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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74,950원, 109명 펀딩 / 목표 금액 3,000,000원
펀딩 중 (마감 2023-02-10, 출간예정 2023-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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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유럽이 근대 사회로 탈바꿈하는 격변의 18세기
세계는 헤겔을 만들었고, 헤겔은 체계를 완성한다


1750년대부터 1850년대까지 역사학자 라인하르트 코젤렉이 규정한 안장 시대Sattelzeit는 우뚝 솟은 두 시대 사이의 침체기를 떠올리게 하는 것과 달리 실제로는 낡은 사회로부터 새로운 사회로 넘어가는 눈부신 도약의 시대이자 혁명의 시대였다. 그 시대의 한복판에서 게오르크 빌헬름 프리드리히 헤겔은 당대의 수많은 독일 사상가와 마찬가지로 정치·산업·교육·과학혁명의 시대를 추동하는 것이 바로 사상이라고 보았으며, 자신의 과제를 최후의 혁명, 즉 사상혁명을 완수하는 것으로 보았다.
이 시대에는 자유, 국가, 시민, 가족 등의 개념이 오늘날의 의미를 얻었다. ‘세계’도 그렇다. 이 개념은 처음으로 “천상의 관찰자만이 아니라 인간도 도달할 수 있는 현실을 가리키는 의미심장한 개념”, 열기구를 통해 인간이 도달할 수 있는 높이에서 내려다볼 수 있는 현실을 가리키는 개념이 된 것이다. 그러나 헤겔이 말하듯이, 이 세계는 우리가 사유를 통해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이미 존재하는 세계 안에 들어와서 사유할 수 있을 뿐이다. 따라서 이 책을 통해 우리가 깨닫는 것은 헤겔의 관념론은 어떤 초세간적이고 초시대적인 진리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철두철미 세계와 밀착하여 시대와 대결하려는 의지를 담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헤겔의 세계》라는 이 책의 제목은 헤겔에 관한 산더미 같은 책들에 또 한 권의 책이 얹어지는 것 이상임을 보여준다. 이 책은 “두더지”처럼 세계에 천착하여 마침내 “열기구”처럼 세계를 조망하는 관념론 철학의 “체계”를 완성하는 과정을 담은 정치사·경제사·문화사의 색채가 짙게 밴 철학적 전기이다. 저자는 헤겔의 사상을 철학의 전문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협소한 관점으로 보는 데에서 탈피하여, 19세기 초 독일이라는 역사 공간 속에서의 헤겔의 위치를 포착한다. 당대 독일의 정치·경제·교육·산업·문화·예술·과학·언론 등 여러 분야와의 연결 속에서 헤겔의 사상을 살펴봄으로써, 그의 삶과 철학을 넓은 맥락 속에서 깊이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독특한 책이다.

편집자 소개글

최근 헤겔의 초기 사상이 담긴 강연 원고 4천여 쪽이 새롭게 발견되었다는 뉴스가 전해지자, 헤겔 연구자들은 반가워하면서도 《정신현상학》 등 그의 주저를 읽고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힘든데 새로운 원고는 또 어떻게 읽느냐는 비명 아닌 비명을 질렀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독일인들도 헤겔을 두고 '독일어 번역'이 필요하다는 우스갯소리를 한다고 말할 만큼 헤겔은 난해한 학자이고 그의 사상은 쉽게 설명할 수 없다.
2020년 헤겔 탄생 250주년을 기념하며 독일에서 출간된 《헤겔의 세계》는 교수, 언론인, 서점인들의 심사를 거쳐 독일 전문도서상 수상작으로 선정되고 《슈피겔》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르는 등 다방면에 걸쳐 고른 인정을 받았다. 이 책은 난해한 정신사와 문화사를 다루면서도 이를 퍽 흥미진진하게 묘사할 뿐 아니라 헤겔이라는 대상에 몰입하면서도 그의 영웅적 이야기를 배제하며 적정거리를 유지한다는 점이 독자를 매료한다.
이 책의 표지 한가운데에 놓인 열기구는 헤겔이 살던 시대의 능력의식을 보여준다. 그가 살던 시대는 역사, 진보, 자유, 국가, 시민 등의 개념이 오늘날의 의미를 얻고 계급, 공산주의 등 새로운 개념이 태동하던 시기이다. ‘세계’도 그렇다. 이 개념은 가열된 공기가 양력을 만들어낸다는 ‘거의 아무것도 아닌 하나의 생각’을 통해, 처음으로 “더 이상 천상의 관찰자만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현실이 아니라 인간도 도달할 수 있는 현실을 가리키는 의미심장한 개념”, 혹은 인간도 도달할 수 있는 높이에서 내려다볼 수 있는 현실을 가리키는 개념이 된다. 여기서 우리는 헤겔의 관념론이 어떤 초세간적이고 초시대적인 진리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철두철미 세계와 밀착하여 시대와 대결하려는 의지를 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헤겔의 시대만큼이나 격변의 시대를 살고 있다고 할 수 있을 우리에게, 세계와 밀착하여 시대와 대결하는 헤겔의 사상적 고투는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위르겐 카우베는 19세기 초 독일 지성계와 정치 환경 전반의 분위기를 생생히 전달하며 헤겔을 둘러싼 모든 것을 소개한다. 프랑스 혁명이나 7년 전쟁처럼 헤겔이 경험한 역사적 사건은 물론, 그가 살았던 도시와 몸담았던 대학, 가족인 아내 마리 폰 투허, 누이 크리스티아네에 대해서도 빠짐없이 이야기한다. 그뿐만 아니라 이 책에는 그와 깊은 교우 관계를 나누었던 셸링, 슐라이어마허, 횔덜린, 슐레겔, 훔볼트, 랑케, 괴테 등 쟁쟁한 지성사의 인물들도 마치 카메오처럼 등장하며 독자를 헤겔이 살던 시대로 안내한다. 헤겔 연구자 외에도 근대철학이 발달한 시대적 배경에 관심 있는 교양인들에게 헤겔을 중심에 놓고 18세기 말에서 19세기 초까지의 독일 지성사를 일람한 이 책의 일독을 권한다.

편집자_홍순용

미디어 서평 및 추천사

“대단히 훌륭한 책. … 우리는 실제로 헤겔의 세계에 뛰어든다.”
《디 벨트Die Welt》

“카우베의 강점은 스토리텔링식 어조, 적절히 배치된 강조, 그리고 냉소적이지 않은 유머감각이다.”
《필로소피 매거진Philosophy Magazine》

“위르겐 카우베는 독자에게 발견을 전달한다. … 이 책을 읽는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시대에서 열기구 밖을 내다본다.”
〈독일 남서 방송SWR〉

목차

옮긴이의 글
서문 관념론이란 무엇인가
제1장 헤겔, 학교에 가다
제2장 반란 중의 수도사
제3장 1788년 그룹의 교재
제4장 가정교사, 혹은 개인교습의 단점
제5장 황금사슬 저택에서
제6장 예나에서 신은 어떻게 죽었는가?
제7장 인간 안의 밤
제8장 신문, 셸링, 그리고 “누가 추상적으로 사유하는가?”라는 질문
제9장 전력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 학교, 논리, 결혼
제10장 일말의 의미
제11장 정신의 관할권과 육체의 관할권
제12장 중심의 대학
제13장 정치적으로 난처해지다
제14장 이성적, 현실적, 현실적으로 이성적?
제15장 크리스티아네, 루트비히, 그리고 역사상 가장 찬란한 인물
제16장 헤겔, 예술의 종언 후 오페라하우스로 서둘러 가다
제17장 체계인가, 소설인가?
제18장 기독교도 개와 무한 취향
제19장 증명. 살아있는 철학자가 강단에서 하는, 신이 존재한다는 말
제20장 시작보다 끝이 많을 때
제21장 혁명이 아니다
제22장 죽음
후기
감사의 말
주석

저자 소개

위르겐 카우베Jürgen Kaube

독일의 언론인, 사회학자. 베를린 자유대학에서 철학과 독문학, 예술사, 경제학, 사회학을 전공했다. 2000년부터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네 차이퉁》 편집국에서 과학과 교육정책에 관한 글을 썼고, 2008년부터는 인문학 분야 부서장을 맡았다. 이후 문예란 부국장을 거쳐 2015년부터 현재까지 4인의 공동발행인 중 한 사람으로 재직하고 있다.
2012년 《메디움 마가친》이 선정하는 학술 분야 올해의 기자상을 받았고 전기 《막스 베버》가 2014년 라이프치히 도서전상에 후보에 오르는 등 많은 호평을 받았다. 2015년 독일어권 최고 권위의 저술상인 루트비히 뵈르네상을 수상했고 《헤겔의 세계》로 2021년 독일 전문도서상을 수상했다.

역자 소개

김태희
건국대학교 모빌리티인문학 연구원 HK교수. 서울대학교 철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현상학의 현대적 해석에 기초하여 현대사회의 이동성•시간•공간의 문제에 천착하고 있다. 저서로 《시간에 대한 현상학적 성찰》, 《모빌리티 존재에서 가치로》(공저), 《모빌리티 사유의 전개》(공저) 등이 있으며, 역서로 《소외와 가속》, 《모빌리티와 인문학》(공역), 《사물과 공간》, 《에드문트 후설의 내적 시간의식의 현상학》(공역) 등이 있다.

김태한
한국에서 경영학을 공부한 후 독일로 건너가 자를란트대학교에 서 정보학을 전공했으며, 귀국 후 동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서 석사 과정을 마치고 박사 과정을 수료하였다. 경복대학교 한국어 강사로 재직하면서 영어와 독일어를 우리말로 옮기고 있다. 옮긴 책으로 《이 행성의 먼지 속에서》, 《조지 오웰 진실에 대하여》, 《모빌리티》, 《자르토리스 부인의 사랑》, 《일상고통 걷어차기》 등이 있다.

도서명: <헤겔의 세계>


분류:
국내도서 > 인문학 > 서양철학 > 독일철학
국내도서 > 인문학 > 서양철학 > 근대철학 > 헤겔
국내도서 > 인문학 > 철학 일반 > 교양 철학
국내도서 > 인문학 > 철학 일반 > 철학사
국내도서 > 인문학 > 문화/문화이론 > 문화사
판형: 142*210mm/양장
쪽수: 736쪽(예상)
정가: 39,500원
출간 예정일: 2023년 2월 28일
펴낸 곳: 필로소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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