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새책 | eBook | 알라딘 직접배송 중고 | 이 광활한 우주점 (2) | 판매자 중고 (78) |
| 8,550원(절판) | 출간알림 신청![]() | - | 1,000원 | 350원 |
도깨비야, 어깨에 이고 있는 그 이야기보따리 좀 풀어보렴!
『나불나불 말주머니』는 김소연 작가의 세 번째 책으로, 할머니가 들려주던 옛이야기처럼 입말을 살려 쓴 창작 동화입니다. 도깨비와 선비, 동물들이 등장하는 우리나라 전통 옛이야기를 맛깔나게 담았습니다. 표제작 「나불나불 말주머니」를 비롯한 7개의 재미난 동화가 가득 실려 있습니다.
한 이십 년 전 얘기야. 한번은 먼 시골 친척집에 놀러 간 적이 있었어. 새벽이면 어른들은 죄다 일하러 나가고 집이 텅텅 비니까 너무너무 심심했어. 그러던 어느 날이었어. 진종일 혼자 있느라 진력이 나서 하품만 늘어지는데 담 밖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 토담 기왓장 위로 고개를 쑥 내밀어 보니까 딱 나만한 도깨비가 보따리 하나를 어깨에 짊어지고 지나가잖아.
그런데 그 놈의 보따리가 얼마나 큰지 솜이불 한 채는 족히 들어가겠어. 도깨비가 한숨을 쉬며 이 무거운 것 지고 시집 간 큰누님네 심부름을 갈 생각을 하니 눈앞이 캄캄하다지 뭐야. 보따리 안에는 이야기가 들었다고 했어. 책에서만 보던 이야기보따리가 바로 저거구나 싶어 군침이 돌았지.
재미난 이야기 한 자리 얻어 심심풀이하면 얼마나 좋아. 그래서 도깨비에게 이야기 하나만 꺼내달라고 졸랐어. 도깨비는 그냥 줄 수 없다고 말했지. 나는 아침에 할머니에게 얻어 놓은 알사탕을 꺼내 도깨비에게 주었어. 도깨비는 재빨리 보따리에서 작은 이야기 하나를 꺼내주었어. 그 다음 날도, 그 다음 날도…….
여기에 실린 이야기들이 바로 도깨비한테 얻은 이야기들 중 몇 개야. 온몸이 배배 꼬이게 심심할 때 하나씩 꺼내 읽어 봐. 누가 알아? 누나 몰래 이야기 팔아먹고 혼꾸멍났던 도깨비가 찾아와서 도로 알사탕하고 바꾸자고 할지? -- (지은이의 말 요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