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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고] 가난한 도시생활자의 서울 산책 (쫓겨난 자들의 잊힌 기억을 찾아서) - 쫓겨난 자들의 잊힌 기억을 찾아서 검색 | 우리시대의 논리 29
  • 김윤영 (지은이)후마니타스2022-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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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가난한 도시생활자의 서울 산책 (쫓겨난 자들의 잊힌 기억을 찾아서)
2022년 사회과학 분야 224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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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 13년차 반빈곤활동가가 삶의 터전에서 쫓겨난 이들과 함께 싸우며 쌓아올린 기록
    ㆍ 차가운 세상을 헤쳐나간 따뜻하고 용감한 사람들의 이야기
    ㆍ 서울은 누구를 남기고 누구를 쫓아내는가
    ㆍ 아파트숲과 빌딩숲이 지운 가난의 자리에 남는 것은 무엇인가
    ㆍ 우리는 어떤 도시의 어떤 시민, 어떤 이웃이 될 것인가

    서울에서 빈곤이 사라지고 있다. 예전에는 달동네, 판자촌 같은 공간이 공존했지만 이제 빌딩숲 속에 숨은 손바닥만 한 쪽방촌이나 재개발을 앞둔 공가 투성이의 마을, 그리고 기초생활수급자의 죽음 같은 모습으로만 빈곤은 간헐적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서울은 곳곳의 공원과 대단지 아파트들, 초고층 빌딩들로 점점 화려해지고 있고, 10억을 호가하는 아파트들로 이루어진 주거 지역들은 비슷한 소득과 비슷한 지위의 사람들을 모아 놓은 공간으로 빈민이 들어설 자리는 없다. 그렇다면 과연 빈곤은 사라진 것일까?
    반빈곤활동가 김윤영은 정체 모를 이름의 아파트들과 초고층 빌딩들로 채워져 가는 도시 서울에서 그것이 지워 버린 것들이 무엇인지 질문하며 자신이 12년간 함께해 온 철거민, 노점상, 홈리스, 장애인들의 이야기를 불러와 작은 골목과 상점들, 그리고 거기서 쫓겨난 평범한 서민들의 삶을 되살려 낸다. 저자는 도시 빈민과 함께 싸워 온 활동가일 뿐만 아니라 작은 골목을 기웃거리는 산책자이자 다정한 이웃이 되어 “가난의 얼굴”로 타자화되어 왔던 철거민, 홈리스, 노점상들이 실은 하루아침에 거리로 나앉게 된 평범한 동료 시민이었음을 보여 준다. 이는 저자가 12년간 활동하면서 함께해 온 당사자들에 대한 직접 인터뷰와 거리에서 보고 겪은 일들, 그리고 싸우기 위해 쌓아온 자료들에 입각해 있다. 그가 만난 신계 강정희, 홍대 두리반 안종녀, 서울역 홈리스 정기영, 돈의동 쪽방촌 동선 아저씨, 잠실 포장마차 김영진 등의 이야기와 재개발 과정에 대한 생생한 기술은 지금 이 도시의 깔끔한 외관을 가차 없이 벗겨내고 그것이 가난한 세입자, 소상공인들을 얼마나 폭력적으로 몰아내며 형성된 것인지 깨닫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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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문영, 박경석 추천. 아픈 서울 이야기"
    활동가분들이 쓴 책은 바로 펴지 않고 책상 위에 잠시간이라도 둔다. 준비할 시간이 필요한 탓이다. 농도 짙은 경험에서 나온 좋은 문장을 맞이할 준비와 마음 아픈 진실들을 마주할 준비. 13년차 반빈곤활동가 김윤영이 쓴 이번 책 역시 깊고 아린다.

    경의선 숲길, 도원동 삼성래미안 아파트, 용산 센트럴파크 해링턴 스퀘어, 마포 래미안 푸르지오 아파트... 길고 복잡한 이름을 단 번쩍이는 건물들을 지날 때, 그는 원래 그 자리에 있었던 것들을 떠올린다. 개발의 이름 아래 폭력적으로 몰려난 목숨, 생계, 온정, 삶... 삶. 김윤영은 미디어에서 늘 폭력적인 패배자로 그려지는 이들의 이름을 한 명 한 명 부른다. 이름으로 불려 나온 이들은 하나같이 평범한 이웃이다. 그는 밝은 애정을 담은 눈으로 이들이 얼마나 보통의 삶을 살았었는지, 삶의 터전과 존엄을 지키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현장에서의 기억을 기록한다. 그리고 국가는 돈의 테두리 밖에 있는 국민을 얼마나 야만적으로 삶에서 몰아냈는지.

    하나의 챕터에 하나의 장소, 챕터가 끝나는 장엔 과거나 현재 그 장소의 흑백사진이 크게 실려있다. 사진들이 나올 때마다 별안간 오디오가 차단된 듯 마음에 적막이 흐른다. 그리고 밀려오는 설움. 이 적막을 느낀 후로 서울은 보이는 대로의 서울이 아닐 것이다. 멋진 건물을 볼 때는 그 아래 깔린 삶이 보일 것이다. 그러면 그간의 욕망이 어쩐지 징그러워질 수도 있을 것이다.
    - 사회과학 MD 김경영 (2022.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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