매료되었다. 맞선다니 어떻게, 누구에게 맞선다는 것일까? 그것은 알 수 없었다. (30~31쪽)

출판사 관둠은 출판사를 관둔 사람들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출판사를 관둔 그 수많은, 수많은 사람들…… 그 수많은 사람들과의 외주 협력으로 출판사 관둠은 오늘도 돌아간다. 출판사 관둠의 외주 팀장님은 외주 디자이너님에게 오늘 전화를 걸어야 한다. 이상하다…… 분명히 때려치웠는데……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33쪽)

나는 멍하니 누워 있었다. ‘왜 내가 나의 재산을 멋대로 다룰 수 있는 거지?’ 어느 날 이런 생각이 들지 않던가? 도대체 어떻게, 내 재산에 대한 나의 엉망진창 재산 관리가 금지되어 있지 않은 걸까? 재산이란 게 정말 중요한 거라면, 거기 어떤 의미가 있다면 말이다. (37쪽)

나는 출판사 데모판으로 방향을 다시 잡는다. 데모판에서 나오는 책들은 마무리가 안 되어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어떤 의미에서든 그렇다. 내용, 표지, 편집, 교정, 어느 부분인가 하여튼 꼭 완성이 안 되어 있는 것이다. 책이 너무 빨리 나왔나? 데모판의 구성원들은 절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책이 세상에 나와야 하는 시간이 돌이킬 수 없이 정해져 있다면, 그 책을 만드는 데 사람들이 쏟을 수 있는 시간 역시 돌이킬 수 없이 정해져 있을 뿐이다. (55쪽)

어디서 일하십니까? 돼지와 개 출판사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돼지와 개 출판사다. 어디서 나온 책입니까? 돼지와 개 출판사에서 나온 책입니다, 이것이다. 안녕하세요? 돼지와 개 출판사입니다, 안녕하세요? 돼지와 개 출판사에서 책을 내고 싶습니다. 네? 책을 왜……. 출판사에서는 온갖 메일을 다 받는다. 언젠가 이런 메일을 받은 적이 있다. 하나도 재미없어요, 재밌나요? 돼지와 개? 우리 출판사는 다음과 같은 식으로 재미와 관련되어 있습니다. 당신이 한 마리의 돼지라고 생각해보십시오. 그다음 한 마리의 개라고……. (61쪽)

지금은 어때? 우린 망했다. 망한 것은 우리다. 우리는 귀를 막고서 소리치고 있다. 우린 망했다! 망한 것은 우리다! 그것은 너희 탓이다! 그것은 너희 탓이다! 우린 귀를 막고서 소리치고 있다. 아아아아악! 아아아아악! (66쪽)

뻔하게 느껴질지도 모르겠지만, 무엇을 출판하지 않을 것인가 출판사는 아무것도 출판하지 않는다. (84쪽)

만약 저자가 1교지의 교정 사항을 전부, 교정기호가 아니라 언어로 풀어 써줄 것을 요구한다면, 그것은 사실상 교정 상실이다. 마찬가지로 만약 교정자가 저자에게 아무런 메모도 남길 수 없다면, 그 또한 교정의 상실이다. 교정자가 교정을 거부한다면 물론 교정 상실이고, 교정자가 교정을 금지당한다면 교정 상실이다. 저자가 교정을 거부하는 것도, 교정에 전혀 개입할 수 없는 것도 그러하며, 이뤄져야 할 출간이 이뤄지지 않는 것도, 어쩌면, 출간되지 말아야 할 것이 출간되는 것도 교정 상실이다. (161~162쪽)

요즘 다른 대표들 만나면 그저 부동산 얘기뿐이다. 책을 아무리 팔아도 부동산 대박 한 번에 미치지 못한다는 거. 어디 출판사 누구가 어디를 샀는데 어디가 어떻게 되어서 어쨌고 그걸로 어째서 또 어째저째 하는데 정권이 어쩌고저쩌고……. 아니 아무리 그래도 출판을 한다는 것들이 말이야, 천박하기 짝이 없는 얘기를 철면피로 한다. (206쪽)

우리가 맡은 사명은 바로 세상을 바꾸는 한 방, 한 권의 책을 ‘터뜨리는’ 것이다. 딱 한 권이면 족하다는 생각을 품어야 한다. 하나만 터뜨리면 하나만 걸리면 된다. 하나만! 딱 하나! 이 판을 떠도 후회가 없을 정도로! 즉 책으로 세상을 바꾼다는 것은 바로 여러분 각자의, 여러분이 살게 될 인생을, 바로 그 여러분의 세상을 바꾼다는 뜻이다. 기억해야 한다. 여러분이 만들 마지막 책을 만들어라. (206~207쪽)

지은이

유리관

일해야 한다, 일하고 싶다, 일하기 싫다 사이에서 흔들리는 출판노동자. 생계 외 마음의 보전을 위한 취미로 읽기와 쓰기를 하며, 문예계 팀 블로그 곡물창고(gokmool.blogspot.com)에서 사이버 창고관리인으로도 일하고 있다. 일기집 『교정의 요정』(민음사, 2024)을 썼다.



도서 정보



도서명: <사명을 찾아서>

- 분류: 에세이 > 한국에세이
- 저자: 유리관
- 펴낸곳: 배드베드북스
- 상세 서지정보: 232쪽 / 판형 B6 변형 / 연장정
- 출간일: 2025년 12월 1일 예정
- 정가: 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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틴케이스 102*68*16mm / 명함 90*50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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