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북펀드는 출판사 요청에 따라 출판사 주관하에 진행됩니다.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이지만 고전적 순수함도 함께 간직한 불멸의 ‘피아노의 시인’ 프레데리크 쇼팽! 하지만 그는 “펜이 손가락을 타들어가게 한다”라고 말할 정도로 무엇이든 글로 쓰는 일을 대단히 껄끄러워했다. 자연스레 오랫동안 계획했던 ‘피아노 교본’을 초고 몇 장만 남기고 완성하지 못했다는 사실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더욱이 그는 중요하게 여기는 것을 음악 이외의 수단으로 표현하기를 좋아하지 않았다. 조르주 상드(George Sand)는 이렇게 말했다. “쇼팽은 자신의 예술에 관해 거의 말하지 않았다. …… 오로지 피아노로만 진심을 토로했다.”
이 책은 쇼팽이 남긴 얼마 안 되는 문헌과 동시대 제자와 지인들의 증언을 토대로 피아노 예술과 교수법에 관한 쇼팽의 견해, 그리고 그것들의 음악적·미학적 맥락에 대한 치밀한 분석을 담아내고 있다. 쇼팽을 연구하는 거의 모든 연구자가 필수적으로 참고해야만 하는 텍스트로 자리매김되고 있는 이 책은 그의 음악 세계뿐만 아니라 피아노를 배우려는 이들에게 중요한 입문서 역할을 하고 있다.
서문 9
편집 규칙 44
문헌 약어 45
제1부 테크닉과 양식 47
― 테크닉의 기초 49
― 양식 이론 77
제2부 쇼팽 작품 해석 113
주 153
이 책에 인용된 증언을 남긴 제자들 목록 287
부록 1 : 쇼팽의 제자와 친지가 소장한 주석본 악보 목록 335
― 스털링 소장본 338
― 뒤부아-오메아라 소장본 353
― 옝제예비치 소장본 375
― 프랑숌 소장본 384
― 잘레스카-로젠가르트 소장본 392
― 부기(Addendum) 397
― 셰르바토프 소장본 400
― 오르다 소장본 405
― 이니셜 J. S.를 새긴 한 쇼팽 작품집에 대한 노트 408
― 뒤부아-오메아라의 음악 앨범에 대한 노트 412
부록 2 : 제자와 친지가 소장한 악보에서 주석과 운지법 표기가 달린 작품들 423
부록 3 : 동시대인이 본 소팽의 연주 447
― 작곡가와 피아니스트 447
― 제자 461
― 친지 467
― 비평가와 언론인 488
옮긴이 해제
참고문헌
도판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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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테크닉은 수단 이외의 다른 것일 수 없었다. 그것은 음악적 자기 표현이라는 절대적인 요구로부터 직접 도출되어야 했다. 이 점에서 쇼팽은 현대를 향한 길을 열었고, 연주에 대한 기계론적 개념을 가지고 교육에 접근한 당대의 많은 교사로부터 등을 돌렸다. …… 독학자였던 쇼팽은 어느 학파에도 속하지 않았고 편곡에도 전혀 취미가 없었는데, 편협한 장인적 관점에 맞서 테크닉 연습에 대한 예술가적 개념을 확립하고자 했다. 그는 쓸모없는 연습을 기계적으로 반복하는 데서 오는 정신의 둔화 대신에 매우 집중해 듣는 훈련을 제안했다. 이런 집중력에는 좋은 음색을 만드는 데 반드시 필요한 두 가지 요소가 포함되어 있는데, 하나는 섬세한 귀를 갖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근육의 통제와 이완이다.
쇼팽이 테크닉을 정의하면서 소리의 질 혹은 터치의 기술을 비르투오시티의 획득 앞에 놓았다는 사실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가장 아름다운 음색을 손쉽게 얻고, 길거나 짧은 음표들을 연주하는 법을 익히고 거침없는 손놀림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건반에 손을 배치하는 방법을 공부하기만 하면 된다.” 또한 “아름다운 음색의 뉘앙스를 살릴 줄 아는 것이야말로 잘 형성된 기묘의 몫이다”와 같은 단언에서 쇼팽은 피아노에 관한 자기 신조의 핵심을 말하고 있으며, 이는 프란츠 리스트(Franz Liszt)가 말했다고 전해지는 다음 격언과도 일맥상통한다. “모든 테크닉은 터치에서 출발해 터치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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