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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를 밟아야만 했다. 삶이 너무 많이 뒤틀려 있다는 걸 깨달았을 때, 나는 훌쩍 떠났다.
우리가 '현실'이라고 부르는 일상의 모든 타성에서 벗어나 내 삶을 원하는 모습으로 부활시키고 싶었던 한 직업인의 '탈출 기록' 『안식월』. 저자는 여행을 떠나기 전의 갑갑하고 절박했던 상황, 다소 불편하되 정직하고 강건했던 열대 밀림 속의 생존 방식, 그 대책 없는 휴식이 가져다준 소중한 선물들을 나직하면서도 경쾌한 문장으로 들려준다.
저자가 떠난 곳은 필리핀의 뚜게가라오와 라굼이라는 지구촌에서 다섯 손가락에 꼽히는 오지다. 전기조차 들어오지 않는 그곳에서 그는 한 달여를 보냈다. 누구나 소망하지만 누구도 선뜻 실행하지 못하는, 그야말로 온전한 '자리비움'이었다. 막상 도착한 그곳은 자신의 기대와 너무나 멀리 떨어져 있었다. 그는 먼저 그곳의 숨막히는 가난과 맞닥뜨렸고, 수시로 내전이 벌어지는 처참한 현실을 목도해야 했다.
그러나 그곳은 손님을 아낌 없이 대접하는 사람들과, 그들의 헤픈 웃음과, 숨막힐 듯 아름다운 자연이 있는 곳이었다. 사람들은 지나가는 그를 불러다 비록 이가 빠졌지만 가장 예쁜 잔에 커피를 내주었고, 가장 맛있는 망고를 골라 건넸다. 그곳 사람들의 순한 얼굴과 태평한 일상 앞에서 그는 마침내 무장해제당했다. 자신이 가진 모든 게 무용지물이 되자, 그는 비로소 완전한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되었다. 전체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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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꿈'에서 너무 많이 이탈한 현실을 추스르고자 떠난 한 일상인의 길 찾기를 보여주고 있다. 생의 절반 지점에서 얻게 된 소박한 깨달음, 모순투성이 삶에 대한 긍정과 화해의 과정이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박병혁이 포착해낸 열대의 거침없는 풍경과 어울려 생생하고 감동적인 모습으로 그려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