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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두 번째 [마이노리티 시선]으로 김금자 시집 『생이 너무나 즐거운 까닭』이 출간되었다.『목화꽃은 세 번 핀다』(2009)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이번 시집에서는 첫 번째 시집에서 관심을 두었던 주제인 삶의 지혜를 아이의 생명적 본능에서 찾는다. “이제 막 걷기 시작한 손자”는 “짤뚝막한 다리로 집안을 헤집고” 다니며 “어떤 세계를 만들”고 “어떤 나라를 건설”한다(「끝없는 도전」). 걷고, 빨고, 만져 보고, 냄새 맡으며 자기 세계를 막 빚기 시작한 어린 아이의 모습은 ‘자기 생명적 힘으로 자기를 만들어 가는 것’이야말로 생의 명령이라고 일깨워 준다.
예순 중반에 접어든 시인이 삶을 새롭게 가꾼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그것은 거풍(擧風)하는 기술이다. 거풍이란 쌓아 두었거나 바람이 안 통하는 곳에 두었던 물건에 바람을 쐬어 주는 것을 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