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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영국 청소년 문단을 뜨겁게 달군 바로 그 책!
이해되지 못한 말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그런 말들이 모양과 색깔을 지닌다면 어떨까. 감정에 따라 달라지는 단어의 모양과 색깔들 그리고 그런 말들을 볼 수 있고, 만질 수 있는 세계가 있다면, 그런 사람들끼리의 소통은 어떨까. 《단어 줍는 소녀들》은 우리가 뱉은 말들을 볼 수 있고 만질 수 있다는 발칙한 상상력을 통해 나를 표현하고 관계를 만드는 언어의 본래적 힘을 생각하게 한다.
열한 살 갈라는 아빠를 따라 스페인 카다크에서 스코틀랜드로 이사를 왔다. 고향에서는 한시도 입을 다물지 않는 수다쟁이에 쾌활한 성격이었지만 새로 전학 온 스코틀랜드 학교에서는 서툰 영어 때문에 말 한마디 꺼내기 힘들다. 우연히 학교에서 떨어진 단어들을 몰래 가방 속에 집어넣는 여자아이를 보았고, 나탈리라는 이름의 그 아이가 말을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아이들에게 왕따를 당하고 있을 때 도움을 주며 친구가 된다. 나탈리는 고향 카다크와 친구들을 그리워하는 갈라에게 자기가 주운 단어들로 시를 지어 위로해 준다. 버려지고 곧 사라질 단어로 지어진 ‘시’가 사람들에게 용기와 위로를 가져다준다는 것을 경험한 갈라와 나탈리는 상처받고 위로가 필요한 친구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담은 비밀의 시를 보내기 시작한다.
영어가 안 되어서 답답한 소녀와 선택적 함구증이라는 언어 장애를 가진 소녀의 감동적인 소통의 방식은 이 책의 저자인 소피 캐머런의 경험에서 비롯되었다. 저자는 인터뷰에서 자신도 스페인에서 살면서 갈라와 비슷한 경험을 했다고 말한다. 하고 싶은 말이 떠오르는데 입에서 막힐 때 실제로 목 안쪽이나 이 사이로 단어가 걸리는 느낌을 받았는데, 여기서 이 책의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