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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아시아 콤플렉스』는 국립현대미술관이 작가연구와 비평적 글쓰기를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한 ‘MMCA 작가연구’의 두 번째 책이다. 국내외 평론가 및 큐레이터 들이 작년의 첫 번째 책 『빨강 파랑 노랑』에서 임흥순 작가를 작가연구 대상으로 다룬 데 이어, 이번 두 번째 책은 2019년 ‘MMCA 현대차 시리즈’의 여섯 번째 작가이기도 한 박찬경 작가의 작업을 다루고 있다.
박찬경 작가는 1980년대 후반부터 미술비평연구회, 『포럼A』, 『볼』 등의 비평적 공동체 일원으로 참여하며 미술에 관한 글을 쓰거나 전시를 기획해왔으며, 1997년 금호미술관에서 열린 개인전 《블랙박스: 냉전 이미지의 기억》에서 작가로 첫발을 내디디며 그동안 주로 냉전, 한국의 근대성, 식민주의 등을 비판적으로 살펴보는 영상과 비디오 작업을 이어왔다. 각기 다른 영역의 활동을 안팎으로 촘촘하게 엮어내는 박찬경의 예술적 실천 방식은 작가와 비평가, 예술 활동가를 넘나들며 동시대 예술적 실천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고 해도 결코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이번 작가연구는 작가의 작업에 초점을 두는 기존의 작가연구와 달리 작가로서, 비평가로서, 활동가로서의 면모와 궤적을 깊이 있게 조명해보는 작업임과 동시에 동시대 한국 사회와 미술에 대한 연구이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