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한 잔으로 깊어지는 일상
우리에게 인생의 단면을 선물하는 차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차의 기분』. 호로록, 숨을 고르게 하며 커피보다 더 느린 호흡으로 우리를 가라앉히는 차는 삶이 커다란 위력으로 나를 휘두를 때 하마터면 잊을 뻔했던 일상을 되돌려준다. 십년 넘게 차를 만들고 마시며 차와 사귄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읽다 보면 문득 문득 찻물을 올리고 싶어지는, 차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저자는 차를 왜 마시는가 하는 질문에 일단 외로워서 마신다고 이야기한다. 차는 외로움을 달래면서도 외로움을 고양시킨다고 말하며 그렇게 차를 마시다보면 그 외로움 속에서 문득 인생이 비밀을 알아차리기도 한다고 고백한다. 차를 마시는 일이란 속이 시끄러워 불쑥 걸레를 빨고 바닥을 닦는 일과 다르지 않다고 이야기하면서, 그것보다 좀 더 편하고 고요한 시간을 선물해주는 차 마시는 일을 통해 복잡해보였던 일상이 슬그머니 제자리를 찾는 경험을 할 수 있길 바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