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북펀드는 출판사 요청에 따라 출판사 주관하에 진행됩니다.
삼국사기의 신화적 기사로부터 창조된 변신 이야기
모든 생물이 급격하게 진화하는 판타지 세계
『진화 신화』가 있어 SF의 가능성은 역사, 신화, 판타지를 아우른다
옛날 옛적, 임금이 나라를 잘 다스리지 못하면 하늘이 노하여 그 뜻을 천재지변을 일으켜 드러낸다. 김부식이 편찬한 역사서 『삼국사기』 중 「고구려본기」에도 비슷한 기록이 보인다. 뿔이 셋 달린 사슴, 꼬리가 기다란 토끼, 털빛이 희고 꼬리가 없는 호랑이, 자줏빛 노루 등 기괴하게 생긴 동물들이 잇따라 발견된다. 고구려 제6대 태조대왕의 뒤를 이었다고 기록된 7대 왕의 묘호는 ‘차대왕’(次大王). 태조대왕의 재위 기간이 93년에 이른 탓이었는지 차대왕의 재위 기간은 19년으로 매우 짧다. 인품이 좋고 선정을 베푼 태조대왕에 비해 차대왕은 인정이 없고 쿠데타를 모의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덕이 부족한 왕이 다스리는 동안 발생한 참혹한 일들에 대한 비유로 간주하고 넘어갔을 법한 실록의 행간에서 작가는 “무한한 상상을 펼”친다. “무한한 상상” 속에서 사료의 각색, 고구려 신화, 전통 설화, 진화론의 과학적 사실 등이 긴장을 유지한 채 교차하며 독특한 SF 판타지의 형상을 갖춘다.
이번에 새로이 내놓는 『진화 신화』는 작가의 두 번째 단편집(2010년)의 표제작이었던 작품을 독립시켜 단행본으로 재간하는 것으로, 원작이 지닌 회화성에 주목해 일러스트레이션 에디션으로 전면 개정하게 되었다. 일러스트레이션은 서울일러스트레이션페어의 주제관 전시작가로 두 해에 걸쳐 참여했고, American Illustration 등에서 수상한 김홍림 작가가 맡았다. 이야기를 함축한 듯한 화면 구성과 감각적인 색채감에 강점을 보이는 김홍림 작가의 일러스트레이션 다섯 점을 책장을 넘기는 동안 보물찾기 하듯 감상할 수 있다.
『진화 신화』를 처음 읽던 날 나는 독자로서의 기쁨과 편집자의 상상력으로 충만했다. 기쁨은 온전히 음미하면 되는데, 상상력에 대해서는 검토가 필요했다. 시간을 두고 묵히면서 실현 가능한 책인지 소설을 거듭거듭 읽으면서 따져보았다. 나는 먼저 『진화 신화』를 단편집에서 독립시켜 단행본으로 내면서 작품을 더욱 잘 느끼고 이해해보고 싶었다. 그러는 동안 ‘그림책’ 『진화 신화』에 대한 상을 좀 더 구체화하고 싶었다. 단편소설을 먼저 마무리한 지금 개구리가 겨울잠을 깨고 나오는 절기에 꼭 알맞은 책이라는 기분이 든다. 『진화 신화』가 생명력으로 가득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완연한 여름에 어울리는 모습으로 나타날 그림책 버전의 선발대가 된 이 책을 많은 독자분들이 기쁘게 맞아주시길 고대한다.
진화 신화
작가 후기
『진화 신화』 수록 지면
결국, 『진화 신화』를 만나다 ― 이지용 문화평론가
『삼국사기』 더 읽어보기
초판에 실렸던 소중한 글의 일부를 갈무리합니다
작가 코멘터리
“첫 문단은 오래전에 써 두었던 것이다. 쓸 것을 찾아 메모를 뒤져 보다가 눈에 들어와 그 뒤를 이었다. 한 번 완성했다가 끝이 아니라는 생각에 출판사에 허락을 구하고 만족할 때까지 썼다.”
김상훈 SF 평론가/기획자
『멀리 가는 이야기』와 『진화 신화』의 동시 출간은 한국 창작 SF사의 한 획을 긋는 중요한 사건으로 기억될 것이다.
듀나 SF 작가
뒤집고 흔들라. 김보영 단편들의 내용을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이렇게 말할 수 있으리라. 이야기들이 시작되면 먼지 쓴 낡은 스노볼처럼 방구석에 박혀 있던 지루한 현실은 작가의 거대한 손에 끌려 뒤집히고 허우적거린다.
박민규 소설가
밤을 새워 책을 읽은 것이 얼마만이던가. 그녀의 작품들이 결국 언젠가 한국 SF의 ‘종의 기원’이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 표지 및 본문 이미지 등은 최종 제작 시 변경될 수 있습니다.
SF 작가. 1990년대 말 게임 개발회사에서 개발자이자 시나리오 작가로 일했다. 휴직 기간 중 단편 「촉각의 경험」과 「다섯 번째 감각」을 발표하면서 SF 작가로 활동을 시작했다. 2004년 제1회 과학기술창작문예 공모전에서 「촉각의 경험」으로 중편부문 상을 수상했다. 그후 꾸준히 중단편을 발표하는 가운데 첫 장편 『7인의 집행관』이 2013년 출간되었고, 이 작품으로 이듬해 개최된 제1회 SF 어워드에서 장편소설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한국 SF가 기틀을 잡고 성장해 온 길에 작가의 발자취가 또렷하다. 한 팬의 프로포즈를 위한 소설 청탁으로 집필한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2015)는 이어지는 이야기 두 편과 함께 ‘스텔라 오디세이 트릴로지’로 확장되었고, 『저 이승의 선지자』와 더불어 한국 SF 작가 최초로 미국 하퍼콜린스 출판사에 판권을 수출했다. 「종의 기원」 「진화 신화」 등을 수록한 단편집 『On the Origin of Species and other stories』(Kaya Press, 2021)도 출간되었다. 이 책은 같은 해 퓰리처상과 함께 미국 최고 권위의 문학상으로 불리는 전미도서상(National Book Awards) 번역서 부문 후보에 올랐다. 같은 해 『Whale Snows Down』으로 로제타상 후보에도 올랐다. 『천국보다 성스러운』 『저 이승의 선지자』 『역병의 바다』, 단편집 『얼마나 닮았는가』 『다섯 번째 감각』, 여러 작가와의 공동작품집 다수가 있으며, 다양한 매체에 작품을 발표하고 있다.
일러스트레이터. 연세대학교에서 건축학을 전공하고 건축설계사무소에서 디자이너로 일했다. 잊혀질거라 생각했던 꿈이 구름처럼 커져서 더 이상 외면할 수 없었을 때, 아크(AC)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하며 다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2019년, 2021년 서울일러스트레이션페어 주제관 전시작가로 참여했고, 2019년 American Illustration 38 선정 우승자이며, 3x3 International Illustration Awards(Student Illustration)에서 은상을 수상했다. 보이지 않는 생각과 마음을 글, 그림, 오브제를 통해 표현하고 전달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마음을 담아 쓰고 그리고 만드는 것들이 당신의 마음을 움직였으면 좋겠다.
도서명: 진화신화
주제 분류: 소설/시/희곡 > 과학소설(SF) > 한국 과학소설
지은이 : 김보영 소설, 김홍림 그림
출판사 : 에디토리얼
판형 : 116x190mm / 올컬러 양장 / 84쪽
정가 : 12,000원
출간일 : 2022년 3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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