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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부표 (교유서가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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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위치를 올리자 등명기에 불이 들어왔다.”

    삶과 죽음, 고요와 침묵 사이
    세상에 꺼지지 않을 불빛 하나를 띄우다

    2014년 경인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검란」이 당선되어 등단한 이대연의 두번째 소설집 『부표』가 출간되었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써온 듯이 고요한 뜨거움을 내재한 두 소설 「부표」와 「전(傳)」이 담겨 있다. 몇 백 년의 시공간을 사이에 둔 이 작품들에서 작가는 한 문장 한 문장 내딛으며 어떤 틈새를 드러내고 파문을 만든다. 그것은 흡사 캄캄한 바다에 꺼지지 않을 등 하나를 놓는 행위에 다름 아니다. 서정적인 애수와 비애의 서사가 애잔함을 불러일으킨다.

    봄부터 가을까지 계절의 격동을 살아내고 혹은 빗방울에, 혹은 바람에 생의 줄기를 놓쳐버린 이파리들이 어쩐지 서럽고 애잔했다. 송구한 마음에 두어 걸음 돌아 깨끗한 시멘트 바닥으로 갈까 하다가 그만두었다. 왜냐하면…… 우리의 삶이란 게 죽음을 딛지 않고는 한 발짝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으니까. 그러니 「부표」와 「전(傳)」은 낙엽에 관한 이야기인지 모르겠다. 동시에 잎이 떨어진 자리에 돋은 새순에 관한 이야기일 수도 있다. _「작가의 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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