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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숙자 시인은 끊임없이 허무와 싸우고 화해하면서 능선 너머로 넘어간다. 거기에서는 “자갈이 움트기 시작”하고 “숨소리가 물결을 일으킨다”(「진무한」) 그의 눈물은 “깨끗하고 조용한 먼 곳의 눈물”(「굴원」)인데 그 먼 곳에서는 “침묵을 건넌 말들이 거기 머물러 씨앗이”(「사라진 말들의 유해」) 되어 꽃과 열매를 맺기 마련이다.
정숙자 시의 언어들은 이렇듯 허무에서 출발하여 무한을 향해 움직여 나간다. 그의 아픔은 무엇인가를 찾고 있는데 그러나 그 무엇은 외부에서 찾는 것이 아니라 내부에서 움직거리고 뿌적뿌적 움트는 에너지에서 찾음이다. 따라서 정숙자의 공허는 생명력의 발동이라 할 만하며 이것은 강인한 정신력의 빛나는 정화精華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