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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동포 월남민과 이산가족들의 평양 방문, 교류를 최초로 밝힌 책
분단의 뒤안길에서 펼쳐진 ‘이산離散’의 서사를 역사로 불러들이는
소중한 자료들과 분단의 경계를 넘어 평화통일의 길로 나아가려는
각양각색의 형상을 통해 ‘민족공동체’의 오늘과 내일을 톺아본다!
이 책은 우리의 과거와 관련되고, 우리가 미래에 무엇을 가치 있게 여기는지 알게 해준다. 북쪽에서 남쪽, 남쪽에서 다시 해외로 이주한 월남민에 관한 이야기다. 사회변동과정에서 여러 가지 형태로 헤어진 가족들의 후사는 현재진행형이다. 정치의 희생양이 되어버린 이들의 삶에 이산가족이라는 명명은 어쩌면 멍에를 의미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가족을 되찾는 방법은 이미 지나온 길은 아니지만, 일이 시작된 그곳으로 다시 거슬러 올라가는 수밖에는 다른 도리가 없다. 어떤 사람들은 남한의 군사독재와 북한의 전체주의 사회를 지옥이라고 느꼈을 것이다. 그렇다손 치더라도 그들은 자신들의 일부이자 정체성을 이루는 그 환경에 갇혀 있지 않았다. 그들은 과거에 해결하지 못한 것을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단정 짓지 않았다. 북미주 월남민의 대북 이산가족 교류는 평화통일운동을 예고한 셈이다.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그들은 뿔뿔이 흩어진 이산가족들의 만남을 진행하며 평양의 해외동포 정책을 변화시켰다. 수많은 사람이 ‘조국방문’의 형식으로 평양을 다녀왔고, 그들이 남긴 각양각색의 형상은 또 다른 인민의 자화상을 보여준다.
우리는 과거에서 왔지만 과거의 우리는 아니다. 땅을 살짝 걷어차고 뛰어올랐을 때 아주 짧은 시간 동안 가지는 두려움이 있다. 일순간 아무것도 의지할 수 없는 공중에 떠오른 것이다. 발이 땅에 닿을 때까지 느껴야 하는 그 순간은 일생에서 가장 긴 시간인지도 모른다. 선구자들은 사회주의 사회에 대한 두려움 속에서 과감하게 두 발을 땅으로부터 떼어 평양으로 내디뎠다. 1979년부터 시작한 이산가족 만남은 수많은 동포에게 남한과 북한 정부를 새롭게 볼 수 있도록 해주었다. ‘통일’과 ‘북한’이 금기시되었던 지난날을 돌아볼 때 해외동포의 북한 교류는 ‘친북’을 무릅쓰고 분단사회를 극복하려 한 노력이었다. 평양으로부터 가슴 조이게 하는 일들이 많았지만 이것을 이겨낸 뒤에는 놀라운 광경을 목격할 수 있었다. 일정 부분 서로의 이해가 맞아떨어졌다. 평양은 바깥세계에서 해외동포들의 지지를 얻을 수 있었고, 월남민과 이산가족들은 그 사회의 속사정을 눈으로 확인하고 ‘어버이 수령의 나라’를 새롭게 보는 비판적 관점도 가질 수 있었다.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