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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4,750원, 53권 펀딩 / 목표 금액 1,000,000원
펀딩 중 (마감 2025-05-27, 출간예정 2025-06-09)

* 본 북펀드는 출판사 요청에 따라 출판사 주관하에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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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만화영상진흥원 '2024 다양성만화 제작지원사업' 선정작
“뭐 어때? 세상이 멸망한다는데.”

우연한 실수와 유쾌한 진실 속에서 우리는 지금 춤을 춘다
친구의 손을 잡고 걷는 세상에서 가장 다정한 멸종의 길


영원과 찰나를 동시에 살아가는 우리의 곁에서 사랑을 말하는 세상에서 가장 다정한 멸종 이야기 『최선을 다해 멸망 중입니다』가 허블 첫 만화로서 출간됐다.
두 발을 땅에 착 딛고 살아가는 우리의 이야기를 최대한 사실적이고 잔잔하게 만화와 영화로 보여주는 작가 이동은·정이용이 “이번에는 지구를 구해내기 위해 인류종말을 감수할 준비가 된 사람들의 이야기로 돌아왔다.”(이다혜) 지역 설화를 기반으로 상상력을 펼친 두 작가의 SF휴먼드라마는 ‘모든 게 단숨에 끝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언젠가의 우리를 가만히 위로한다. 옆에 있는 소중한 사람을 바라보며 오늘을 산 “덕분에 내일도 제대로 태양이 뜨고 지구는 굴러갈”(이유리) 거라고.

“지구가 당장 멸망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는가?
나는 아주 많다.” _이유리(소설가)

인간이 싫다 못해 자기 자신도 싫은 연습생 출신 서진과
아무 문제 없지만 아무튼 모든 걸 끝내고 싶은 아영이
지구를 구하기 위해 손을 잡다


『최선을 다해 멸망 중입니다』의 배경이 되는 대한민국 충북 증평에는 ‘우물물이 세 번 넘치면 세상의 끝이 온다’는 전설이 깃든 ‘말세우물’이 있다. 1592년 임진왜란과 1910년 한일합병조약 때 넘친 우물은 말세까지 남은 한 번의 범람을 앞두고 있다.
“인류종말이 가능하대! 진짜 초대박이지? … 우리 초등학교 때 꿈이었잖아!”(18쪽) 고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소속사에서 쫓겨난 아이돌 연습생 연서진은 고향 충북 증평으로 내려간다. 서진을 맞이한 소꿉친구 이아영은 둘의 어릴 적 꿈을 말한다. ‘세계정복’이라는 아영의 꿈과 ‘인간 삭제’라는 서진의 꿈을 동시에 이룰 수 있는 ‘인류멸망’. 서울대 출신 과외 선생 장윤상이 발견한 프로젝트 P-17의 조건을 충족시키면 지구의 OS를 해킹해서 인류를 멸종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얼토당토않은 이야기에 서진은 코웃음 친다. 하지만 꿈을 잃은 소중한 친구의 ‘지금’을 지켜주기 위해 끈질기게 제안하는 아영의 기세에 얼렁뚱땅 동의하면서 둘의 ‘인류멸종 프로젝트’는 시작된다. 나이와 성별이 다른 여섯 명의 팀원을 모아 진심이 담긴 사랑 노래를 지어 부르며 춤을 춰야 한다는 P-17. 정말로 인류를 멸종시킬 수 있을까? 반신반의하며 제일 어려운 조건이었던 ‘잘생긴 사람’을 모집하는 것까지 성공한 두 사람은 어느 날 ‘집으로 여행 간다’라는 이상한 말을 남기고 사라진 장윤상의 실종 신고가 접수되었다는 소식을 듣는다.
실종된 장윤상을 진심으로 걱정하는 아영이지만, 멸종시킬 인간을 아끼는 아영의 언동이 서진은 이해되지 않는다. 싸우고 토라지며 삐걱삐걱 나아가던 P-17은 시행의 날을 맞이하고, 아영과 서진은 ‘지금’ 이 세계의 비밀을 마주한다.

“우주가 아무리 넓어도, 내 앞에 있는 사람은 한 사람이니까.”

가장 농담 같은 일을 받아들이는 ‘지금’의 특별함
“SF만이 할 수 있는 유머와 위안.” _이다혜(작가, 《씨네21》 작가)


종말, 멸망, 멸종… 이 단어들에는 왠지 모를 우울감이나 슬픔이 깃들어 있다. 죽음과 맞닿은 단어이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과학적인 시점에서 바라본 우주는 죽음이 가득하다. 대부분이 무생물, 즉 죽은 것이며, 생은 희박한 확률로 발생하는 현상이다. 그리고 생은 필연적으로 죽음을 향해 달려간다. 그러니 슬퍼하지 않아도 괜찮을지 모른다. 모든 것은 우연히 일어났고, 우주의 실수였으니까. 우리의 존재는 그런 것이니 지금을 살아도 괜찮은 것이다. 『최선을 다해 멸망 중입니다』에서 글을 쓴 이동은은 ‘어차피 우리는 멸종 중이니 먼저 사라지지 말자’는 메시지를 작가의 말에서 전했다.
인류멸종 계획 ‘P-17’ 실행을 향한 두 청소년의 한 걸음 한 걸음은 무모해 보일지라도 말리고 싶지는 않다. 아무리 우스꽝스럽게 보일지라도 그들의 최선에서 우리는 위로를 받는다. 개인이 정말로 작게 느껴지는 인생, 소용없는 일을 되풀이한 것만 같은 하루, 스스로가 쓸모없게 느껴지는 지금이 ‘당연하다’는 SF만이 줄 수 있는 위로. 인류애 없이도 오늘을 살아낸 당신 덕에 지구는 사라지지 않고 있다는 기묘한 연대가 『최선을 다해 멸망 중입니다』에는 있다.
“이미 우리 다 멸종 중인데 뭘 또 해요.”(291p) 이동은 작가는 ‘먼저 사라지지 말기’를 건의하며 도서의 마지막 글을 마쳤다. ‘그냥’ 살다 보면, 넓은 것 같은 세상 속에서 예기치 못한 존재들을 만난다. ‘친구들’에게 ‘지금’을 받은 서진처럼, 『최선을 다해 멸망 중입니다』와 함께 ‘지금’을 손에 쥐어보자.

추천의 말

지구가 당장 멸망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는가?
나는 아주 많다. 원고 마감일을 적어두고도 까먹었을 때, 중요한 행사에 늦었는데 도로가 꽉 막혀 차가 움직이지 않을 때, 내 얼마 없는 사회적 위신에 치명적인 타격을 줄 말실수를 내뱉었을 때도. 직업이 직업인지라 내 머릿속의 지구멸망 시나리오는 상당히 길고 디테일하다. 소행성 충돌, 핵폭탄, 태양 흑점 폭발…. 그런데 그 상상은 대개 규모만 크고 끝은 흐지부지되기 일쑤다. 흐름은 다양해도 결말엔 항상 같은 질문에 도달하기 때문이다―잠깐, 지구가 멸망하면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도 다 죽잖아? 안 되지, 아무렴 그건 안 된다. 물론 아무리 실감 나게 상상한다 해도 멀쩡한 지구가 멸망하진 않는다는 걸 알지만, 상상 속에서라도 나는 그들을 죽일 수 없다. 잃을 수 없는 것이다. 그러니 상상은 거기서 끝. 81억이 훌쩍 넘는 지구의 다른 이들은 아무렇지 않게 여겼으면서, 고작 내게 의미 있는 그 몇 명 때문에 지구는 멸망의 길에서 극적으로 벗어나 오늘도 자전하고 공전한다.
이 작품을 읽으며 그런 것들을 생각했다. 인생이 다 틀렸다고 생각될 때. 차라리 지금 여기서 망해버리는 게 낫다고 여겨질 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며 떠오르는 얼굴들―그 얼굴들이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것을 아무렇지 않은 듯 구해왔고 앞으로도 구할 것인지를. 우리 누구나 지구멸망을 막을 방법을 가지고 있다. 물론 그 때문에 가끔 성가셔하거나 짜증 내고 때론 대판 싸우기도 할 테지만 괜찮다. 덕분에 내일도 제대로 태양이 뜨고 지구는 굴러갈 테니까. 당신과,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 이유리 (소설가)

“사랑이 지구에서 엔트로피가 제일 많이 감소하는 현상이래.”
인간이 싫다 못해 자기 자신도 싫은 연습생 출신 서진과 주변 사람들의 특별함을 알아차리는 재능이 있는 아영이 지구를 구하기 위해 사람을 모은다. 『환절기』, 『진, 진』으로 지극히 사실적인 삶의 단면을 만화로 표현해 온 이동은·정이용 작가가 이번에는 지구를 구해내기 위해 인류종말을 감수할 준비가 된 사람들의 이야기로 돌아왔다. 인류멸망의 춤을 함께 출 사람들을 모아가는 둘의 이야기는 모험담이라기보다는 타자를 이해하는 내면적 여정이 된다. 영화 <지구를 지켜라!>처럼 가장 농담처럼 들리던 일이 진실임을 받아들이게 되기까지, 『최선을 다해 멸망 중입니다』는 열심을 다한다. 이동은·정이용 작가의 장기인 차 속에서 대화하는 사람들 시퀀스는 같은 방향을 보고 제각기 말하는 듯하지만 어떤 마주 봄보다 편안하고 진솔해서 마음에 와닿는다. 때로 화상회의 장면으로 바뀌기도 하는 만화의 칸을 거치며, 우리는 마침내 ‘영혼이 없는 생물’로서의 인간이 외계인의 여행 수단이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래서 인류는 사라질까? 우리가 알아야 할 진실은 이것이다. “우주가 아무리 넓어도, 내 앞에 있는 사람은 한 사람이니까.” SF만이 할 수 있는 유머와 위안이 여기 있다. 그러니 우리, 오늘도 이렇게, 최선을 다하자. 멸망을 향하여. ― 이다혜 (씨네21 기자, 에세이스트, 북칼럼니스트)

작가의 말

삶은 오로지 지금으로만 채워진 시간 같다. 그게 전부인 것 같아서 때론 숨이 막힌다. 지금이라는 이 찰나가 영원한 환영처럼 느껴지는 순간도 있다. 도저히 붙잡을 수도 없고, 언제나 도망가 버리는 지금은 환상인지 현실인지조차 모호하다. 그 좁은 ‘지금’ 안에 과거와 미래, 비관과 낙관, 그리고 허무와 의미를 구겨 넣으며 우리는 살아간다.
기후위기의 시대, ‘82억 명의 조별 과제’를 수행하고 있는 우리. 인류에게 희망은 희미하다. 그래도 이건 확실히 건의하고 싶다. 먼저 사라지지 말기. 그래, 당신에게! 어차피 우리는 멸종 중이다. 인류세, 여섯 번째 대멸종의 시곗바늘을 조금이라도 오래 함께 붙잡고 가보자. 기대도 절망도 없이 말이다. 지구를 구한 ‘죽은 영웅’보다는 언제 실수를 저지를지 모르지만 살아 숨 쉬는 나와 당신이 나는 더 좋다. ― 이동은

지은이 소개

글 | 이동은

영화감독과 그래픽노블 작가로 활동 중이다. 지은 책으로는 《하나의 경우》, 《진, 진》, 《요요》 등이 있다. 《환절기》, 《당신의 부탁》, 《니나 내나》는 만화 출간 후 같은 제목의 영화로도 선보였다. 현재는 차기작 〈최선을 다해 멸망 중입니다〉를 만들며 틈나는 대로 산책을 한다. 하루 평균 1만 2000보 정도 사부작사부작 걷거나 뛰고 있다.



그림 | 정이용

우리와 닮아 있는 그림을 그리는 사람.
2013년 『환절기』를 시작으로 작가 이동은과 함께 만화를 그리고 있다. 출간작으로 『환절기』, 『하나의 경우』, 『진, 진』, 『yoyo 요요』, 『니나 내나』, 『당신의 부탁』 등이 있다.


책 속에서

P. 5
“사람들이 웃고 있어도 삶이란 여전히 심각한 것. 마찬가지로, 사람들이 죽어갈 때도 삶의 재미는 계속된다.”

P. 18
“놀라지 마라 너, 인류종말이 가능하대! 진짜 초대박이지 않냐?”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야.”
“뭐야, 그새 잊어버린 거야? 우리 초등학교 때 꿈이었잖아! 기억 안 나?”

P. 43
“그땐 이미 인류가 싹 없어졌을 텐데 무슨 소리야!”

P. 64
“아영아, 대학 안 가고 싶으면 안 가도 돼. 난 네가 무슨 선택을 해도 걱정 안 해. 널 믿으니까.”

P. 227
“인류는 없어지는 편이 나아. 생각해 봐. 인류가 이 지구, 다른 생명체에 뭐 하나라도 도움 되는 점이 있긴 해?”

P. 85
“난 꿈 자체를 안 꾸는데?”
“꿈을 안 꾸는 사람이 어딨어. 사람은 다 꿈꿔. 네가 기억을 못 하거나 잊어서 그렇지.”
“아냐. 정말 꿈을 한 번도 꿔본 적이 없어, 난.”
“신기하네. 개들도 꿈은 꾼다던데.”
“개보다 못한가 보지, 내가.”

P. 103
“내가 보기엔 사랑… 없던데? 다들 딱히 사랑 안 하던데.”

P. 158~159
“난 요즘 10대들 참 대단한 것 같아. 선생이었을 땐 몰랐는데, 지금 보면 참 대단해 보여.” (…)
“맞아요. 정말 대단한 거 하는 거예요, 우리.”
“그래? 오, 멋진데. 우리!”

P. 288~289
여전히 전 춤을 춰요.
아이돌이요? 아뇨, 그 꿈은 접었죠.
그냥 추는 거예요. 뭘 위해서가 아니라.



도서 정보



도서명: <최선을 다해 멸망 중입니다>

- 분류: 만화 > 그래픽노블
- 지은이: 이동은, 정이용
- 펴낸곳: 허블
- 상세 서지정보: 304쪽 / 148*210mm
- 출간일: 2025년 5월 30일 예정
- 정가: 17,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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