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모든 것이 잘 풀려간다고 생각했던 순간 찾아온, 지은 선생님의 충격적인 발언──계절은 바뀌고, 또 아이들은 자라는데, 겨우내 가라앉은 해묵은 감정은 풀리지 않았다.
한울은 모르는 영물과 요물의 사정. 영물의 대표인 시우, 요물의 대표인 영연은 분명 절친한 사이이건만, 두 사람을 가로지르고 있는 문제는 뒤늦게 한울과 아이들, 그 주변사람들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특히나 불안해하는 건, 그 여파의 당사자인 소희와 예지였다.
“소희도 예지도. 더 이상 외롭게 만들진 않을 거예요. 영연 누나가 혼자 이곳을 떠나는 한이 있다 해도, 전 그 아이들을 데려가는 것에는 절대 반대에요.”
“한울 군에게 그런 권리는 없어요.”
평소와 같은 미소를 짓고 있지만, 심중에 자리 잡은 단호함에 한울은 한숨을 쉴 뿐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