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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소설

이름:백수린

성별:여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82년, 대한민국 인천

직업:소설가

최근작
2024년 2월 <폴링 인 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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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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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 이 책의 전자책 : 18,000원 전자책 보기
이 책을 읽으며 동물권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할 때 우리의 언어가 여태까지 얼마나 빈곤했는지를 깨닫게 됐다. 감성에 호소하거나, 인간 중심의 윤리에 기대는 것을 넘어선 새로운 언어가 우리에게 절실히 필요했다는 것을. 철학적 기반을 단단히 다지며 우리를 편협한 인간 중심의 사고에서 벗어나게끔 인도하는 너스바움의 글을 읽으며 나는 내게 새로운 언어와 새로운 시선이 생겼음을 알게 됐다. 부디 이 책이 널리 읽혔으면 좋겠다. 여기 실린 글들이 당신의 마음을 움직이고, 모든 존재들이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를 누리는 세계에 당신이 도착할 때까지 꼭 필요한 지도가 되어줄 것이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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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 이 책의 전자책 : 13,860원 전자책 보기
나는 사랑하는 개를 떠나보낸 이후, 동물이 죽는 영화나 책을 읽지 못했다. 그런데, 여기 자신의 개를 잃었기 때문에 기꺼이 다른 개들이 처한 참혹한 불행을 직시하고 고발하기로 결심한 사람이 있다. 그런 용기는 얼마나 놀랍고 아름다운가. 고통을 함께 느끼고 그것을 적확한 언어로 바꾸는 작가의 글을 읽으며 나는 사랑이 능동적 행위라는 것을 배웠다. 당신이 개를 특별히 좋아하지 않더라도 이 책을 읽기를 바란다. 책을 읽는 사람들이 늘어날수록 작가의 첫 반려견 피피가 심은 사랑의 씨앗이 세계를 더 나은 곳으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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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 이 책의 전자책 : 11,200원 전자책 보기
게으른 사람이 되어선 안 된다고, 매일매일 열심히 일하고 성장해야만 우리 존재가 의미를 지닌다고 말하는 이 사회가 너무 폭력적이라고 느끼지만 정확하게 뭐가 문제인지는 모르겠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 이 책에 실린 글을 따라 읽어나가다보면, 내 안의 불안이 어디에서 왔는지를 알 것만 같다. 끊임없이 접속되어 있고, 정보의 홍수에 떠밀려 다니며 많은 것들을 보고 듣는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 무엇도 제대로 지각하지 못하는 오늘날의 우리에게 이 책은 멈추고 세상을 찬찬히 감각하는 일이 얼마나 숭고한 행위인지 일깨워준다. 오래 머물기. 가만히 응시하기. 아무것도 하지 않기. 효율을 숭배하는 이 사회를 사는 당신과 나에게 이 책이 삶에 여백을 둘 용기와 결단을 선사해주기를.
4.
  • 출판사*제작사 사정으로 제작 지연 또는 보류중이며, 출간 일정 미정입니다.
읽기도 전에 짐작했지만, 『위로를 주는 빵집 오렌지 베이커리』는 내 예상보다 훨씬 더 사랑스러운 책이었다. 읽는 동안 감동과 미소가 빵이 부풀어 오를 때처럼 향기롭게 번졌다. 무수히 실패하더라도 시간과 정성을 다하면 언젠가 사워도우빵을 만들어낼 수 있듯이, 사랑과 이해를 포기하지만 않는다면 절망의 나락에 빠져 있던 한 아이를 반드시 구해낼 수 있다는 진실. 어쩌면 머리로만 알고 있었을지도 모를 이 진실이 마음 깊이 와닿았다. 사는 게 느닷없이 두려워진 이들이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 키티가 그러했듯이 아주 작은 것에서 희망의 노래를 발견하게 될지도 모르니까.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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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 이 책의 전자책 : 16,500원 전자책 보기
읽기도 전에 짐작했지만, 『위로를 주는 빵집 오렌지 베이커리』는 내 예상보다 훨씬 더 사랑스러운 책이었다. 읽는 동안 감동과 미소가 빵이 부풀어 오를 때처럼 향기롭게 번졌다. 무수히 실패하더라도 시간과 정성을 다하면 언젠가 사워도우빵을 만들어낼 수 있듯이, 사랑과 이해를 포기하지만 않는다면 절망의 나락에 빠져 있던 한 아이를 반드시 구해낼 수 있다는 진실. 어쩌면 머리로만 알고 있었을지도 모를 이 진실이 마음 깊이 와닿았다. 사는 게 느닷없이 두려워진 이들이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 키티가 그러했듯이 아주 작은 것에서 희망의 노래를 발견하게 될지도 모르니까.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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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 이 책의 전자책 : 8,400원 전자책 보기
다른 원고 노동자는 마감 앞에서 어떨지 늘 궁금했다. 이 책은 그 궁금증에 대한 거의 완벽한 답이다. 분명 키득대며 읽었는데 깊은 위안을 얻었다. 위트와 취향, 진지한 성찰까지 담겨 있는 책을 읽으며 군침이 도는 건 덤. 마감에 대해 썼지만 여기에 실린 글이 작가나 지망생, 그들의 삶이 궁금한 독자만의 양식이 되리라 생각하지 않는다. 일을 하며 매일 회의와 보람, 불안과 자부를 오가는 모두에게 풍성한 만찬이 되어줄 것이다.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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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 이 책의 전자책 : 12,510원 전자책 보기
어떤 냄새를 맡는 순간 잊고 살았던 한 시절이 떠올랐던 경험을 해본 적이 있다면, 궁금했을 것이다. 냄새가 어떻게 과거를 현재의 우리 앞에 마법처럼 데려다놓는지. 『코끝의 언어』는 그런 질문을 한 번쯤 품어봤을 이들에게 흥미로운 답변을 들려주는 책이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오래된 종이와 햇볕에 말린 빨래, 갓 껍질을 깐 오렌지의 향 같은 것들이 코끝을 스치는 듯했던 이 책을 읽으며, 시각 중심으로 모든 걸 파악해왔던 나의 세계에 새로운 문이 활짝 열리는 느낌이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눈으로만 감각하던 세상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게 될 것이다. 지금까지 맡아본 적 없는 냄새들이 당신을 찾아올 테니까.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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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 이 책의 전자책 : 10,200원 전자책 보기
미디어를 통해 알려진 ‘맥도날드 할머니’는 워낙에도 개성 있는 인물이지만 그녀의 인생을 모티브로 쓴 『레이디 맥도날드』를 읽고 내 마음이 움직인 건 그녀를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 때문이다. 이 소설 속에서 ‘맥 레이디’는 조소나 동정의 대상으로 납작해지는 대신 한 송이의 백합처럼 향기롭게 피어난다. 그녀는 주거지와 가족을 잃었으나 스스로에 대한 예우와 우아한 삶의 태도를 잃지 않으며, 자기 자신에게 충실하기 위해 매일매일을 수행하듯 살아간다. 나는 이 잘 읽히는 소설을 아끼는 사탕을 녹여 먹듯 천천히 읽어야 했다. 그녀가 못내 사랑스러워서. 그녀의 삶이 너무 애틋해서. 어떤 이의 눈에는 과거에 갇혀 사는 허영심 많은 여자일 뿐이겠지만, 그녀의 특별함이 “평범하다고 일컬어지는 삶의 방식”만 강요하는 이 폭력적인 세계에 굴하지 않고 자기 자신을 지키며 사는 일의 어려움과 귀함을 아는 독자들의 마음에 가닿기를 바란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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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 이 책의 전자책 : 10,500원 전자책 보기
세계를 이루는 비밀과 오해, 그로 인한 사람 사이의 고독과 삶의 모순을 은희경만큼 서늘하고 예리하게 꿰뚫어보는 소설가가 많지 않다는 건 오랜 애독자로서 익히 알고 있었다. 하지만 뉴욕을 배경으로 하는 네 편의 소설을 읽으며 나는 새삼 놀랐다. 여전히 빈틈없고 정확한 그녀의 소설을 읽고 난 후 일렁이는 감정의 잔상들 때문에 먹먹해질 줄은 몰랐으니까. 은희경은 어떻게 매번 스스로를 이렇게 갱신해나갈 수 있을까? 은희경의 이름은 은희경. 어떤 수식어로도 가둬둘 수 없는 작가. 끊임없이 자신의 세계를 확장해나가는 은희경이 오늘 다다른 우주는 깊고 아름다워 감탄하지 않고 책을 덮을 도리가 내겐 없었다.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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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 이 책의 전자책 : 11,200원 전자책 보기
오래전, 소설을 읽다 가슴이 벅차올라 어쩔 줄 몰라 하던 어린아이였던 때가 있었다. 언젠가는 나도 이런 글을 쓰고 싶다고 남몰래 생각하며 밤잠을 설치던. 트레버의 소설들을 읽으며 그때 그 아이를 다시 만났다. 아아, 이건 너무 좋잖아. 트레버는 이 소설들을 통해서 누구나 마음속 깊이 자신만의 비밀을 간직하며 살아가고, 그 비밀이 우리를 끝내 고독하게 만든다고 말한다. 하지만 소설을 읽고 난 후 나는 조금도 외롭지 않았다. 놀랍게도 트레버 덕분에, 그 고독이 삶을 아름답게 만드는 것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게 되었으니까.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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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 이 책의 전자책 : 9,800원 전자책 보기
우리의 삶은 이토록 비루할 수밖에 없는 걸까? 삶을 산다는 것은 끝이 보이지 않는 지루한 장마 속을 우산도 없이 터덜터덜 홀로 걷는 일에 불과한 걸까? 다행스럽게도 나는 타인을 위해 용기를 내어 오래도록 감추어 왔던 진실을 마침내 말하기로 결심하는 인물, 고통을 받는 누군가가 “완전한 타인이고 자신과 상관없으면서 동시에 깊이 연결되어 있다는 걸” 깨닫는 인물들을 이 책 속에서 만났고, 너무 쉽게 낙담하는 나의 마음속에도 희망이 깃드는 걸 느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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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책의 전자책 : 11,500원 전자책 보기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인터뷰집이 출간될 거라는 말을 들었을 때부터 나는 아이처럼 설렜다. 아, 나는 뒤라스에게 얼마나 많은 것을 빚졌던가. 작가이자 여성으로서 뒤라스가 쓴 작품들과 문학을 대하는 태도, 그리고 그녀가 살아온 삶의 궤적은 언제나 나를 압도한다. 그런 그녀가 육성으로 들려주는 인생과 글쓰기에 대한 이야기라니. 이 책을 읽고도 뒤라스를 사랑하게 되지 않는 사람이 어떻게 있을 수 있단 말인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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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이것은 에밀리 디킨슨의 정원으로 독자들을 이끄는 초대장이다. 초대장을 열면 시인이 일생의 대부분을 보낸 애머스트의 집과 그 정원이 우리의 눈앞에 펼쳐진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우리는 상상할 수 있다. 그녀가 쓴 시들을 오랫동안 품고 있었을 벚나무 서랍장이 있던 방과, 창 너머 빛으로 너울대는 정원을. 팬지와 작약이 꽃을 피우고 제왕나비들이 춤추듯 날아다녔을 풍경을. 산들바람을 타고 날아왔을 라일락의 향기를. 늦은 가을, 헛간 앞에서 태웠을 낙엽의 냄새를. 정원을 매개로 시인의 생애를 그려내는 이 책을 읽는 일이 무엇보다 즐거웠던 건 은둔자로만 알려져 있던 디킨슨을 재발견하는 기쁨 때문이었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말 없는 동맹”이었던 반려견과 들꽃밭을 거닐고, 정성껏 말린 꽃들을 동봉한 편지를 끊임없이 친구들에게 보내며, 이웃의 악동들에게 생강빵을 담은 바구니를 건네주는 디킨슨을 만날 수 있다. 여기에서 그녀는 고립되어 있지 않고 타인과 끊임없이 연결되어 있는 사람이다. 여름밤 새 비밀스럽게 자라나는 버섯을 발견하고 탄성을 지르듯 자신만의 방식으로 생의 기쁨을 찾아내는 사람. 사회적 통념과 무관하게 자기 자신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름다운 사람. 이른 봄엔 흙바닥에 무릎을 꿇은 채 씨앗을 뿌리고, 가을엔 잘 읽은 사과를 따다 술을 담그는 소박한 정원사이자 민들레 같은 일상의 꽃 안에서도 “경이의 사건”을 발굴해내는 놀라운 시인이 이 책에 있다. 디킨슨에게 집이며 동시에 예술적 영감의 원천이었던 정원을 저자의 안내에 이끌려 걷다 보면 활자에 갇혀 납작했던 풍경이 어느새 입체적으로 부풀어 오른다. 디킨슨의 시가 어떤 토양에 단단히 뿌리를 내리고 향기롭게 피운 꽃인지를 이해하게 된다. 시인을 사랑하기 위해서는 그의 시를 읽는 것만으로도 물론 충분하지만 어떤 책들은 시인을 조금 특별한 방식으로 사랑하게 만든다. 『에밀리 디킨슨, 시인의 정원』을 읽는 내내 나는 사랑하는 시인을 조금 더 사랑하게 되느라 벅차올랐다.
14.
  • 타인의 집  choice
  • 손원평 (지은이) | 창비 | 2021년 6월
  • 14,000원 → 12,600 (10%할인), 마일리지 700원 (5% 적립)
  • (25) | 세일즈포인트 : 2,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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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 이 책의 전자책 : 9,800원 전자책 보기
손원평의 첫 소설집을 읽어나가다보면 드러나는 것은 불투명한 장막 아래 감추어져 있던 세계, 진실, 타인의 이면이다. 그것들은 갑작스럽게 마주하는 남편의 영정사진처럼 서늘하고, 이 세상에 내가 살 곳이란 끝내 ‘타인의 집’일 뿐이라는 자각처럼 초라하다. 하지만 끝까지 다 읽고 난 후 나는 이 세계가 그런 것들로만 이루어지지는 않았음을 느끼게 됐다. 우리의 삶에는 그럼에도 작은 빛이 숨어 있다고, 그것은 희미하지만 분명히 존재한다고. 섣부른 위안을 말하는 소설은 결코 아니다. 그러나 이 소설집엔 “겨울도 봄도 아닌 계절이 뒤숭숭하게 펼쳐져 있”는 풍경 속에서도 환대의 가능성을 꿈꾸며 타인과 서 있는 사람들이 있다. 현실이 아무리 고통스럽더라도 우리를 가두는 좁은 상자 밖으로 손을 펼쳐 보이게 만드는 작은 빛을 품은 사람들. 손원평의 매끄러운 서사에 한껏 매혹되고 나면 세계의 요철을 직시하는 일과 타인의 손을 맞잡는 일이 동일하다는 단단한 실감에 이르게 된다.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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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리비식으로 말하자면, 내게도 자유가 있다. 다 낡은 집의 수도가 터진 게 아닐까 걱정할 자유가 있고 임박한 마감 날짜를 지키지 못하더라도 골목에 나가 얼음을 망치로 깨부술 자유가 있다.……그것들이 내가 지금 누리고 있는 글을 쓸 자유, 가부장제 바깥에서 다른 형태의 공동체를 꿈꿀 자유, 누구누구의 아내나 엄마가 아니라 내 이름으로 존재할 자유를 쟁취하기 위해 내가 기꺼이 지불해야 하는 비용이라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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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 이 책의 전자책 : 12,600원 전자책 보기
8인의 미술가들이 반려묘에 대한 에세이를 썼다는 말을 들었을 때, 예상했던 이야기들이 있었다. 그건 그것대로 근사했지만 『나는 있어 고양이』는 나의 예상을 기분 좋게 뛰어넘는다. 무엇보다 이 독서를 즐겁게 만드는 건, 이 책이 고양이에 대해서 말하지만 동시에 고양이에 대해서만 말하고 있지 않다는 사실이다. 이 책을 읽는 것은, 존재와 존재 사이에 깃드는 “깊고 고요한 평화”의 황홀함을 아는 일. 부드러운 온기를 나누는 순간의 투명한 기쁨을 찬찬히 누리는 일.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나는 다시 한 번 깨닫고 만다. 나와 온전히 다른 존재와 눈높이를 맞추며 사랑하려 애쓰는 마음은 예술을 하는 마음과 이토록이나 닮아 있다는 것을.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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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 이 책의 전자책 : 10,500원 전자책 보기
이 소설에는 열아홉 개의 서랍이 달린 커다란 책상이 등장한다. 이 책상을 한때나마 소유했거나, 소유했던 이 곁에 머물렀던 인물들은 자신의 고통이나 슬픔을 드러내는 데 서툴고, 타인의 마음 깊은 곳에 다가가려 하지만 끝내 도달하지 못하는 고독한 사람들이다. 만약 『위대한 집』을 읽으며 책상의 비밀에만 집중한다면 당신은 이야기 사이에서 때때로 길을 잃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당신이 단 한 번이라도 누군가를 사랑했다가 잃어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소중한 것을 떠나보낸 이의 텅 빈 마음을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그리하여 인생이란 돌이킬 수 없는 상실들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아 있는 기억들로 직조되는 슬프고도 아름다운 직물임을 이해하는 사람이라면, 당신은 틀림없이 『위대한 집』의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이 소설과 사랑에 빠졌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18.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내일 수령
    (중구 서소문로 89-31)
폐허 속에서조차 빛을 찾는 마음을 짐작해본다. 아름다움에 이끌리는 삶이란 얼마나 고독한 것인지. 검은 옷차림과 하나의 흐트러짐 없이 단정히 묶은 머리 스타일로 기억되는 피나 바우쉬. 이 책은 사랑과 두려움이란 주제를 변주하며 언제나 한계를 넘어서려 해온 안무가 피나 바우쉬에 대한 글이지만 동시에 시인을 비추는 거울이다. “삶으로부터 와서 삶으로 되돌려지는 시를 꿈꾼다”거나 “혼자 있어도 혼자 있고 싶어 하는 나에게 시는, 너는 이곳으로 도망쳐온 것이 아니라 꺼져가는 불씨를 되살리기 위해 찾아온 것이라고 말한다” 같은 구절을 읽으면 당신은 숭고한 세계에 다다르기 위해 고행하듯 자신의 신체를 조각하고 단련하는 무용수처럼, 언어를 벼리는 시인을 떠올리게 될 테니까. 섬세하면서 다정한 안희연의 문장들은 불가능할 것을 알면서도 끊임없이 중력을 거스르려 애쓰는 무용수의 외로움과 리듬에 자유롭게 몸을 맡기는 어린아이의 해맑음을 공평히 어루만진다. 그리고 나는 그런 문장들을 따라 읽으며 서서히 깨닫는다. 이 책이 연서라는 사실을. “와락” 시작되어버린 피나 바우쉬에 대한 사랑의 고백이자 불가해한 아름다움에게 바치는 젊은 시인의 절절한 연서.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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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 이 책의 전자책 : 9,700원 전자책 보기
앞으로 나는 도대체 무얼 쓸 수 있을까. 이 한 권의 소설집 안에 내가 쓰고 싶은 이야기들이 이미 다 들어 있는데.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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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퉁이에 복병처럼 기다리는 것이 무엇인지 짐작조차 하지 못하면서 주머니에 손을 넣고 정처 없이 거리를 헤매는 사람들. 이 단편집의 인물들은 그런 이들을 떠오르게 한다. 일상에 균열이 일어나는 순간은 대개 너무 짧아서 우리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듯 태연히 살아가려하지만, 균열은 사라지지 않고 우리를 기어이 다른 사람으로 변모시키고 만다. 과오와 회한, 실수와 자책을 한 겹의 마른 꽃잎들처럼 갈피마다 품고 있는 이 책은, 바스라지기 쉬운 삶이 지닌 찬란한 쓸쓸함에 대한 열두 편의 매혹적인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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