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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테이블 포 투
2025년 소설/시/희곡 분야 129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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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이블에 마주 앉아 현실을 직면하는 순간,
    삶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로스앤젤레스에 남기를 잘했다 싶어?”
    “지금 이 순간에 내가 가장 있고 싶은 곳이 바로 여기예요.”

    『우아한 연인』 『모스크바의 신사』 『링컨 하이웨이』 세 권의 장편소설을 통해 전 세계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에이모 토울스의 신간 『테이블 포 투』를 현대문학에서 출간한다. 단편소설 여섯 편과 중편소설 한 편을 엮은 그의 첫 소설집으로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두 도시를 무대로 우연과 필연이 교차하는 삶의 흥미로운 순간들을 담아냈다. 이 이야기들은 독자의 모든 예상과 상상을 무너뜨리며 반전의 쾌감을 선사한다. 토울스만이 그려낼 수 있는 시대에 대한 깊은 인식, 사람에 대한 믿음이 구성해놓은 이야기꾼의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인다. 이번 작품은 그의 지난 십여 년의 삶에 대한 통찰의 결과물이며 그만의 문학적 개성과 품격이 응축된 중단편소설에 대한 새로운 도전이다.

    밀레니엄 전후의 뉴욕을 배경으로 한 단편에서는 낯선 만남과 기묘한 인연을 섬세하게 포착한다. 같은 길 위에서 다른 생각을 품은 부부의 이주(「줄 서기」), 대문호의 서명을 모방하는 작가 지망생의 위험천만한 거래(「티모시 투쳇의 발라드」), 끈질긴 선의 끝에서 마주한 구원에 대한 질문(「아스타 루에고」), 모든 관계를 파국에 이르게 한 배신과 선의의 거짓말들(「나는 살아남으리라」), 카네기홀에서 연주를 불법 녹음한 노인과의 팽팽한 실랑이(「밀조업자」), 르네상스 작품의 마지막 조각을 쫓는 전직 경매사의 집요한 추적(「디도메니코 조각」)을 이야기한다. 예기치 않은 만남은 이들의 삶을 조금씩 비틀고, 욕망과 양심, 관계의 회복과 파괴를 따라 이야기는 정밀하게 흐른다. 사건이 휘몰아치며 열띤 대화가 오가는 순간에도, 그들의 언행에는 인간을 향한 흔들림 없는 믿음이 배어 있다. 뉴욕을 배경으로 한 여섯 편은 마치 ‘크레셴도의 거장’이 연주하는 공연 같다.

    로스앤젤레스를 배경으로 한 중편 「할리우드의 이브」는 『우아한 연인』의 이블린 로스가 뉴욕을 떠나 고향 인디애나로 돌아가는 기차 안에서 불현듯 목적지를 바꾸면서 시작된다. 그녀는 1938년, 할리우드의 황금기로 향한다. 그곳에서 배우 올리비아 드 하빌런드를 만나고 함께 베버리힐스 호텔과 영화제작사를 누비며 날렵하고 수수께끼 같은 매력을 발산한다. 영화계 거물들이 오가는 세계 속에서 그녀는 자신의 삶을 한 편의 영화처럼 연출해간다. 그렇게 할리우드 스타, 대중에게 잊혀져가는 왕년의 배우, 스턴트맨 지망생, 은퇴한 경찰과 한 팀이 되어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제작 비화 속으로 들어간다. 진귀한 것들이 언제나 눈에 띄는 곳에 숨겨져 있는 특이한 장소, 할리우드. 그곳에서 화려하면서도 쓸쓸한 느와르가 탄생한다. 그렇게 에이모 토울스는 피츠제럴드의 우아함과 레이먼드 챈들러의 날카로움 사이에서 과감한 변주와 품격 있는 도약을 보여준다.

    테이블을 두고 마주한 이들의 대화는 삶에 조용한 불꽃을 지피며 새로운 방향으로 그들의 삶을 이끈다. 선택의 기로에 선 사람들에게 우정 어린 응원이 될 위트와 세련미가 담긴 이야기의 향연인 이 소설집은 각 편이 전부 빼어날 뿐 아니라 한 조각도 헛되이 쓰이지 않은 완성미를 추구한 그의 문학관을 집약한 결정체다.

    “이 책에 실린 작품들을 다 모은 뒤, 대부분의 작품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에 가족이나 낯선 사람 두 명이 테이블을 가운데 두고 마주 앉아서 자기 삶에 나타난 새로운 사실과 직면한다는 것을 문득 깨달았습니다. 이 작품들을 쓸 때는 그 점을 의식하지 못했으나, 틀림없이 2인용 테이블에서 나눈 단 한 번의 대화로 인생이 크게 변할 때가 많다는 제 잠재의식 속 확신이 낳은 결과일 겁니다.”
    _「작가의 말」

    에이모 토울스는 장르와 형식, 주제의 경계를 유려하게 넘나들며 매번 새로운 시도를 이어온 작가다. 『우아한 연인』의 세련된 뉴욕 사회, 『모스크바의 신사』의 세상을 아릅답게 바꾸게 한 연금 공간, 『링컨 하이웨이』의 역동적인 횡단 여행에 이르기까지, 그는 각기 다른 무대와 리듬으로 인물들의 빛나는 서사를 완성해왔다. 이번 소설집 『테이블 포 투』에서도 감정의 농도와 장르적 외연을 섬세하게 확장하며, 노련한 작가만이 감행할 수 있는 변화의 미학을 다시 한번 증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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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스크바의 신사> 에이모 토울스 신작"
    티모시 투쳇은 소설가가 되기로 마음먹었지만, 쉽게 첫 문장을 써 내려가지 못한다. 뚜렷한 이야깃거리도, 남들 앞에 내세울 만한 경험도 없다는 생각에 그는 글쓰기 대신 위대한 작가들의 방식부터 배우기로 결심한다. 어느 날, 도서관에서 피츠제럴드의 서명을 흉내 내다 고서점 주인 페니브룩의 눈에 띈 티모시는 그의 가게에서 희귀본에 유명 작가들의 가짜 사인을 그려 넣는 일을 시작한다. 더스패서스, T.S. 엘리엇, 대실 해밋, 오하라, 헤밍웨이의 이름으로 위조된 책이 한 권씩 팔려나가며 그의 삶도 점차 윤택해진다. 그러나 평온한 일상은 어느 날, 산책하던 폴 오스터가 서점에 들렀다가 자신이 사인하지 않은 책을 발견하면서 균열을 맞는다. 분노한 작가는 경찰서를 향해 발걸음을 옮기고, 티모시의 이야기는 전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우아한 연인>, <모스크바의 신사>, <링컨 하이웨이>로 전 세계 독자의 사랑을 받아온 에이모 토울스의 첫 소설집 <테이블 포 투>는 단편 여섯 편과 중편 한 편을 엮은 작품이다. 작가는 이 책의 수록 작품들에 대해 “이야기 속 인물들이 대부분, 인생의 결정적 순간에 두 사람만의 테이블에 마주 앉아 새로운 진실과 마주한다는 사실을 나중에야 깨달았다”고 말한다. 삶의 방향을 바꾸는 단 한 번의 대화, 그 조용한 불꽃 같은 순간들을 포착한 이 작품집은 위트와 세련미, 따뜻한 통찰로 가득하다. 각 편마다 치밀한 구성과 정제된 문장으로 완성도를 높여 에이모 토울스 문학의 정수를 보여주는 작품.
    - 소설 MD 박동명 (2025.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