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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가 낳은 SF 문학의 거장이자 소설가, 극작가, 미래학자, 문명학자, 과학 철학자, 문학 평론가 등 다양한 수식어로 불리는 전방위적 문인 스타니스와프 렘의 <이욘 티히의 우주 일지>가 공인된 폴란드어 판본, 원전 번역으로 출간되었다. <이욘 티히의 우주 일지>는 이른바 ‘이욘 티히 연작’이라고 불리는 일군의 단편 소설을 엮은, 스타니스와프 렘의 대표적 작품집이다.
여러 시기에 걸쳐(1950년대에서 1970년대 사이) 산발적으로 발표된 각각의 작품들을 ‘스타니스와프 렘 재단’에서 직접 선별해서 엮은 <이욘 티히의 우주 일지>는 <솔라리스>, <우주 순양함 무적호> 등 최전성기 SF 소설뿐 아니라 만년의 철학적 작품에 이르기까지, 한평생 작가가 선보이고자 했던 기상천외한 착상과 심오한 주제 의식을 오롯이 담아내고 있다.
또한 이 책은 훗날 스타니스와프 렘이 펼쳐 보인 상상력의 맹아는 물론, 문체와 구성 측면에서도 다채롭고 풍요로우며 실험적인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 준다. 이를테면 미지와의 조우, 초월적 인공 지능과 인간의 관계, 로봇과 기계 문명이 선사하는 희비극, 시간 여행과 타임 패러독스, 영생과 불멸, 인간 중심적 우주관의 한계 등 경이로울 만큼 다양한 주제와 문제의식을, 조너선 스위프트와 프랑수아 라블레처럼 때로는 유머러스하게, 또는 매섭고 신랄하게, 혹은 다정하고 환상적인 필치로 들려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