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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지네 집에는 못 말리는 괴물이 살고 있다. 침질질이 괴물이라는 이름을 가진 이 녀석은 시도때도 없이 민지를 따라 한다. 민지를 졸졸 따라다니며 민지의 숙제를 엉망으로 만들어 놓고 민지의 옷에 똥을 묻혀 친구들 앞에서 망신을 주는 침질질이 괴물. 민지는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 "이제 저 녀석과 더 이상 상대하지 않겠어!" 소리를 지른다.



    어른들은 침질질이 괴물이 민지의 어린 동생이라는 것을 눈치채지만, 책을 읽는 아이들은 내내 침질질이 괴물의 정체에 대해서 궁금해 한다. 마지막에 괴물의 정체가 드러났을 때 아이들은 '아하!' 하며 즐거워 하는 것이다. 침질질이 괴물과 민지의 팽팽한 갈등은 의외의 방식으로 해결이 되는데, 이러한 과정이 맏이와 동생 사이의 화해 모습을 그대로 그리고 있어 인상적이다.



    맏이와 막내 사이에 갈등이 발생하면, 어른들은 맏이에게 '네가 언니니까 형이니까 동생에게 양보해야 해.' 라고 말한다. 하지만 맏이의 입장에서 동생이 자신보다 어리고 세상 물정을 잘 모르는 존재라는 것을 받아들이기는 쉽지가 않다.



    그래서 언제나 동생과의 동등한 대우를 요구하게 되고, 부모가 동생만 감싸고 돈다는 느낌을 갖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 보여주는 방식처럼 자신을 괴롭히는 괴물 같은 존재가 사실은 철없는 동생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의젓한 맏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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