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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선생님 이름은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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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설렘과 두려움이 공존하는 ‘처음’
    하루에도 몇 건씩 생성되는 스마트폰 알림이 전부 성가시기만 한 건 아니다. 별 기대 없이 터치하곤 하는 ‘추억 속 오늘’이라는 메시지는 때론 아련하고 뭉클한 순간을 선물하기도 한다. 그 속에는 어느덧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아이의 ‘처음’이 고스란히 펼쳐지고 있다. 처음 뒤집기를 했던 날, 처음 배밀이를 했던 날, 첫걸음마를 탔던 날, 처음 두발자전거를 탔던 날….
    이렇듯 수많은 ‘처음’이 모여 오늘을 이루었으며 누군가의 역사를 만들어 가고 있다. 하지만 그 모든 과정 속에는 타인으로서는 짐작할 수 없을 만큼의 두려움과 걱정, 설렘이 함께였음을 알기에 또 다른 ‘처음’을 앞두고 있는 지금 아이의 마음은 어떨까 헤아려 보게 된다.
    『선생님 이름은 ㅅ』은 학생이라면 누구도 피해 갈 수 없는 신학기 첫날에 대한 그림책이다. ‘ㅅ’이라는 단서만 남긴 채 끝끝내 나타나지 않는 담임 선생님은 도대체 누구일까 궁금증을 자아내며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또, 선생님이 없는 교실에서 환호하며 자유를 누리는 아이들의 발랄한 모습은 낯선 환경에 대한 두려움으로 밤잠을 쉽게 이루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안도를 넘어 설렘을 느끼게 하기에 충분하다.
    『선생님 이름은 ㅅ』 속에 녹아든 작가의 유머와 재치에 빠져들다 보면, 아이들은 어느새 낯선 환경에 대한 두려움 따위는 저 멀리 떨쳐 버리고 학교생활에 대한 기대감으로 설렐 것이다.

    ▶진지해서 더 우스운 엉뚱 케미 폭발
    -그림으로 한 번 더 읽어야 하는 ‘그림’책
    그림책이 ‘그림’책인 이유는 그림을 읽어야 하기 때문이 아닐까? 이런 측면에서 보면, 『선생님 이름은 ㅅ』은 더없이 충실한 ‘그림’책이다. 글과 그림을 한눈에 보며 책장을 휘릭 넘기기엔 미처 다 보지 못하는 내용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선생님 이름은 ㅅ』은 속표지에서부터 또 하나의 그림 속 이야기가 펼쳐질 것임을 암시하고 있다. 선생님 이름에 대한 단서가 왜 ‘ㅅ’뿐이었는지 짐작이 가는 장면이기도 하다.
    『선생님 이름은 ㅅ』에는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는 선생님을 궁금해 하며, 칠판에 적힌 단 하나의 단서와 선생님 자리에 놓인 샌드위치로 선생님의 정체를 밝히려는 아이들의 익살스러움과 엉뚱함이 너무도 천연덕스럽게 나타나 있다.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를 물음표투성이의 아이러니한 ‘창밖의 사고 현장’에도 웃음 포인트가 숨겨져 있다. 뒷모습에서조차 안타까움을 자아내던 창밖의 선생님은 상황이 종료되자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교실로 돌아와 ‘진지하게’ 미처 끝내지 못한 자기소개를 마친다. 마침내 교실 안과 밖의 이야기가 하나로 합쳐져 놀라운 반전을 만들어 내며 아이들의 미스터리가 해결되는 순간이다.
    뿐만 아니라, 휠체어와 목발에 의지하고 있는 몸이 불편한 아이들과 피부색이 서로 다른 아이들까지 다양한 아이들이 서로의 의견을 내세우며 반으로 갈리기도 하고, 함께 모여 수업도 하는 모습은 어린 독자들이 나와 다른 타인을 존중하며 이해하고, 그 과정을 통해 함께 융화되는 방법을 자연스레 체득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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