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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의 얼굴은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다!

    독일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며 왕성한 창작 활동을 펼치고 있는 샤를로테 링크의 소설『속임수』. 다양하고 개성 넘치는 인물들을 바탕으로 실제로 우리 주변에서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사건들을 그리며 범인이 누구인지에 대한 접근보다는 사건이 발생하게 된 근본적인 원인이 무엇인지 치밀하게 탐색하는 샤를로테 링크의 이번 소설은 영국 북부지방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인간의 이기심과 욕망, 주변사람들에 대한 무관심과 몰이해, 복지의 사각지대에서 고통에 시달리는 사람들의 상처와 증오심이 얼마나 큰 비극을 낳을 수 있는지를 그리고 있다.

    이야기는 영국 스캘비에서 발생한 퇴직형사 리처드 린빌 살해사건으로부터 시작된다. 강력계 형사로 재직하는 동안 수많은 범법자를 체포해 감옥에 집어넣은 전력이 있지만 개인적인 원한 관계가 전혀 없었던 리처드 린빌이 살해되자 스카보로경찰서의 후배 형사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다. 스카보로경찰서의 케일럽 헤일 반장은 즉시 수사전담반을 편성해 수사에 착수하고, 런던경찰국 강력계 형사인 리처드 린빌의 딸 케이트는 휴가를 내고 고향으로 내려와 직접 수사에 뛰어든다.

    케일럽 반장은 유력한 용의자로 지난날 리처드 린빌 형사가 체포해 감옥에 집어넣은 데니스 쇼브를 지목한다. 법정에서 공공연하게 리처드 린빌에 대한 복수를 다짐했던 그는 교도소 출소 후 행적이 묘연한 상황이다. 독자적으로 수사를 해오던 케이트는 멜리사 쿠퍼라는 여자로부터 전화를 받는다. 케이트는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멜리사 쿠퍼가 리처드 린빌을 거론하며 직접 만나서 긴히 할 이야기가 있다고 하자 몹시 긴장하고, 케이트는 멜리사의 자택에서 그녀를 만나기로 약속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그녀가 나오지 않자 멜리사의 직장인 학교로 찾아가 만남을 시도한다. 하지만 케이트는 그곳에서 끔찍한 모습으로 살해되어 있는 멜리사를 발견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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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나 인간적인"
    모범적인 형사로 명망이 높았던 리처드 린빌이 은퇴 후 자택에서 살해된다. 경찰은 유력한 용의자로 데니스 쇼브를 지목한다. 데니스는 자신을 체포한 리처드 린빌에게 복수하겠다고 법정에서 떠든 적이 있었다. 즉시 수사팀이 꾸려진다. 이와 별개로 리처드의 딸이자 런던경찰국의 형사인 케이트는 휴가를 내고 자신만의 수사에 착수하기로 한다. 그러나 케이트와 수사팀이 만나는 진실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았다. 오래 전의 아주 작은 사건이 거짓말처럼 커져오고 있었던 것이다. 사람들의 생명을 잇따라 빼앗아야 했을 정도로.

    강력범죄에 휘말린 사람들의 심리 묘사에 많은 공을 들이는 작가 샤를로테 링크는 자신의 특징을 점점 강화하고 있다. 연쇄 살인을 소재로 삼았음에도 참혹한 살인의 충격적인 정황에 집중하기보다는 그에 얽힌 사연들을 더 드라마틱하게 만들고, 이 사연들을 마주한 등장인물들은 내적 갈등에 부딪힌다. 작은 실수, 사랑에 의한 작은 거짓말, 애정에 기인한 복수... 이 살인극의 모든 요소에는 너무 소박해서 오히려 무시할 수 없는 인간적인 동기들이 가득하다. <속임수>는 쉽고 빠르게 읽을 수 있는 페이지터너 스릴러이지만, 그 씁쓸한 분위기는 책장을 덮고 나서도 꽤 오래 여운을 남길 것이다.
    - 소설 MD 최원호 (2017.04.14)
    출판사 제공 카드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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