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북펀드는 출판사 요청에 따라 출판사 주관하에 진행됩니다.
<나무 마음 나무>는 작가가 2019년 100일 동안 진행했던 그림 프로젝트에서 시작되었다. 제주 비자림로 확장 공사로 나무들이 무참히 베어져 나가는 모습을 보며 그림 작가로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 나무를 심는 마음으로 100장의 그림을 그렸다. 이 책에는 100장의 나무 그림 외에도 프로젝트의 마중물이 되어 준 비자림로 그림과 작가의 마음속 숲 그림이 함께 실려 있다.
작가가 그림으로 표현한 자연은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형태와 색이 아니다. 특유의 시선과 방식으로 그려 낸 나무 그림은 끊임없이 변화하며 살아가는 생명의 참모습을 보여 준다. 또한 생태, 치유, 위로, 공명, 공존 등에 관한 에세이를 통해서도 제주 삶에서 길어 올린 작가의 단단한 생각을 엿볼 수 있다.
하루 한 그루씩 심어진 나무는 어느새 모여 숲을 이루었고, 작가의 시선은 비자림을 넘어 제주 그리고 지구에서 살아가는 온 생명들로 향한다. 인간이 이토록 아름다운 자연과 공존할 수 있기를, 모두가 마음속에 나무 한 그루 품기를 바라며 그리고 쓴 책이다.
아주 작은 존재라도 각자의 자리에서 모두 귀한 존재임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모든 존재가 고통에서 벗어나 평화롭기를, 서로가 서로를 다정한 마음으로 존중하며 살 수 있기를 바라요. 이 책에 그린 나무들은 노래이고 기도예요.
_ 홍시야(작가)
가을 햇살이 넉넉하게 들어오던 홍시야 작가의 제주 작업실에서 그의 수많은 작품을 만났습니다. 크고 다채로운 그림들 사이에서 A5 사이즈의 작은 종이에 그린 100그루의 나무 그림이 유독 특별하게 다가왔어요. 100일 동안 그린 100개의 나무. 그 성실한 백일기도는 고통받는 제주의 나무와 온 생명들을 위한 것이었죠. 그림을 보는 순간, 많은 독자들에게 그의 진심이 닿을 수 있는 책을 엮고 싶었습니다.
편집자는 책을 만드는 동안 똑같은 원고와 도판을 수없이 확인합니다. 책이 완성될 즈음 낯설던 활자와 그림들은 물릴 만큼 익숙해지는데, 신기하게도 100그루의 나무 그림은 매번 새로운 모습으로 말을 걸어왔습니다. 가만히 응시하면 순수한 어린아이와 지혜로운 철학자의 마음을 오가는 듯했지요. 독자들도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다채로운 색과 형태로 공존하는 자연의 힘을 느낄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_ 천소희(편집자)
비단 비자림로만의 문제가 아니다. 제주 곳곳이 난개발로 인해 점점 아름다움을 잃어 간다. 제주 섬에서 아름다운 자연이 사라지면 이곳에 무엇이 남을까? 한 치 앞도 바라보지 못하는 우리들의 삶이 얼마나 이기적이고 얕은지 매일 깨닫고 또 깨닫는 중이다.
나만의 방식으로 힘을 보태고 싶었다. 며칠간 고민하다 떠오른 것이 그림 수행이다. ‘100일간 하루 한 그루씩 나무를 그리자!’ 누군가는 나무를 베고 있지만, 누군가는 나무를 심고 있음을 사람들에게, 나무들에게 전하고 싶었다. 그러고는 100일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그림을 그렸다.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방법으로 꿋꿋이 현장을 지키는 이들과 함께하고 싶었다.
_<백일기도> 중에서
숲에서 길게 호흡하면 온몸이 이완되면서 마치 다른 공간이나 세계에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또 어떤 날은 숲에 있는 모든 나무와 연결되는 느낌을 받는다. 나와 너의 경계가 사라지는 황홀한 시간이다. 이렇게 다른 존재들을 깊이 바라보는 일은 내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한다.
_<나무 그림을 그리는 이유> 중에서
제주에서의 삶은 내게 큰 힘과 용기를 주었다. 하지만 아름답고 풍요로운 제주는 때론 자연 앞에서 너무 까불지 말라는 경고를 보내기도 한다. 매년 태풍이 불어올 때마다 도시에서는 경험하지 못한 두려움으로 전율에 휩싸이곤 했다. 그 모습 또한 있는 그대로의 자연이었다. 맘껏 누릴 수 있는 경이로움과 숭고함, 기쁨과 환희는 물론 두려움, 불안, 고통까지 모두가 제주에서의 삶이다.
_<나의 제주> 중에서
수백 번, 수천 번 가지가 잘려 나가도 누군가를 미워하거나 탓하지 않고 봄이 되면 어김없이 새순을 돋우는 저 나무처럼 살고 싶다. 이 미친 세상에 모든 걸 아낌없이 내어 놓는 저 나무를 온전히 껴안고 싶다.
나무 한 그루에 내 마음을 비추어 내가 떠나온 곳을 그려 본다.
_<나무를 믿어요> 중에서
100그루 나무 그림들을 통해 우리 모두의 마음 안에 생명과 평화의 씨앗이 자리하기를 바란다. 나무가 건네는 생명의 아름다움과 기쁨과 위로를 함께 느낄 수 있기를 열망한다.
_<100그루의 나무> 중에서
지구 별
같이 살자 우리
백일기도
문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집
지구에서 가장 큰 나무
나만의 방식으로
나무 그림을 그리는 이유
통로
우붓에서 만난 전환점
나의 제주
들숨 날숨
영감을 준 제주의 장소들
공존
나무를 믿어요
지금 여기 있어
로드킬
우주 담요(for 치치)
소리로 그린 그림
고요와 소리
동쪽 숲의 마술사
평화의 노래
100그루의 나무
싸이월드 디자인 상품 기획자이자 아트디렉터 활동을 시작으로 광고, 출판, 전시를 통해 개성 넘치는 그림을 선보이는 화가. 2016년 서울에서의 커리어를 뒤로 하고 자연과 가까운 삶을 찾아 제주로 이주해 전방위 예술가로 활동하고 있다. 그림과 더불어 싱잉볼, 사운드 드로잉으로 사람들에게 자신의 마음을 관찰하고 드러내는 방법을 지속적으로 전한다.
지은 책으로는 <혼자살기> <서른의 안녕한 여름> <오늘, 행복하기> <그곳에 집을 짓다> 등이 있다. <나무 마음 나무>는 인간과 나무, 인간과 비인간 존재가 공존하길 꿈꾸는 그가 100그루의 나무를 심는 마음으로 그리고 쓴 책이다.
인스타그램 @hong.si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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