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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도우 (지은이)시공사2016-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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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 (이도우 장편소설)
2020년 소설/시/희곡 분야 2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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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사랑이 무사하기를, 내 사랑도 무사하니까

    13주년을 맞아 새롭게 선보이는 이도우의 장편소설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 30대 초중반, 어느덧 익숙해진 평범한 일상 속에서 사랑에 대한 설렘을 마음 한 자락 조용히 접어버린 이들의 이야기를 조금 느리게 그려낸 이 작품은 2004년 발표된 이래 수많은 독자들의 뜨거운 지지와 입소문으로 변함없이 사랑받고 있다.

    여기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은, 적당히 외로워하며 살아가는 그들이 있다. 9년 차 라디오 프로그램 작가 공진솔과 피디이자 시인인 이건. 사소한 일에 상처받지 않을 만큼 어른이 됐다고 느끼는 진솔은 개편으로 바뀐 담당 피디가 시인이라는 말에 진솔은 원고에 트집이나 잡지 않을지 걱정스럽다. 이건과의 첫 미팅 자리, 무심코 펼쳐놓은 진솔의 다이어리에 적힌 글을 본 그가 소리 내어 읽고 만다. “올해의 목표 ‘연연하지 말자’. 어디에 연연하지 말잔 거예요?”

    성숙한 어른이라는 겉보기와 달리 약점도 단점도 여전히 많은 그들에게 사랑은 흔해빠진 감정이고 때로는 부질없어서 환멸이 느껴질 때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한 번 사랑해보기로 한’ 그들의 이야기를 담담하면서도 깊이 있는 문장으로 담아내며 삶 속에서 어떤 것들은 포기할 수밖에 없는 우리를 위로해준다. 서툴지만 성실하게 사랑을 맞이하는 진솔과 건의 이야기에 FM 라디오, 오랜 창가(唱歌) 등 아날로그적인 감성이 더해져 더욱 애틋하게 독자의 마음을 두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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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사랑이 무사하기를"
    공들여 연필 깎는 습관이 있는 9년차 라디오 작가 진솔. 시인인 PD 이건이 자신의 프로그램 <노래 실은 꽃마차>를 담당하게 되어 부담감을 느낀다. 무심코 펼쳐놓은 진솔의 다이어리에 적힌 글 "올해의 목표 ‘연연하지 말자"를 보고 진솔에게 흥미를 갖게 된 이건은 자연스럽게 진솔의 일상에 젖어든다. FM 라디오, 오래된 노래, 동대문에서 광화문까지 천천히 걷는 길, 남산, 낙산공원. 늘 그곳에 있었던 다정한 사물들이 '다시 사랑해보기로 한' 사람들과 함께 그곳에 있다.

    2004년 첫 출간 이후 독자의 뜨거운 지지를 받으며, 오래도록 지지를 얻은 따뜻한 사랑 이야기가 독자를 찾아왔다. 지나간 시간을 짐작하게 하는 소재들에도 불구, 이야기의 울림은 여전하다. 어느덧 익숙해진 평범한 일상 속에서 이젠 모처럼 찾아온 설렘도 망설이게 되는 나이. 불현듯 찾아온 사랑을 섬세하게 묘사하는 친구 같은 문장들이 조심스럽게 독자의 마음을 두드린다.

    - 소설 MD 김효선 (2016.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