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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일곱의 고흐에게도 삶은 고뇌였다.
그러나 고흐의 삶은 위대했다!
“봄날 새장에 갇힌 새는 자신도 쓸모 있는 존재라고 확신하지. 자기가 할 일이 있을 거라고 믿는 거지. 하지만 그 일을 하지 못하지. 그게 무엇인지도 모르고 막연한 생각만 계속되거든. ‘다른 새들은 둥지를 짓고 새끼를 낳아 기르는구나.’ 이렇게 혼잣말을 하며 새장 창살에 대가리를 박지. 그래도 새장은 그대로고 새는 고통에 미쳐버리지. ‘저것 좀 봐. 게으른 녀석이네.’ 지나가던 새가 한마디 하지. ‘놀고먹는 녀석이군.’ 그래도 게으른 새는 죽지 않고 살아가. 그 내면은 무엇 하나 드러내지 않은 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