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북펀드는 출판사 요청에 따라 출판사 주관하에 진행됩니다.
못 말리는 낭만주의자, 아프리카 야생으로 떠나다
아프리카 7개국과 인도네시아의 보르네오섬까지
다양한 유인원들과 함께한 7년의 탐사 대장정
우리를 똑 닮은 유인원의 사랑스러운 일상.
초록빛 밀림을 거침없이 누비는 현장의 기록.
저자 릭 퀸은 캐나다의 수의사입니다. 아프리카에서 활동하는 독특한 수의사 단체, 고릴라 닥터스에 감명을 받은 그는 2007년, 콩고민주공화국 비룡가국립공원의 고릴라들이 밀렵꾼들에게 학살당한 현장 기사를 읽게 됩니다. 그들의 죽음을 추적한 르포와, 동물 이웃들의 비극에 비통한 눈물을 흘리는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에 감화한 그는, 무언가에 홀린 듯 다른 기사들을 연이어 탐독하기 시작하죠. 그렇게 그는 새로운 수의학의 세계와 영웅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스스로를 ‘구제불능의 낭만주의자’라고 자처하는, 저자 릭퀸은 마음속에 울려퍼지는 이 먹먹함에 계속 귀를 기울이다가 결국 아프리카의 야생으로 떠납니다. 이 책에는 그가 7년에 걸친 야생 탐사 속에서, 느끼고 배운 것들, 그 방대한 지식과 현장의 이야기가 읽기 쉬운 문체와 생생함 묘사로 담겨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그가 야생의 동물들과 밀착해서 찍은 사진들은 그 어떤 인물의 초상보다 많은 감정을 담아내고 있는데요. 카메라를 든 저자 릭 퀸과 동물들 사이에는 마치 어떤 거리감도 느껴지지 않는 듯합니다. 그 묘한 친밀감을 불러일으키는 고화질 사진들도 함께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나아가 저자가 설립한 신생동물보호단체, 닥터스포그레이트에이프스의 활동을 보다 보면, 무력한 상황에서도 불굴의 의지를 가지고 상황을 개선시켜 나가는 인간의 힘을 긍정하게 됩니다. 모두의 귀감이 되는 이 단체의 빛나는 활약을 보다 보면 어쩐지 마음 한구석에 맺힌 응어리가 풀리는 듯합니다.
우리 인간이 망가뜨린 세계에서, 절망할 것들이 많지만 그 절망의 수만큼 희망을 빌고, 행동하다 보면 조금은 나아지지 않을까요? 책에는 제인 구달 선생님의 서문과 최재천 선생님의 추천사도 함께 실려 있는데요, 우리가 어떤 지향점과 포인트에 주목하며 읽으며 좋을지, 방향을 제시해주고 있습니다. 함께 읽어보시죠.
“이제 우리는 인간을 재정의하거나 침팬지를 인간으로 받아들여야 하겠네.”
나도 평생 열대 정글을 누비며 야생동물 사진을 찍어보았지만 릭 퀸의 사진은 차원이 다르다. 마치 유인원들을 조명 장비가 완벽하게 갖춰진 스튜디오로 초대해 찍은 것처럼 털 한 올 한 올을 셀 수 있을 정도로 정교하다.
영장류 사진을 찍는 작가는 수없이 많다. 하지만 그의 사진은 차원이 다르다. 나는 그가 인물사진을 찍고 있다고 생각한다. 표정이 살아 있다. 그는 굳이 배경까지 담으려 애쓰지 않는다. 배경은 인물을 돋보이게 하기 위한 목적으로만 배치한다. 그가 찍은 유인원 사진을 보노라면 마치 유명인 인물 화보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이렇게 유인원 인물사진을 찍어 놓고 보니 그들은 정말 우리와 참으로 많이 닮았다. 침팬지가 도구를 만들어 사용한다는 제인 구달의 발견을 전해 듣고 루이스 리키 박사가 한 말이 떠오른다. “이제 우리는 인간을 재정의하거나 침팬지를 인간으로 받아들여야 하겠네.”
7년 동안 아프리카 7개국과 인도네시아의 보르네오섬과 수마트라섬을 돌며 고릴라, 침팬지, 보노보, 오랑우탄을 숨쉴 듯 가까이 지켜본 그는 단언한다. 대형 유인원들은 조직적 집단 학살로 사라지는 게 아니라고. 열악한 조건에서 어떻게든 가족을 먹여 살려야 하는 또 다른 대형 유인원 인간의 처절한 생존투쟁에 의해 절멸하고 있다고. 우리는 사는 모습까지 닮아도 너무 닮았다. 그 옛날 호모 사피엔스가 네안데르탈인을 밀어내던 과오를 재현하지 않길 바란다. 릭 퀸이 찍은 눈물 나도록 아름다운 이 사진들이 부디 영정사진이 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 최재천(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석좌교수, 생명다양성재단 이사장)






“나는 고릴라들의 표정을 쉽게 식별할 수 있었고,
그들의 눈을 똑바로 바라볼 수 있었다. 우리 눈과 몹시 흡사했다.”
우리의 관찰지점은 최상이었다. 나는 고릴라들의 표정을 쉽게 식별할 수 있었고, 그들의 눈을 똑바로 바라볼 수 있었다. 우리 눈과 몹시 흡사했다. 때 묻지 않은 목가적인 환경에서 그들이 얼마나 건강하고 평화로워 보이는지에 대해 생각했다. 탐방이 거의 끝나갈 무렵, 나는 더 깊은 수풀 속 더 외진 곳으로 이동해온 젊은 암컷 고릴라의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그녀는 너무 아름다웠으며 빛도 완벽했다. 나는 구도를 잡은 뒤, 그녀가 카메라를 바라볼 때까지 참을성 있게 기다렸다. 완벽한 순간이 찾아왔고, 셔터를 눌렀다.
우리의 눈 맞춤은 계속됐다. 나는 전혀 위협적이지 않고 이렇게 온순한 생명체를 누가 감히 해칠 수 있는지 의아했다. 나는 그녀의 서식지—대체할 수 없는 숲속 보금자리—가 줄어들고 있는 현실과 그것이 어떻게 그녀를 취약하게 만드는지를 생각했다. 가이드가 시간이 다 됐다고 알렸다. 일행에 합류하기 위해 짐을 꾸리면서—다시 돌아올 수 있을지는 확실하지 않았다—어떻게든 조금이라도 돕겠다고 마음속으로 그녀에게 다짐했다.
산비탈을 절뚝거리며 내려오면서 데이비드와 나는 고릴라들이 인간과의 접촉을 순순히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이번 탐방이 이렇게 성공적이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나중에 닥터 노엘에게 탐방 경험을 보고하는 동안, 습관화habituation 과정이 현대의 많은 보호 계획의 핵심 부분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예를 들어, 고릴라는 선천적으로 인간을 두려워한다. 그러나 수년에 걸쳐 인간과의 중립적 접촉을 거듭하면 고릴라는 습관화될 수 있다. 이렇게 습관화된 고릴라는 그들의 환경에서 인간 관찰자들을 중립적인 요소로 받아들이고, 사람이 옆에 있어도 정상적인 행동을 보인다. 정확히 말하자면, 고릴라들은 길들여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사람들의 존재에 무관심해지는 것이다.
습관화가 고릴라의 전반적인 웰빙에 미치는 영향이 궁금했던 나는 며칠 후 저녁 식사 때 마이크 크랜필드에게 물어보았다. 그는 2011년에 발표된 한 연구에 참여한 적이 있는데, 그 연구에 따르면 마운틴고릴라 무리 전체의 연간 성장률은 1퍼센트였다고 한다. 그중 습관화된 무리의 고릴라 수는 비습관화된 무리보다 훨씬 높은 성장률을 보였지만, 비습관화된 무리는 사실상 약간의 감소세를 보였다.
_본문에서
우리 인간이 자초한 문제들의 규모와 긴급성에도 불구하고 내가 희망을 가지는 근거는 다음과 같다. 첫째는 우리가 자연과 더 조화롭게 살 수 있도록 돕고 우리의 생태 발자국을 감소시키기 위한 기술을 찾아내는 인간 지성의 폭발적인 발전이다. 둘째는 자연의 복원력이다. 셋째는 문제점들을 알게 될 때 옷소매를 걷어붙이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자 행동에 나서는 젊은이들의 에너지와 실행력, 결단력이다. 마지막은 불가능할 것처럼 보이는 일에 뛰어들고 포기하지 않는 이들의 불굴의 정신이다.
_ 제인 구달 서문에서
서문_제인 구달
프롤로그
1 우리 모두는 대형 유인원이다
2 무언의 약속
3 더 넓은 세계에 눈뜨다
4 팬트후트와 소름 끼치는 비명 소리
5 텁수룩한 붉은 영장류와 걱정스런 위험신호
6 콩고분지의 심장부에서
7 고아 난민, 집으로 돌아가다
8 적극적인 고릴라 닥터스 임무
9 마지막 사진 촬영: 범죄와 납치, 살상을 무릅쓰고
에필로그
부록
감사의 말
캐나다의 수의사이자 야생동물 사진작가. 1981년 온타리오수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수의사로서 오랫동안 동물들을 진료했고, 현재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에 있는 웨스턴대학교 안과학과의 겸임교수로 재직하며, 세계를 두루 돌아다니며 수의안과학과 대형 유인원 보호에 대한 강연을 하고 있다. 2013년 비영리단체 ‘닥스포그레이트에이프스’(Docs4GreatApes)를 설립하여, 아프리카의 지역 진료소에서 일하는 일선 간호사들의 인력 개발을 지원하고 야생동물의학을 전공하는 수의사들에 대한 장학사업을 벌이고 있다. 2002년 수의안과전문의사회(Veterinary Eye Specialists)를 설립하고 동물들의 안과 질환에 대한 치료와 함께 수의사들의 안과 교육과 훈련을 돕고 있다. 열렬한 야생동물 사진작가이기도 한 그는 아프리카와 인도네시아의 열대우림을 비롯해 세계의 오지를 탐험하며 다양한 야생동물의 아름다운 모습을 따뜻하게 담아왔다.
영어 번역가. 성균관대학교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국립환경연구원, 국제특허 법률사무소, 제약회사 등에서 일했고, 옮긴 책으로는 《의사들의 전쟁》《전염병 시대》 《뇌는 어떻게 세상을 보는가》 《티코와 케플러》 《진화의 역사》가 있다.

1. 22,500원 펀딩
<우리들은 닮았다> 도서 1권
(후원자명 엽서 별도 기재)
펀딩 달성 단계별 추가 마일리지 적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