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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을 길들이기 위하여 전설과 신화를 조작하다가 마침내 신(神)이 되어버린 김일성, 김정일의 시대착오적인 신정국가(神政國家)에 대한 최초의 본격적이고 정공법적인 문학적 보고서. 주인공인 인민배우 설희는 실제로 북한에서 1980년대 초에 공개처형된 인민배우 우인희를 모델로 그렸다. 따라서 이 소설은 현대 북한판 '어을우동' 사건을 소재로 하여 북한 체제와 권력을 통절하게 풍자한 일종의 문명비평서이기도 하다.
지은이는 이 한편의 소설로 남한 지식인들의 눈에 낀 허위의 장막이 찢어지기를 희망하고 있다. 북한이라는 특수한 배경을 빼더라도 남자들을 자극하는 몸매를 선천적으로 타고난 여배우가 걸어 갈 수밖에 없는 생존의 조건을 적나라하게 그리고 있어, '왜 사는가' 하는 인생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우리 앞에 던져주는 소설이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