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게만 느껴왔던《도덕경》을 아름다운 시적 언어로 재구성하고, 쉬운 예로 명료하게 풀어낸 책. 《도덕경》의 난해한 내용을 아름다운 모국어로 완벽하게 탈바꿈시켜 놓으며《도덕경》은 어렵다’는 고정관념을 일거에 깨뜨려버린 책이다.
저자는 오늘날도 여전히 유효한 인간욕망의 처절한 한계치인 ‘가랑이 밑으로 긴 한신(韓信)’과 권력과 욕망의 일그러진 만남인 ‘토사구팽(兎死狗烹)’의 예를 원용하기도 하고 철학의 빈 곳을 메우고 완성하기 위하여 서양철학(스피노자와 에크하르트)을 인용하기도 하고 인간의 소통과 이해의 철학(Understand)을 활용하기도 한다. ‘이해한다’라는 이 단어로 ‘무엇 무엇의 아래에 선다’라는 뜻을 강조했다. 막연한 도(道)의 개념을 찾기 위해 쉬운 예를 들춘 것이다.
저자가 온통 상징성으로 뒤덮인 철학인 장자와 노자를 대중들에게 그토록 가깝게 접근시킨 원동력은 무엇이었을까. 그 원동력은 각각 장자와 노자를 서술한 방법론, 즉 자유롭게 접근하고(장자), 쉽고 간명하게 표현하는(노자) 원리인 듯하다. 여기에 작가 자신의 ‘오늘’에 관한 정확하고, 비판적이고, 연민이 가득한 이해가 뒷받침되었으리라 생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