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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고] 나는 오늘부터 피아노를 치기로 했다 - 88개의 건반이 삶의 일부가 되다 검색
  • 홍예나 (지은이)시루2017-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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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나는 오늘부터 피아노를 치기로 했다
2017년 예술/대중문화 분야 27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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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대용 피아노 선생님"
    이 추천사를 쓰는 지금, 나는 피아노를 배운 지 4개월이 되어 간다. 여덟 살에 학원에 한 달 다녔다는 의미 없는 경력을 제외하면 이번이 처음이다. 세상에 쉬운 일은 없어서 피아노도 마찬가지다. 예컨대 이 책에서 비교적 쉬운 곡이라고 소개하는 체르니 100의 24번은 전혀 쉽지 않다. 왼손으로는 지속음을 계속 누른 채 오른손으로 스타카토를 표현하는 건 지금껏 평생 양손에 리듬을 따로 줘 본 적 없는 사람에게는 커다란 도전이다. 그래서 학원 선생님께서는 이 곡의 템포를 늦추고 스타카토를 정확히 찍는 데 주력하라고 말씀하셨다. 천천히 시작해서 본 템포까지 올리자는 계획이다. 그런데 이와 반대로 <나는 오늘부터 피아노를 치기로 했다>는 체르니 100의 24번을 더 빨리 쳐 보기를 권한다. 단지 속도를 올리는 것만으로 오른손의 하강 부분에서 일정한 템포를 유지하기가 더 어려워지고 스타카토를 표현할 수 있는 타이밍도 훨씬 짧아져서 더욱 집중을 요하는 '연습곡'이 되는 것이다. 느리고 정확한 연주에 만족하지 말고 악보가 지시한 템포보다도 빨리 쳐 볼 것. 미스터치가 나오더라도 속도를 올리기를 두려워하지 말 것(이유는 좀 기니까 책에서 읽어보시기 바란다). 이는 이 책이 피아노 초심자에게 전하는 수많은 조언들 중의 하나다.

    기초적인 피아노 교재들은 대부분 한계를 갖고 있다. 피아노를 배우는 마음가짐, 기본 자세와 운지법 등 모범적인 사례를 제시하기는 해도 초심자들에게 있어 어디가 난관으로 다가오며 어떤 문제가 생기기 쉬운지 알려주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 <나는 오늘부터 피아노를 치기로 했다>는 누구나 알려주는 모범 답안을 반복하지 않고 그 답안에 어떻게 다가갈 수 있을지, 어떻게 나쁜 버릇에서 벗어날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손가락이 잘 안 돌아가는 부분을 한번에 화음으로 짚어 운지법을 체크하는 코드 마법사나 '흔히 볼 수 있는 잘못된 동작 5가지(나는 이 중에 무려 3-4개에 해당했다) 등 실전 테크닉에 필요한 조언들이 가득하다.

    세상에는 좋은 교재도 많고 피아노에 대한 아름다운 책들도 많다. 초심자라면 이런 책들에 더해 자신을 체크하고 더 바른 주법으로 이끌어줄 수 있는 책이 한 권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다. <나는 오늘부터..>가 바로, 당신이 기다리던 그 책이다.
    - 예술 MD 최원호 (2017.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