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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불멸의 유전자 (THE GENETIC BOOK OF THE DEAD)
2025년 과학 분야 19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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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화는 유전자에 적힌 불멸의 기록이다
    리처드 도킨스 만년의 걸작

    이 책은 세계적인 석학이자 진화와 유전자의 패러다임을 바꿨다고 평가받는 리처드 도킨스의 최신작으로 저자의 냉철한 식견과 특유의 위트 넘치는 문체가 돋보인다. 도킨스는 『이기적 유전자』에서 보였던 유전자 중심의 관점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과거의 연대기이자 다윈의 자연선택에 의해 쓰이고 편집되는 한 권의 책으로서 진화를 바라본다. 도킨스는 각 개체가 일종의 저서이자 미완성 문학 작품이며 역사의 보관소라고 주장한다. 개체의 몸과 유전체에는 오래전에 사라졌지만 연속되었던 다채로운 세계를 유추해 볼 수 있는 정보들이 남아 있다. 즉, 우리는 어떤 의미에서 ‘사자(死者)의 유전서(genetic book of the dead)’라 할 수 있다. 동시에 사자의 유전서는 미래 예측서이기도 하다. 각 유전체는 미래가 과거와 그다지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합리적인 가정하에 생존과 번식에 유리한 유전자를 고르며, 이러한 선택은 대체로 성공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도킨스는 유전자 중심의 시각에서 좀 더 나아가 과거를 ‘돌아보기’도 하고 생물의 각인이라 불리는 현상으로 일종의 뒷거울에 ‘비춰 보기’도 한다. 도킨스는 이 외에도 각종 동물, 식물, 균류, 세균, 고세균까지 동원해 가며 자신의 흥미로운 시각을 독자들에게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책의 본문에 같이 실린 도판은 독자들에게 또 다른 지적 호기심을 유발한다. 화려한 일러스트와 책의 내용을 돕는 사진들은 독자의 이해를 도우면서도 딱딱한 이론서가 아닌, 교양 과학서로서 보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아울러 가상의 여성 과학자인 소프를 중간중간 이야기에 참여시켜 자칫 딱딱하고 어려워질 수 있는 학문적 내용들을 재미있게 전하는 것도 특징이다.
    저자는 책 전반에 걸쳐 개체를 둘러싼 환경과 이에 얽힌 자연선택의 과정 및 결정이 어떻게 유전자에 새겨지는지를 차근차근 설명해 나간다. 이 과정에서 그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이기적 유전자』와 『확장된 표현형』 등 이전 저서들에서 상세히 논의했던 개념들을 마치 그물을 짜듯 촘촘하게 하나의 이야기로 엮어 나간다. 도킨스가 그간 여러 명저에서 펼쳤던 다양한 주장들이 한 권에 모여 있는 듯한 이 책은 저자 특유의 새로운 시각과 비유까지 덧붙여져 있어 독자로 하여금 자신을 둘러싼 자연 전체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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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처드 도킨스 최신작"
    생물의 유전자를 분석하면 그 생물의 조상들이 어떤 환경에서 살아왔는지를 읽어낼 수 있다. 리처드 도킨스를 이를 두고 생명체의 유전체를 '사자의 유전서genetic book of the dead'라고 부른다. 우리 몸을 단지 개개의 생명이 아닌 유전적 기록물로 보면, 일순간 시야가 광대하게 확장된다. 자, 그럼 이제 수천 년을 담은 눈으로 동물들을 둘러보자. 강아지, 고양이, 물살이들, 거북이, 고래, 도마뱀, 부엉이... 이들의 몸이 지닌 과거의 기록들을 상상해 본다. 흥미롭다. 현재를 살아가는 모든 생명들이 과거를 품고 있다. 과거와 단단히 연결된 채 미래로 나아간다. 이 생생한 흥미로움의 감각을 가지고 책을 펴면 생명 진화에 관한 신비한 이야기가 쏟아진다.

    도킨스는 우리가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인 생물체의 외적 특징 하나하나에 얼마나 많은 이야기가 담겨있는지를 들려준다. 유전자의 적응과 예측이라는 관점에 따라 세상을 보면 인간들 사이, 동물들 사이, 인간과 동물 사이의 위계보다는 그저 차이와 공통점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역시나 도킨스는 빼어난 저술가이고, 이 책은 왠지 유전자라는 주제에 지레 겁먹었던 독자들도 어려움 없이 읽을 수 있도록 쉽고 재미있게 쓰였다. 도킨스의 세계에 접근해 보고자 하는 독자에겐 <이기적 유전자>에 앞서 이 책으로 흥미를 예열시키길 권한다.
    - 과학 MD 김경영 (2025.06.13)
    기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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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양장본
    • 496쪽
    • 145*210mm
    • 680g
    주제 분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