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북펀드는 출판사 요청에 따라 출판사 주관하에 진행됩니다.
《침묵》은 존 케이지가 청년기에서 장년기에 이르는 동안 쓴 글 중 중요한 글을 망라해 엮은 책이다. 1937년에서 1961년 사이에 쓴 23편의 기고문과 에세이, 강연문이 포함되어 있다. 《침묵》은 존 케이지가 출간한 첫 저서이며 그를 세상에 널리 알린 대표작이다. 음악 작곡의 새로운 지평을 찾는 일에 헌신한 선구자이자 불확실성이나 우연성 같은 주제로 급진적인 예술을 실험한 위대한 이단아 존 케이지의 사유와 실천이 오롯하게 담긴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케이지는 이 책에서 음악의 본질은 화음이나 조성이 아니라 오히려 소음과 침묵에 있다고 주장한다. 나아가 음악의 기초는 음높이의 조립이 아닌 음길이, 즉 지속이라는 생각을 피력한다. 케이지가 작곡한 실험 음악들은 ‘소리를 통제하려는 욕망’을 버리고 소리를 소리 자체로 받아들이려는 근본적 전환의 모색이다. 그는 소음이나 침묵 같은 ‘작은 소리’에 주의를 기울임으로써 변화를 지속하는 세계의 흐름에 존재를 개방하고자 했다.
존 케이지는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한 ‘더 생생하고 덜 경직된 세계’를 발견했다.
《침묵》은 우리를 이러한 세계로 데려가는 안내서다.
“곡 하나를 쓴다고 이루어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소리는 아무것도 이루지 못하나 소리 없이 삶은 단 한 순간도 지속되지 못할 것이다.”
“나는 할 말이 없고 할 말이 없다는 얘기를 하고 있으며 이것이 내게 필요한 시다.”
“우리가 하는 일의 본질은 개선이 아니다. 생성하고, 지속하고, 존재를 벗어나 침묵하는 일, 바로 무위다.”
“나는 반쯤은 관념적으로 반쯤은 감상적으로, 전쟁이 났을 무렵, 앞으로 조용한 소리만을 사용하겠다고 다짐했다. 세상에서 무엇이든 큰 것에는 진실도, 선도 없다고 여겨졌다. 반면 조용한 소리는 고독, 또는 사랑 또는 우정과 닮았다.”
“소리의 대립물은 침묵이다. 침묵을 측정할 수 있는 유일한 소리 특성은 음길이다. 소리와 침묵을 포함하는 타당한 음악 구조라면 진동수가 아니라 음길이에 기초해야 한다.”
“텅 빈 시간이나 텅 빈 공간 따위는 없다. 우리는 언제나 무언가를 보고 또 듣는다. 죽을 때까지 소리는 나를 떠나지 않는다. 죽은 후에도 소리는 계속될 것이다. 이 세계에서 인간과 자연은 둘이 아닌 하나이며 모두를 놓아 버린다 해도 잃는 것은 없다. 아니, 사실은 전부를 얻는다.”
“우리는 선택을 해야 한다. 소리를 통제하려는 시도를 포기하고 싶지 않다면 복잡한 음악적 기법을 사용해 새로운 가능성과 인식의 근사치에 도달할 수 있다. 아니면 아까 말한 것처럼 소리를 통제하려는 욕망을 버리고 음악에 대한 생각을 비운 뒤 소리를 소리 자체로 표현할 수단을 찾는 일에 착수할 수도 있다.”




출간 50주년 기념판 서문
서문
선언
음악의 미래: 크레도
실험 음악
실험 음악: 법요
프로세스로서의 작곡
I. 변화
II. 불확정성
III. 소통
작곡법
〈주역 음악〉과 〈상상의 풍경 4번〉에 사용된 작곡 프로세스를 설명한다
〈피아노를 위한 음악 21~52〉에 사용된 작곡 프로세스를 설명한다
현대 음악의 전조
미국 실험 음악의 역사
에릭 사티
에드가 바레즈
무용에 관한 네 편의 소고
목표: 새로운 음악, 새로운 무용
우아함과 명료함
오늘날……
음악과 무용에 관한 2장의 지면과 122개의 단어
로버트 라우션버그, 예술가와 그의 작품에 관해
무에 관한 강연
유에 관한 강연
한 명의 화자를 위한 45분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또 무엇을 하고 있는가?
불확정성
음악 애호가들을 위한 현장 안내서
각주
찾아보기
이 책의 내지를 조판하면서 가장 주의를 기울인 지점이 있다. 단어 사이 공백과 문단 사이 행갈이를 존 케이지가 원서에서 작성한 대로 일치시키는 일이었다. 케이지의 음악에서 소리만큼 침묵이 중요하듯 케이지의 글에서 단어만큼 공백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단어 사이에 몇 칸을 띄었는지, 문단 사이 몇 줄을 띄었는지를 정확히 세고 그대로 반영하는 것이 매우 어려운 작업이었다. 나로서는 조판을 통해 영어책의 빈 칸을 한국어책의 빈 칸으로 정확히 ‘번역’해야 하는 과제를 디자이너 작업 경력상 처음으로 부여받은 셈이었다. 이 과제는 조판 작업에 관해 그전에 해본 적 없는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작업하는 동안 케이지의 조언을 따라 소리만큼 침묵을 잘 듣고자 노력했고 더불어 단어만큼 공백을 잘 보려고 노력했다. 이것은 무척 충만한 경험이었다.
― 최진규(포도밭출판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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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침묵> 도서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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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서
사이즈: 110*157mm, 소재: 종이 랑데뷰 울트라화이트 240g

※ 알라딘 북펀드 굿즈가 포함된 구성에 펀딩하셔야 받을 수 있습니다.
엽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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