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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고] 누운 배 (이혁진 장편소설) - 제21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검색
  • 이혁진 (지은이)한겨레출판2016-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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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누운 배 (이혁진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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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는 누웠지만, 우리는 살아간다.

    제21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누운 배』. 총 232편의 경쟁작 가운데 아홉 명의 심사위원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선택된 작품으로 사회 소설인 동시에 기업 소설이다. 이야기는 중국의 한국 조선소에서 진수식이 끝난 배가 갑자기 쓰러지며 시작된다. 그러나 저자는 이 소설에서 멀쩡히 서 있던 배는 왜 쓰러졌는지, 그 ‘왜’에 집중하지 않는다. 그저 배가 쓰러졌다는 사실을 말할 뿐이다.

    주인공 문 대리는 ‘배가 쓰러졌으니 어서 회사로 돌아오라’는 오 팀장의 전화를 받는다. 선가 피해액을 보상받기 위한 보험팀이 꾸려지고, 해상 사고 전문가인 홍 소장이 한국에서 중국으로 넘어온다. 그리고 배가 진짜 쓰러진 이유야 어떻든 문서와 협의와 회사 간의 이익에 의해, 무엇보다 힘에 의해서, 배는 천재지변이란 단어로 정리되어 문서 위에서 최종적으로 쓰러진다.

    보험팀의 모든 성과는 실무자들이 아닌 정 이사와 양 이사를 비롯한 임원들이 나눠 갖는다. 그러나 보험사에서는 보험금 지급을 미루고, 회사는 어려워진다. 사장이 바뀌고, 새로운 사장이 회사를 바꿔보려 하지만, 조 상무를 비롯한 회장의 사람들에게 가로막힌다. 모든 상황이 점점 나쁘게 굴러가고 결국, 배를 일으켜 세워야지만 회사가 다시 돌아가고 월급이 나오고 승진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사람들이 인정해야 하는 때가 오고야 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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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배가 쓰러지니 어서 회사로 들어오라는 팀장의 전화를 받았다." 이 소설을 여는 첫문장이다. 이 소설은 철저하게 이 첫문장이 설계한 세계를 세밀하게 구현하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펼쳐보인다. 진수까지 끝낸 배가 갑자기 쓰러졌고, 회사는 이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골몰한다. 상부는 명령하고 하부는 따른다. 구조는 비효율을 만든다. 연봉은 동결되고, 누군가 공로를 가로채고, 진실은 감춰진다. 꼭 회사 생활처럼 숨가쁘게 돌아가는 일상 속, 사고를 처리하는 한 기업의 모습에서 어느덧 사회의 모습이 읽힌다.

    실제로 한 조선소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작가 이혁진의 첫 장편소설. 옆으로 누운 거대한 배의 압도적인 이미지는 우리에게도 낯선 것이 아니다. 그 풍경을 배경으로 소설은 회사라는 생물이 작동하는 방식을 속도감 있게 전개해 나가며 지금 여기,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를 묻는다. "나는 리얼리즘의 회귀가 어디까지, 얼마나 이어질지 궁금하다."라는 소설가 백민석의 평, "이런 멋진 소설을 남들보다 먼저 읽을 수 있었던 행운에 감사한다."는 소설가 장강명의 평이 눈길을 끈다. 2016년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했다.
    - 소설 MD 김효선 (2016.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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