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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한 살 소녀 준영이에게 전학은 언제나 괴로운 일입니다. 정들었던 친구들을 떠나 낯선 환경, 낯선 친구들과 선생님에게 새롭게 적응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니까요. 4학년이 되어 벌써 세 번째 전학을 가게 된 준영이는 첫날부터 싱숭생숭 마음이 복잡합니다. ‘다시 친구들을 사귈 수 있을까?’, ‘괴롭히는 아이가 있으면 어쩌지?’ 걱정이 태산이지요.그런데 새로 전학 간 학교에서 준영이에게 예상치 못한 첫사랑이 찾아옵니다. 조각 같은 얼굴, 하얗고 매끈한 피부, 다른 남자아이들과 달리 의젓한 태도에 운동도 공부도 만능인 지훈이를 보고 한눈에 반한 것이지요.
그날부터 준영이의 일기장은 지훈이의 이름으로 채워지고 멍하니 쳐다보는 일이 많아집니다. 또 지훈이가 베푼 작은 친절, 작은 행동에도 의미를 부여하기 시작합니다. ‘혹시 지훈이도 날 좋아하지 않을까?’ 하며 말이지요. 하지만 수줍음 많은 사춘기 소녀 준영이에게 첫사랑은 순조롭지 않습니다.




