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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봄 장편소설. "좋아해. 내가 널 얼마나 좋아하는데." 하랑은 한참만에야 장난을 빙자한 진심을 꺼냈다. 자신의 뜨거운 진심을 담아 한 말이었지만, 감추기는 어렵지 않았다. 자신을 올려다보는 해봄의 불안한 눈동자에, 담담한 손길로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렇게 애끓는 속을 감춘 채, 그녀에게 입 맞추고 싶은 자신의 마음을 달랬다.
"아, 뭐야아… 진지해서 진짜인 줄 알았잖아." 심장이 뻐근해진 걸 숨긴 해봄이 허탈한 표정으로 웃는 그를 따라 웃었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자신의 마음에 자리 잡은 친구라는 견고한 관계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는 걸 인정해야 했으니까. 그녀는 일부러 더 크게 웃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