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8년 근대 부산을 배경으로 한 《마담 흑조는 곤란한 이야기를 청한다: 1928, 부산》을 통해 역사 미스터리의 매력을 선보였던 무경의 신작. 장르의 경계를 허무는 이야기꾼 무경(無境)이 이번에는 진짜 ‘악마’ 이야기를 들려준다.
‘나’는 자신을 악마라 부르는 자와 위스키를 나누며 그의 수상한 고백을 밤새 듣는다. 실재한 한국 현대사와 작가의 상상력이 교차하는 이야기 속에서, 악마는 속삭인다. 누구에게나 언젠가 피할 수 없는 선택의 순간이 올 것이며, 그 선택이 곧 나 자신이 될 것이라고.
이 책이 보여주는 역사의 비극은 나약함과 야욕에 휘둘려 타인과 자신의 인생을 망치는 평범한 인간의 선택 그 자체다. 인간의 복잡한 본성과 역사의 어두운 층위를 드러내는 데 탁월한 작가 무경은 악마의 목소리 뒤에서 묻는다. 타락하지 않는 인생은 가능한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