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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탁동철 (지은이)양철북2018-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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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아이는 혼자 울러갔다 (오색에서 공수전에서 상평에서 아이들을 만나다)
2012년 사회과학 분야 30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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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시해서 참 다행입니다.
    자그마한 목소리에 다 귀 기울이며 우물쭈물 늦어지는 것이 옳습니다.

    “선생님, 이거 다른 애들 주면 안 돼요. 혼자 다 드세요.”
    밭 울타리 너머로 김치라면 한 봉지를 건네주며 연실이가 환하게 웃는다.
    머리카락에 물방울이 맺혔다. 손을 내밀어 라면을 받으면서 얼굴을 가만히 보았다.
    아버지가 술 안 잡숫는 게 소원이라는 아이, 끝없이 틀리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수학 문제를 맞히겠다고 애쓰는 아이. 가느다란 목에, 눈물 그칠 날이 없다.
    그저께 1학년 진실이 전학 가던 날도 아침부터 울었지.
    나는 아무것도 해 줄 게 없으면서 오늘 아침에도 이 아이한테 껌을 받아먹었다.

    이 책은 청년 탁동철이 1998년부터 2010년까지 오색에서, 공수전분교에서, 상평에서 아이들과 함께 산 이야기이다. 가슴 애리고 따뜻하고 깊다.
    많은 독자들은 이렇게 묻는다.
    “탁샘은 처음부터 아이들하고 이렇게 잘 지냈어요?”
    “탁샘은 화날 때 없어요?”
    책에는 그 질문에 대한 탁동철의 수줍은 이야기가 담겨 있다.
    청년 탁동철은 실수를 하고 또 실수를 해도 딱 하나, 아이들 곁에서 아이들 마음을 놓치지 않는 그 자리로 끊임없이 돌아가려고 한다. 아이를 미워하는 일이 생겨 차가운 마음이 들 때면 “나는 네가 좋아. 그러니까 너도 나를 좋아해야 해” 하며 아이를 끌어안는다. 마음으로 다가가고, 그도 안 되면 몸으로 먼저 다가간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아이들 때문에 순간순간 당황하고 조심스러운 교사나 부모, 살아가는 일에서 생명의 푸르름을 느끼고 싶은 독자들에게 따뜻한 감동을 선물할 것이다.
    2012년에 나왔던 《달려라, 탁샘》을 정리하고 다듬어 새로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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