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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코믹 헤븐에 어서 오세요 (박서련 짧은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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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서련 작가가 펼치는 청춘들의 일과 사랑
    마음산책 열 번째 짧은 소설 『코믹 헤븐에 어서 오세요』

    한겨레문학상과 젊은작가상 수상자이자, 장편소설 『체공녀 강주룡』 『마르타의 일』 『더 셜리 클럽』으로 여성들의 삶과 연대를 흡인력 강한 서사로 힘 있게 이야기했던 박서련 작가. 그의 신작 『코믹 헤븐에 어서 오세요』가 마음산책 열 번째 짧은 소설로 출간됐다.
    소설 속 주인공들은 오늘 하루도 무탈하게 살아가기 위해 분투하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청년들이다. 인물들은 24시간 지하 만화 카페에서 한밤중에 알바를 하다가 절체절명의 사건을 겪고(「코믹 헤븐에 어서 오세요」), 인턴에서 정규직이 되기 위해 애쓰던 중 자기 팀의 여자 대리가 겪는 부조리한 일에 슬퍼한다(「제자리」). 배우를 지망하지만 퍽퍽한 현실을 살아가는 주인공에게 기적이 벌어지고(「거의 영원에 가까운 장국영의 전성시대」), 군대 간 남자친구를 기다리는 여자들이 모인 인터넷 카페 활동에 몰입하기도 한다(「아이디는 러버슈」). 각각의 개성이 뚜렷한 아홉 편의 짧은 소설은 독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면서 이야기 속으로 단숨에 끌어당긴다.
    박완서의 『세 가지 소원』을 첫 권으로 출간한 이래, 소설과 그림을 엮은 마음산책 짧은 소설은 『코믹 헤븐에 어서 오세요』로 어느덧 총 열 권을 선보였다. 『코믹 헤븐에 어서 오세요』의 삽입 그림은 파스텔 톤의 아름다운 채색으로 사랑받고 있는 일러스트레이터 최산호가 그렸다. 우습고도 슬픈 처지에 놓인 주인공들의 마음을 가만히 어루만지는 듯한 열다섯 편의 그림은 소설과 함께 감정선을 건드린다.

    굳이 공통점을 꼽자면 이 정도 분량 안에서 심각한 얘기를 하기는 쉽지 않겠지, 라는 생각을 하며 쓴 소설들이다. 귀엽고 재미있게 읽히기를 바라면서.
    늘 밝은 사람은 아니어서 본의 아니게 우울함을 묻혀놓은 부분들도 있다. 그런 부분을 발견하신다면 보물찾기에서 특별 상품을 찾아낸 것처럼 여겨주시기를.
    그렇지만 함량을 따지자면 잘 보이고 싶다는 사심이 아마도 가장 진할 것이다. 누구에게? 아마도 당신에게.
    쑥스러우니까 방금 그 말은 못 들은 걸로 하세요.
    -「작가의 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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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공녀 강주룡> 박서련 짧은 소설"
    노동하고 싸운 여성의 이야기인 <체공녀 강주룡>으로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한 박서련의 짧은 소설. '강주룡'의 의지와 '셜리'의 사랑스러움 사이에 박서련의 소설이 있다. 네가 누군지 잘 모르는 채로도 너를 사랑할 수 있다고 말하는 <더 셜리 클럽>의 경쾌함과 우리를 둘러싼 폭력의 세계를 고발하는 <마르타의 일>의 묵직함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형식, 짧은 소설과 박서련이 만난다.

    최산호의 환상적인 그림이 수해에 휩싸인 만화 카페를, 자신의 자리를 찾지 못한 지수 씨가 앉아 있는 책상을, '장국영'을 만날 법도 한 좁은 계단으로 소설 읽는 사람을 초대한다. 때론 난감한 상황에 놓이기도 하지만 서로를 향한 내밀어진 손을 거두지 않는 사람들이, 무심한 척 툭 던지는 위로 같은 소설. '귀엽고 재미있게 읽히기를' 바라면서, (당신에게) 잘 보이고 싶다는 사심을 담아 전한다.
    - 소설 MD 김효선 (2021.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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