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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작가들과 반려동물의 사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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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려동물과 생애를 함께한 작가 20명의 지극히 사적인 삶을 살짝 엿보다!
    -읽는 재미, 보는 재미를 겸비한 『작가들과 반려동물의 사생활』

    이젠 ‘애완동물’이라는 말보다 ‘반려동물’이라는 말이 훨씬 더 익숙하다. 동물들과 인생을 함께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단순히 귀여워하고 가까이 두는 ‘애완’이라는 뜻에서 의미가 확장되어 “정서적으로 의지하고, 짝이 되는” ‘반려’라는 개념이 자리 잡은 까닭이다. 국내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무려 1,000만을 웃돈다고 한다. 그만큼 반려동물은 우리 삶에서 너무나 친숙하고 큰 영향을 주고받는 존재가 되었다.
    우리가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책들을 펴낸 작가들 역시 반려동물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찰스 디킨스, 버지니아 울프, 어니스트 헤밍웨이, 파블로 네루다 등 유명 작가의 반려동물은 그들의 삶과 의식에 스며들어 작품 속에 다양한 형태로 종종 등장하곤 한다.
    이번에 새로 출간된 에프의 『작가들과 반려동물의 사생활』은 동물들과 생애를 함께한 20명의 작가를 소개한다. 이 책은 작가들의 삶을 비롯해 작품 세계까지 두루 섭렵하는 한편, 반려동물과 관련하여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작가들의 지극히 사적인 일상을 간결한 에피소드(Pet Story)로 나열하고 있는데, 여기에 경쾌한 그림(Drawings)까지 더해지면서 우리와 다를 바 없는 작가들의 모습에 절로 웃음 짓게 한다.
    흥미로운 에피소드를 읽는 재미는 물론 사랑스럽게 묘사된 반려동물들을 보는 재미까지, 그들의 숨겨진 일상을 알아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때로는 재롱둥이가, 때로는 말썽꾸러기가 되는 반려동물들과의 즐겁고 애틋한 나날을 함께하다 보면, 독자들은 작가들이 한걸음 더 성큼 다가온 듯한 느낌이 들 것이다.

    사는 어니스트 헤밍웨이였다! 그러면, J. K. 롤링이
    〈해리 포터〉를 집필할 때 방해한 반려동물은 무엇일까?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늘 고양이와 함께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그는 고양이를 ‘사랑의 스펀지’, ‘가르릉 공장’ 등으로 부르며 최고의 ‘집사’ 면모를 유감없이 뽐냈다. 에드거 앨런 포는 사실 까마귀 대신 고양이를 소중히 기르며 어깨에 얹고 섬뜩한 글을 쓰곤 했으며, 존 스타인벡은 반려견 찰리와 미국 전역을 구석구석 여행했다.
    한편, 조금 더 특이한 반려동물을 기른 작가들도 있다. 앨리스 워커는 멋들어진 볏을 자랑하는 닭을 반려동물로 맞이했으며, 플래너리 오코너는 꽁지가 화려하고 아름다운 공작새를 정성스레 보살피며 마음의 위안을 얻곤 했다. 이들에게 공통점이 있다면 무엇일까? 바로 모두들 저마다의 동물들을 가족으로 맞이해 일생을 함께했다는 것이다.
    『작가들과 반려동물의 사생활』은 19세기의 엘리자베스 바넷 브라우닝을 시작으로 21세기의 J. K. 롤링에 이르기까지 반려동물과 함께한 작가들의 일생을 책 한 권으로 엮어 독자들 앞에 펼쳐 보인다. J. K. 롤링이 출세작 〈해리 포터〉 시리즈를 집필할 때 은근히 신경 쓰이게 방해를 한 것도, 한동안 빠져 있던 슬럼프에서 말끔히 벗어나게 해 준 것도 그가 기르던 반려견들이었다. 이처럼, 반려동물은 삶의 활력소이자 이야기를 들어 주는 청중으로서, 때로는 작품에 영감을 주는 뮤즈이자 타인과 연결되는 매개로서, 때로는 사람보다 든든한 동반자이자 수호자로서 작가들 곁에 존재해 왔다.
    『플러쉬: 어느 저명한 개의 전기』, 『찰리와 함께한 여행』처럼 작가들의 작품 속에 영원히 남은 반려동물도 있다. 이처럼 『작가들과 반려동물의 사생활』을 통해 반려동물이 그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알아보고 작품 목록까지 찬찬히 탐독해 보자. 비화(?話)는 물론 새로운 작품과 그 속에 스며든 반려동물의 흔적까지 발견하게 된다면, 재미에 상식까지 그야말로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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