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구교와 신교가 벌인 30년 전쟁, 마녀사냥, 중세 시대의 암울한 가톨릭 문화, 계몽되지 않은 당대의 분위기 등을 배경으로 한 '사형집행인의 딸' 시리즈 첫번째 작품. 숀가우의 사형집행인 야콥 퀴슬, 그의 총명하고도 아름다운 딸 막달레나 퀴슬, 지적인 호기심으로 무장한 젊은 의사 지몬 프론비저가 각 권에 등장해 미스터리한 사건의 배후를 파헤쳐나간다.
때는 30년간의 긴 종교전쟁과 한 차례의 마녀사냥이 유럽을 휩쓴 후다. 독일의 숀가우라는 한 농촌 마을은 이제야 점차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다. 4월이라 아직은 쌀쌀하지만 곧 여름이 다가올 것 같은 따스한 햇살이 마을을 비춘다.
숀가우의 사형집행인인 야콥 퀴슬의 딸 막달레나는 으레 그랬듯 레흐 강가에서 빨래를 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뗏목꾼들의 다급한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는데…. 알고 보니 커다란 통나무마저 이리저리 사납게 밀쳐대는 레흐 강 한가운데에 열두 살 된 한 소년이 빠져서 아등바등 살려고 애를 쓰고 있는 것이었다.
한 뗏목꾼이 가까스로 소년을 건져냈지만, 소년은 이미 죽고 난 뒤였다. 그런데 소년은 단순히 물에 빠져 죽은 것이 아닌 것 같았다. 소년의 몸이 난도질 당해 칼자국투성이인 걸로 보아 살해당한 것이었다. 게다가 소년의 어깨에는 악마의 표식처럼 보이는 수상한 기호가 새겨져 있었다. 사건은 여기에서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