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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65,920원, 216권 펀딩 / 목표 금액 1,500,000원
<부처스 크로싱>으로 출간되었습니다. 
  • 2023-07-07에 목표 금액을 달성했습니다.

* 본 북펀드는 출판사 요청에 따라 출판사 주관하에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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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너』, 『아우구스투스』 작가
존 윌리엄스의 첫 번째 장편소설
『부처스 크로싱』

일평생 단 네 편의 소설만 발표한 존 윌리엄스
마지막 한국어판 미출간 소설 드디어 출간

1948년 『오직 밤뿐인』
1960년 『부처스 크로싱』
1965년 『스토너』
1972년 『아우구스투스』

존 윌리엄스의 데뷔 중편소설인 『오직 밤뿐인』을 포함, 이번 『부처스 크로싱』 출간으로 그가 집필한 네 편의 소설이 드디어 한국어 번역판으로 모두 출간되었다. 『부처스 크로싱』은 덴버 대학교에서 문학을 가르치던 시절 존 윌리엄스가 발표한 그의 첫 번째 ‘장편소설’로 에머슨의 자연주의 철학에 심취한 주인공 앤드루스가 캔자스 주 가상의 산골 마을 부처스 크로싱에 도착해 겪는 인간의 폭력성과 자연의 냉엄함, 그리고 반서구주의를 다룬 소설이다. 『스토너』와 전미도서상 수상작인 『아우구스투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덜한 작품이었지만 가장 독특하고 힘이 넘치는 소설로 평가받으며 존 윌리엄스의 위대한 작품 세계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였다.

서부를 정면으로 다룬 완벽한 안티-서부극이자
“고립된 자들의 혼란에 대해 다룬 우아하고 잔인한 명작”


1870년대 초, 도시 생활에 염증을 느끼고 에머슨의 자연주의에 빠진 하버드 대학생 윌 앤드루스는 대학을 중퇴하고 가진 돈을 모아 서부로 향한다. 캔사스 산골 마을 부처스 크로싱에 도착한 앤드루스는 들소 사냥에 심취한 사냥꾼 밀러를 만나고 가진 돈을 그에게 모두 투자하고 로키산맥에 숨겨져 있다는 들소 떼의 은신처를 습격해 한몫 크게 잡아 보기로 한다. 밀러의 마초적 성향과 끝없이 베푸는 낙원과도 같은 대자연, 그리고 야생 생활의 매력에 빠진 앤드루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시작된 잔혹한 들소 사냥에 밀러는 미쳐가기 시작하고 앤드루스 역시 현실을 붙잡고 있던 인간성을 잃어가는 자신과 마주한다. 잔인한 살상 파티에 시간 감각까지 상실한 채 부처스 크로싱으로 돌아갈 길을 잃은 사냥꾼 무리들은 지옥과도 같은 산속의 겨울을 버텨내야 한다.

일평생 단 네 편의 소설만 발표한 존 윌리엄스 소설에는 하나의 공통점과 또 다른 차별성이 있다. 네 편의 소설 모두 인생의 변곡점을 겪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데뷔작 『오직 밤뿐인』이 오로지 24시간 동안 일어나는 짧은 이야기를 다룬 반면, 그로부터 12년 후 발표한 두 번째 소설 『부처스 크로싱』은 계절이 변하는 몇 달 동안의 경험을 다루고 있으며, 1965년과 1972년 출간된 『스토너』와 『아우구스투스』는 한 남자의 일평생을 서술했다는 것. 30여 년 동안 확장되는 인생의 경험을 작가의 눈으로 표현한 것만 같다.
자연의 무자비함 한가운데 놓인 『부처스 크로싱』의 인물들에게 낭만은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 우아하고 아름답지만 영혼을 짓누르는 압박감과 어둠을 담은 이 이야기는 폭력의 시대에 대한 은유까지 담고 있다. 존 윌리엄스가 장편을 더 발표했다면 미국 문학의 판도는 새롭게 쓰이지 않았을까.



미디어 리뷰

“가혹하고 가차 없지만 또한 고요한 정서의 작품. 코맥 매카시에게 길을 열어준 최초의 수정주의 서부극.”
_뉴욕 타임스

“지금까지 쓰여진 서양의 이해할 수 없는 특성에 관한 가장 훌륭한 소설 중 하나. 고립된 사람들의 혼란에 대해 다룬 우아하고 잔인한 명작.”
_타임 아웃 뉴욕

“서양의 잃어버린 지적 존엄성을 상징하는 주제를 보여주는 작품.”
_뉴욕 선

“서부의 신화를 해체하고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주인공의 공포만에 주목한 소설. 단순하지만 우아하고 정확한 산문을 보여준다.”
_가디언

책 속으로

그가 보는 곳, 가려는 곳은 사업과는 관계없었다. 그는 자유롭게 그리로 갈 것이다. 해 지는 곳까지 끝없이 펼쳐진 듯한 서쪽 지평선의 평원으로 자유롭게 갈 것이다. 그리고 거기에는 자신을 성가시게 할 마을과 도시들이 늘어서 있지 않을 것이다. 자신이 이제 어디 살든, 그 후에 어디 살든, 도시와는 점점 더 멀어져 자연으로 들어갈 거라 느꼈다. 이야말로 인생에서 찾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의미라고 느꼈다. 어린 시절에 일어났던 모든 사건이, 마치 날아오르기 직전의 상태처럼 저도 모르게 바로 지금 이 순간으로 자신을 이끌어 온 것 같았다. 다시 강을 바라보았다. 그는 생각했다. 이쪽에는 도시가, 저쪽에는 자연이 있지. 도시로 돌아가야만 하더라도, 다시 점점 더 멀리 떠나기 위해 돌아갈 뿐이야. 몸을 돌렸다. 앞에는 부처스 크로싱이 현실이 아닌 것처럼 자그마하게 놓였다. 마을을 향해 천천히 걸어 돌아갔다. 길 위에서 먼지를 내며 발을 끌었다. 눈으로는 발길이 만들어내는 먼지들을 쳐다보았다. _본문 중에서

이렇게 감각이 없는 동안에는 자신이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걸 의식하지 못했다. 몸 아래 말이 그를 구덩이부터 산마루까지 싣고 갔지만, 말보다는 오히려 땅이 마치 거대한 쳇바퀴처럼 땅의 다른 부분을 통해 그 움직임을 드러내며 싣고 가는 것 같았다.
무감각은 매일 매일 슬금슬금 파고들어 마침내는 그 자신이 된 것 같았다. 자기 자신이 개성도 형체도 없는 땅처럼 느껴졌다. 때로 일행 중 한 사람이 그를 마치 없는 존재인 양 쳐다보거나 살폈다. 자신이 다른 사람들 눈에 보인다는 걸 직접 확인하려고 고개를 급히 젓거나, 팔이나 다리를 들어 올려 쳐다보았다. _본문 중에서

앤드루스는 시선을 들어 위로 가파르게 튀어나온 산의 지면을 따라갔다. 소나무들의 이미지는 사라졌다. 그리고 그 빽빽했던 이미지도, 심지어 산 자체의 이미지마저도 사라졌다. 보이는 것이라고는 솔잎과 가지로 이루어진 짙은 녹색 깔개뿐이었다. 바라보는 동안 그 깔개는 마치 메마른 바다처럼, 고요한 시간 속에서 특징이나 크기와 관계없이 얼어붙었다. 그 물결은 고르고 끝없이 잔잔해 잠시 그 위에서 걸을 수도 있겠지만, 그 위에서 움직이다 보면 가라앉을 것이다. 그 녹색 덩어리 안으로 천천히 가라앉아 마침내는 그 덩어리의 일부인, 공기 하나 통하지 않는 숲의 가장 중심부에 우울하게 혼자 있게 될 것이다. 앤드루스는 강가에서 오랫동안 앉아 있었다. 시선과 생각은 그 상상에 사로잡혔다. _본문 중에서

조금 전만 해도 당당하고 고귀하며 생명의 위엄으로 가득했던 존재가 이제 속절없이 가죽이 완전히 벗겨진 채 죽은 고깃덩이가 되어, 존재 자체 또는 그 존재에 대한 앤드루스의 개념을 완전히 빼앗긴 채 기괴하게 조롱하듯 눈앞에 걸렸기 때문에 구역질이 나서 도망쳤다. 그것은 들소 자신도, 앤드루스가 상상했던 들소도 아니었다. 그 들소는 살해당했다. 앤드루스는 그 살해를 통해 자기 안에 있던 무언가가 파괴되는 걸 느꼈다. 그걸 마주할 수 없었다. 그래서 도망쳤다. _본문 중에서

“젊은 사람들은.” 맥도널드가 말했다. “언제나 상처를 받고 시작하고 싶어 하지. 알아. 다른 사람들은 자네가 하려는 일을 절대 모른다고 생각하지?”
“생각해 보지 않았습니다.” 앤드루스가 말했다. “저 자신도 제가 뭘 하려는지 모르기 때문이겠죠.”
“지금은 알겠나?”
앤드루스는 불안하게 몸을 움직였다.
“젊은 사람들은.” 맥도널드는 업신여기듯 말했다. “찾아낼 무언가가 있다고 늘 생각하지.”
“네.”
“글쎄, 그런 건 없어. (…) 자네는 거짓 속에서 태어나고, 보살펴지고, 젖을 떼지. 학교에서는 더 멋진 거짓을 배우고. 인생 전부를 거짓 속에서 살다가 죽을 때쯤이면 깨닫지. 인생에는 자네 자신, 그리고 자네가 할 수 있었던 일 말고는 아무것도 없다는 걸. 자네는 그 일을 하지 않았어. 거짓이 자네한테 뭔가 다른 게 있다고 말했기 때문이지. 그제야 자네는 세상을 가질 수 있었다는 걸 알게 되지. 그 비밀을 아는 건 자네뿐이니까. 하지만 그때는 너무 늦었어. 이미 너무 늙었거든.” _본문 중에서

“서부는 오래 있을수록 감당이 안 돼. 너무 크고 너무 텅 비었어. 그리고 거짓이 자네에게 찾아오게 하지. 거짓을 다룰 수 있기 전에는 거짓을 피해야 해. 그리고 더는 꿈같은 건 꾸지 말게. 난 할 수 있을 때 할 수 있는 것만 해. 그밖에는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아.” _본문 중에서

지은이 - 존 윌리엄스 John Edward Williams

미국 텍사스 주 클락스빌에서 태어난 존 윌리엄스는 어릴 때부터 연기와 글쓰기에 재능이 있었고 사우스웨스트의 신문사와 라디오 방송국에서 잠시 일하기도 했다. 1942년부터 미국 공군 소속으로 전쟁에 참전한 윌리엄스는 복무 기간 동안 1948년 발표한 그의 첫 소설 『오직 밤뿐인』의 초안을 작성한다. 전쟁이 끝난 후 콜로라도 덴버로 이주한 그는 덴버 대학교에서 학사와 석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이 시기에 소설 『오직 밤뿐인』과 시집 『The Broken Landscape』를 출간한다. 이후 미주리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1954년 다시 덴버 대학교로 돌아와 본격적으로 문학과 문예창작을 가르치며 교수의 길을 걷는다. 1960년 출간한 그의 두 번째 소설 『부처스 크로싱』은 1870년대 캔자스 개척자의 삶을 다룬 작품이었으며, 이후 두 번째 시집 『The Necessary Lie』도 발표하였다. 윌리엄스의 세 번째 소설은 미주리 대학교 영문학 교수의 삶을 다룬 『스토너』였고 1965년 출간되었다. 네 번째 소설은 1972년 발표한 로마의 가장 폭력적인 시대를 다룬 『아우구스투스』인데 그는 이 작품으로 전미도서 상을 수상하기에 이른다. 윌리엄스는 1985년 덴버 대학교에서 은퇴한 후 1994년 아칸소 페이예트빌의 집에서 숨을 거두었다. 집필 중이던 소설은 결국 미완성으로 남았다.

옮긴이 - 정세윤

경희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영미계약법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영상 번역 분야에 종사하면서 여러 편의 다큐멘터리, 드라마, 영화 등을 번역하다 출판 번역가의 길로 들어섰으며 번역작으로는 『출입통제구역』, 『다클리』, 『장르 작가를 위한 과학 가이드』, 『오직 밤뿐인』, 『펀치 에스크로』 등이 있다.

도서 정보


도서명: <부처스 크로싱>
분류: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세계의 문학 > 미국문학

펴낸곳: 구픽
판형: 신국변형(146*206)
쪽수: 350쪽 예정
정가: 16,800원
출간예정일: 2023년 8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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